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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렴 저편
추억에 붙인 딱지 한여름의 효녀 땀 많은 직공의 여름 고양이를 줍다 여름 방학 나는 법 여주의 쓴맛 |
Takimi Akikawa,あきかわ たきみ,秋川 瀧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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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누구라도 살 수 있는 술과 어느 집에서나 낼 수 있는 요리에 돈을 받고 파는 우리 가게는 그것만으로도 바가지다.”라고 습관적으로 중얼거리던 아버지가 겨울에 맞춰 문을 연 가게. ‘선술집 바가지’의 점주였던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후 딸인 미네와 카오루가 가게를 이어받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맛을 지키면서도 요즘 풍 메뉴를 더해 어느 틈엔가 젊은 단골을 늘리고 있었다. 그런 자매를 애처롭게 생각했는지 아버지가 계시던 시절부터 찾아와준 단골의 발도 멀어지지 않고, 아버지 대신 부엌칼을 쥔 미네의 맛을 아껴 주었다.
“술을 원하는 손님에게는 술에 맞는 요리를, 밥을 원하는 손님에게는 밥에 어울리는 요리를, 맛을 본 순간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떠올릴 것 같은 한 접시를 만든다. 손님들은 그게 가능하고서야 비로소 치른 값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바가지라는 말을 듣지 않게 된다. 하지만 나는 아직 그 정도 솜씨는 아니다. 그러니까 이 가게의 이름은 ‘바가지’가 좋겠다――.” 좋은 술과 요리로 손님을 만족시키는 것만 생각했던 아버지를 따라서, 미네는 오늘도 요리를 만들고 술을 고른다. ‘선술집 바가지’를 운영하는 자매와 손님들의 화제는 술과 요리와 누군가의 곤란한 사정. 고민을 안고 들어온 사람도 맛있는 음식과 인정에 치유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곳. 어디에나 있을 법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선술집 바가지’에서 좋은 술과 맛있는 밥 그리고 다정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