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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1933년 공쿠르상 수상작
앙드레 말로 저 / 김붕구 역
지식공작소 200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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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32쪽 | 크기확인중

추천평

그의 작품에서 첫눈에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공통점, 그것도 어떤 이념이나 이상, 테마 등과는 관계없이, 분명한 형태로 드러나는 공통점은 등장인물들의 삶의 형태이다. 등장인물 거의 모두가 조국을 떠나거나 국적의식이 상실되고, 일정한 사회에 뿌리박지 않고 '부동하는' 인물들이며, 정상적인 가정이나 부부관계조차 가지지 않은, 따라서 자연스런 전통적인 일체의 연줄을 끊어버린 '고립된' 인간군이라는 점이다.
- 작품 해설 가운데

말로의 인생편력은 널리 알려진 바이지만, 그보다도 엄청난 그 정신적 편력과 섭렵의 깊이는 참으로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20대 청년기에 벌써 프랑스 망명 중인 트로츠키와 이데올리기와 예술에 관하여 거침없이 대화, 논쟁을 교환했고 지드, 발레리도 번번이 수세에 몰렸다. 그 해박하고도 날카롭고 따를 수 없이 날쌘 사고의 속도!

장년기에는 몇 천년간의 고대예술을 통하여 크메르, 이집트, 그리스, 로마 문화는 물론이고, 잉카 비잔틴문화, 힌두, 불교 문화와 종교, 중국 일본 문화 등을 거침없이 넘나들며 탐색했다. 드골 만년의 유일한 격의 없는 말상대이기도 했거니와, 네루 저우언라이 마오쩌둥과도 각각 그들의 관심사에 과하여 대등한 깊이에서 기침없이 응대할 만한 인물, 확실히 거인의 '내면의 깊이'를 간직한 작가이다.
- 김붕구(번역자)

선생의 프랑스문학연구는 연구자의 독특하고 개성적인 풍모와 세계가 담겨 있고 또한 그런 모습이 돋보이는 어떤 높은 경지를 보여준다. 보들레르에 대한 연구는 그런 점에서 단연 탁월한 업적이다. 또한 지드, 카뮈, 말로, 루소 등 불문학사에 중요하게 평가되는 맣은 현대 작가들의 원서를 역시 풍부한 우리말을 구사하는 개성적인 문체로 정확하게 번역함으로써, 선생은 불문학을 널리 전파한 외국문학자로서뿐 아니라 번역에 임하는 자세와 책임감 있는 정신을 일깨워준 분으로서도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오생근(문학평론가. 서울대 불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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