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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kigi Housei,ははきぎ ほうせい,ははきぎ 蓬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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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시작이자 결과인 ‘인간’
생명이라는 절대불변의 가치를 다루면서도 한편 철저한 자본주의에 지배받는 의료계,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극한의 드라마는 그 자체로 소설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하지만 호세이가 그것을 그리는 방식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메디컬 스릴러들과는 사뭇 다르다. 고전 「겐지 이야기」에서 필명을 가져온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작품이 다루는 충격적인 소재와는 달리 호세이의 문체는 정갈하고 우아하다. 짜릿한 청량음료가 아니라 공들여 오래 우려낸 녹차의 맛이다. 처음엔 아무 맛도 없는 듯하다가도 쉬 지워지지 않는 뒷맛을 남기는 차처럼 그의 작품들 역시 긴 여운을 남긴다. 뇌사상태의 환자가 기증한 장기가 죽음에 임박한 여러 환자를 살릴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 구원일 것이다. 그 환자 자신이 다시 살아날 가망이 없다면 말이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누가 판단할 것인가? 그렇다면 애초에 뇌가 없이 태어난 무뇌아의 장기는 어떤가. 기억할 뇌가 없고 삶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고민도 필요 없는 것인가? 생명 자체에 대한 고민도? 어차피 며칠을 넘기지 못할 뇌 없는 아이 하나의 희생으로 다수를 구할 수 있다면 고민할 여지가 없다고, 소설 속 그들은 말한다.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도 좋은 걸까? 호세이는 이 질문을 햇병아리 간호사의 입을 통해 전함으로써 우리 모두의 질문으로 승화시킨다. 현직 정신과 의사이자 후생병원 진료부장으로 재직한 바 있는 전문 의료인 출신답게 하하키기 호세이는 그간 의학을 중심으로 따듯한 시선으로 인간을 조망하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장기농장』은 제8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수상한 『폐쇄병동』과 함께 이러한 하하키기 호세이 스타일의 정점을 이룬 작품이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그의 관심은 단순히 본인의 전문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제14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수상한 『세 번째 해협』에서 한국인 징용노동자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그림으로써 일본과 한국 독자 모두에게 충격과 감동을 선사했던 그는 최근 세월호 사건을 소재로 한 『수난』을 발표, 모든 사건의 시작이자 결과인 ‘인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다시금 확인시켜주고 있다. 추천의 글 읽은 후에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 _ ID U-1 마지막에는 울어버렸습니다…… 픽션인데도 엄청난 리얼리티가 있어서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명저였습니다. _ ID Arie 정말로 불온한 제목이지만, 재미있었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질 것 같은 어두운 이야기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동시에 양지처럼 따뜻한 부분도 있어, 밸런스가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_ ID shimiji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