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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ovel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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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등장인물소개 Dramatis personae
서장 Prologue
제6장 크리스털 궁전 The Crystal Palace
제7장 가족 Family
제8장 고독 Alone
제9장 만찬회의 엘레노아 At a dinner party
제10장 안녕, 엠마 Farewell to Emma
후기 Postscript / 해설 Explanation / 에필로그 Epilogue

저자 소개 1

그림모리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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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oru Mori,もり かおる,森 薰

1978년 도쿄 출생. 어릴 적엔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둘 중 하나를 하면서 지냈고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였다. 재학 중에 아가타 후미오라는 이름으로 동인 활동을 하다 발탁되어 2002년 잡지 〈코믹 빔〉에서 「엠마」를 발표하며 프로로 데뷔하였다. 영국, 특히 빅토리아 시대와 메이드를 좋아하며 대표작 『엠마』는 이런 그녀의 취향을 잔뜩 반영한 작품이다. 『엠마』로 2005년에는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의 만화부문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주요작품으로는 『엠마』, 『셜리』, 『엠마 빅토리안 가이드』(무라카미 리코 공저) 『신부 이야기』 등이 있다.

모리 카오루의 다른 상품

글 : 쿠미 사오리(Saori Kumi)
모리오카 출생으로 현재 가루이자와에서 개, 고양이, 프레리도그, 뱀, 거북이 등의 동물천국 환경에서 살고 있다. 코발트문고로 데뷔한 이후, 오리지널에서 노벨라이즈까지 폭넓은 활동을 하며 『MOTHER』, 『드래곤 퀘스트』, 『우리들은 천사다!』 등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냈다.
그림 : 모리 카오루(Kaoru Mori)
도쿄 출생. 어릴 적엔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둘 중 하나를 하면서 지냈다. 2002년 〈월간 코믹 빔〉에 『엠마』를 연재&데뷔. 영국, 특히 빅토리아 시대와 메이드를 좋아한다. 주요작품으로는 『엠마』, 『셜리』, 『엠마 빅토리안 가이드』(무라카미 리코 공저)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02g | 128*188*30mm
ISBN13
9788925534466

책 속으로

아아, 바라옵건대
영원한 슬픔과 괴로움이 다한 후
나의 사랑하는 그대의 팔에
또다시 안길 수 있기를!

나의 고향집 가까이
조용한 숲 주위에서
그녀를 만날 때마다
우리 두 사람은 오래오래
서로를 끌어안지 않은 채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달콤하고 달콤한 입맞춤을 나누었네.

“피곤하세요?”
윌리엄이 말했다.
눈을 비비고 있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리라.
“아니요.”
엠마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신기한 것들을 너무 많이 봤더니 눈이 좀 놀랬나 봐요.”
안경을 다시 쓰려고 하는 손에 손가락이 걸렸다.
윌리엄의 손이…부드럽지만 조금은 강인하고 힘 있는 손가락이… 안경을 빼앗아갔다.
돌려주지 않겠다는 듯. 다시 쓰게 하지 않겠다는 듯.
그리고 맨얼굴을…안경을 벗은 얼굴을… 좀 더 자세히 보여 달라고 무언의 투정을 부리듯 두 뺨에 손바닥을 포개었다.
차가운 손바닥이 기분 좋게 느껴지는 것은 달아오른 얼굴의 열기 때문이다.
윌리엄의 손바닥과 손가락이 아주 미세하게 움직였다.
신중하게, 그리고 살며시 윤곽을 따라 피부의 감촉을 느끼며 광대뼈 주위를 어루만졌다. 그리고는 놓치지 않으려는 듯 부드럽게 감쌌다.
어슴푸레한 달빛 아래, 안경을 벗어 더더욱 희미하게 보이는 시야 속에 윌리엄의 얼굴이 다가와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가까이에 머무르며 눈에 황금색 눈썹이 드리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엠마도 눈을 감았다.
입을 맞추는 순간, 엠마는 더없는 행복을 느꼈지만 그와 동시에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찾아들어 문득 울고 싶어졌다.
그는 두터운 가슴과 넓은 어깨와 단단한 골격을 가지고 있었다. 신사다운 복장과 태도에 가려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윌리엄은 멋진 체격의 건장하고 듬직한 청년이었다. 그것은 살며시 맡긴 온몸으로 고스란히 전해져왔고,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안정감에 엠마는 취해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자신을 온전히 내던지고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음을 느꼈다.
그의 팔에 포근히 감싸이듯 안겨있자니, 마치 갓 태어난 병아리가 되어 안전한 둥지에 살포시 숨겨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여기에 있으면 그 어떤 어둠도, 바람도, 마물도, 두려운 운명도, 결코 손을 댈 수가 없다.
그런 보호를 받는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둘은 그저 조용히 서로를 껴안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여기에 있음을, 그 사람과 이렇게 함께 있음을, 건강하게 살아있음을 한없는 축복으로 여기며 서로의 기쁨을 나누었다.
그곳이 바로 낙원.
“엠마 씨라는 분이구나!”
비비안이 들뜬 목소리로 외쳤다.
“근사한 이름이다! 윌 오빠가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집안 사람이야? 어떤 분이셔?”
“어떤 분이라니….”
윌리엄은 말끝을 흐렸다.
“있지, 있지, 내가 아는 사람이야?”
“아니.”
“공작? 아니면 백작?”
“아니라니까.”
“형이 어떻게 그런 대가의 사위가 되겠어? 기껏해야 준 남작가문이겠지.”
“그러니까….”
윌리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숨을 내쉬었다 들이마셨다.
“그게 아니라니까. 엠마는 스토너 선생 댁의 메이드야.”
방금 전보다 한층 더 무거운 공기가 방을 내리눌렀다.
“메이드?”
아서는 난생 처음 듣는다는 듯 그 단어를 되뇌고, 시끄럽던 비비안은 입을 떠억 벌린 채 말을 멈추고, 콜린은 그레이스의 허리에 매달렸다.
“그야….”
윌리엄은 말했다.
“지금은 메이드지만….”
“거짓말이지?”
아서가 물었다.
“거짓말일 리가 없잖아.”
“진심이야?”
“진심이고말고.”
“제정신이야?”
“질려버리겠군. 아무리 형이라지만 그 정도로 상식 이하일 줄은 몰랐어.”
“난 그런 사람 절대 반대야!”
비비안은 울먹이며 말했다.
“그런 사람한테 언니라고 부르고 싶지 않아!”
“형이 제정신이 아니란 건 꼬마 애들도 다 알거라고!”
“어디에든 예외라는 게 있는 거야.”
“그런 문제가 아니라니까!”
“왜 그러는 거야? 누가 좀 말려봐. 오빠 머리가 어떻게 된 게 분명해!”
두 동생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발언수위 또한 과격해졌다.
그레이스는 어찌할 바를 몰라 어떻게든 말려보려고 했지만 도무지 끼어들 수가 없었다.
겁을 집어먹은 콜린은 떨어지려하지 않고 그레이스한테 더욱 꼭 매달렸다.
하킴은 끝까지 무표정한 얼굴로 형제들의 모습을 살피기만 할 뿐.
“오빠는 우리 집안에 먹칠을 할 셈이야? 너무하잖아. 우리들 생각은 안중에도 없는 거야?”
“형은 늘 그런 식이야. 생각도 편협하고 자각능력도 부족하다고.”
“너희들한테 그런 소리 들을 이유 없어.”
“없긴 왜 없어!”
“우린 엄연히 존스가의 자식들이야.”
“비비, 넌 좀 가만있어!”
“내가 왜? 나도 할 말이 있단 말야!”
“왜들 이리 소란스러우냐?”
나지막한 음성에 아서와 비비안이 허둥지둥 뒤돌아보니,
“돌아오자마자 싸움들인 게냐?”
아버지 리처드 존스가 서있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어쩌면 빅토리안 소설은 좋아하지만 만화에는 별 흥미가 없어 원작은 아직 읽지 않았지만, 소설이기 때문에 읽으신 분들도 계실지도 모른다. 반대의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이 소설로 엠마의 세계가 마음에 드신 분은 이번 기회에 원작만화도 꼭 읽어보셨으면 한다.
『소설 엠마』는 빅토리안 소설 팬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물론 원작만화 『엠마』의 팬 여러분들께도.
소설화 작업을 맡은 것은 여심을 그려내는데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쿠미 사오리 씨다. 엠마의 미묘한 심정을 만화에서는 좀처럼 표현하기 힘든 부분까지 섬세하게 잘 묘사하고 있다.
만화를 먼저 읽으신 분들도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을 맛보시기 바란다. 예를 들면, 1권에서 서장 및 제1장의 첫 부분은 소설의 오리지널 부분이다. 원작에서는 윌리엄 도련님이 켈리 스토너 댁을 마차로 방문하는 장면부터 시작하는데, 소설에서는 그 과정까지도 잘 그려져 있다. 이를테면 소설판의 ‘보너스트랙’이다.
또한 각각의 캐릭터가 그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림만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의미까지도 소설에서는 정확한 해설이 덧붙여져 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빅토리아시대에 대한 정보가 원작 이상으로 가득 담겨 있다. 가령, 엠마와 윌리엄 도련님의 첫 밀회의 장소가 된 크리스털 궁전. 이 건물 역시 빅토리아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작품 속에 상세한 묘사가 실려 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지만, 만국박람회 회장으로 건설된 이후로 장소를 옮겨 보존되었다. 그 후 소실되어 빅토리아왕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을 불러일으킨다.
원작에서는 윌리엄 도련님이 엠마에게 설명해주는 대사뿐이지만, 소설판에서는 정보량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소설 엠마』 제2권은 애니메이션의 후반부분에 해당한다.(즉, 애니메이션의 엔딩은 이 책의 라스트신과 동일) 이와 같이 미디어를 뛰어넘어 엠마의 세계는 전개되고 있는데 아직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하신 분은 꼭 챙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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