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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 씨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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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 씨

커트 보네거트 연보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커트 보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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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t Vonnegut

1922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독일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인디애나폴리스의 쇼트리지고등학교에 다니며 교지 [데일리 에코] 편집자로 활동했다. 이후 코넬대학교에 진학하며 보니것 자신은 아버지처럼 건축을 공부하거나 인류학을 전공하고 싶어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생화학을 택한 후 전공 공부보다는 대학 신문 [코넬 데일리 선]에서 일하며 글을 쓰는 데 더 열중했다. 제2차세계대전이 발발했고, 좋지 않은 성적과 평화주의를 옹호하는 신문 기고로 인해 징계를 받은 후 대학을 그만두고 군에 입대한다. 1944년 전쟁이 막바지에 이를 즈음 유럽으로 보내졌고, 전선에서 낙오
1922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독일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인디애나폴리스의 쇼트리지고등학교에 다니며 교지 [데일리 에코] 편집자로 활동했다. 이후 코넬대학교에 진학하며 보니것 자신은 아버지처럼 건축을 공부하거나 인류학을 전공하고 싶어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생화학을 택한 후 전공 공부보다는 대학 신문 [코넬 데일리 선]에서 일하며 글을 쓰는 데 더 열중했다. 제2차세계대전이 발발했고, 좋지 않은 성적과 평화주의를 옹호하는 신문 기고로 인해 징계를 받은 후 대학을 그만두고 군에 입대한다.

1944년 전쟁이 막바지에 이를 즈음 유럽으로 보내졌고, 전선에서 낙오해 드레스덴 포로수용소에서 지내게 된다. 1945년 미영 연합군의 폭격으로 13만 명의 드레스덴 시민들이 몰살당하는 비극적 사건 한가운데 서게 됐던 이때의 체험은 이후 그의 문학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쟁이 끝나고 미국으로 송환된 후 시카고대학교 대학원 인류학과에 입학했지만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었던 그는 학위를 포기하고 생업에 뛰어들었다.

소방수, 영어교사, 자동차 영업사원 등의 일을 병행하며 글쓰기를 계속했고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콜리어스], [아거시] 같은 잡지에 단편소설을 정기적으로 기고했다. 1952년 『자동 피아노』를 출간하며 등단한 그는 『고양이 요람』(1963) 『제5도살장』(1969) 등을 세상에 선보이며 미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반전反戰 작가로 거듭났다. 이후 소설과 에세이 집필은 물론 대학 졸업식 연사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다 1997년 『타임퀘이크』를 마지막으로 소설가로서 은퇴를 선언했다.

2007년 맨해튼 자택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쳐 몇 주 후 사망했다. 커트 보니것은 블랙유머의 대가 마크 트웨인의 계승자로 평가받으며, 리처드 브라우티건, 무라카미 하루키, 더글러스 애덤스 등 많은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 밖의 대표작으로 『마더 나이트』 『나라 없는 사람』 『세상이 잠든 동안』 『그래, 이 맛에 사는 거지』 『아마겟돈을 회상하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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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고, 서울예술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번역에 종사하며 문학과 예술의 곁자리를 지키고 있다. 옮긴 책으로 『미를 욕보이다』 『무엇이 예술인가』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빈 서판』 『언어본능』 『지금 다시 계몽』 『영혼을 찾아서』 『그러나 절망으로부터』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각인된 지식』 등이 있다. 제45회 백상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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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3월 0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35g | 128*188*30mm
ISBN13
9788954609890

출판사 리뷰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는 커트 보네거트 소설!
지구상에 돌고 도는 돈, 과연 그 ‘마지막’ 주인은 누구?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작가 커트 보네거트. 그가 가장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던 때인 1965년에 발표한 소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 씨』가 국내에 처음 선을 보인다.
보네거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유머와 재치가 가득하고, 무엇보다도 작가 특유의 인간미가 짙게 배어 있는 이 작품은 전쟁 얘기를 전면으로 다루지 않는다. SF적 요소도 거의 없다(물론 보네거트가 창조한 공상과학 소설가 킬고어 트라우트와 그의 작품이 등장하긴 하지만). 보네거트는 반전 작가라는, SF소설가라는 명함을 잠시 넣어두고 새로운 탐색에 나선다. 바로 미국 자본주의가 어떤 방식으로 부를 집중시키고, 빈곤한 소외계층을 대규모로 양산해왔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소재는 바로 ‘돈’이다.
보네거트는 “꿀벌 이야기에서 꿀이 빠질 수 없는 것처럼 사람 이야기에선 돈이 빠질 수 없는 노릇이다”라는 문장으로 소설을 시작해, “일 년에 삼백오십만 달러, 하루에 약 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어마어마한 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돼지 목의 진주목걸이’, 과연 ‘돼지’는 누구일까

주인공 엘리엇 로즈워터의 증조부 노어 로즈워터는 남북전쟁이 터지자 초기 개척자였던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토지 600에이커를 돼지농장으로, 파산 직전의 톱공장을 무기제조소로 전환해 부를 축적하기 시작한다.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미합중국의 허점을 간파한 몇몇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 또한 타락한 공직자와 입법자들에게 뇌물을 먹이고, 각종 경영지배권을 매입하고, 금융 거래 쪽으로 손을 뻗어 미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자산가가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한 줌밖에 안 되는 탐욕스런 사람들이 이 나라에서 관리할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을 거머쥐고 관리하게 되었다오. 이렇게 해서 야만적이고 어리석고 완전히 부적절하고 불필요하고 유머 없는 미국 계급제도가 창출되었소. (……) 그 이후로 칭찬은 언제나 엉성한 법망을 피해 범죄를 저지르고 막대한 돈을 챙기는 방법을 고안하는 자들의 몫이 되었소. 이렇게 해서 아메리칸 드림은 죽은 물고기처럼 허연 배를 내놓고 가스를 가득 품은 채 끝없는 탐욕의 더러운 수면 위로 떠오르더니 대낮의 햇살 아래 펑 하고 터져버렸다오.(19쪽)

노어는 새뮤얼을 낳았고, 새뮤얼은 정치에 관심이 많아 공화당의 막후 실력자로 활약하며 미국의 계급제도를 공고히 하는 데 일조한다. 새뮤얼은 리스터 에임스 로즈워터를 낳았는데, 할아버지와 아버지와는 달리 재산에 별로 관심이 없어 사업에 손을 대지 않고 인디애나 주 상원의원으로 일하며 미국 의회에서 주로 ‘도덕’을 가르치는 그는 재단을 설립해 물려받은 부를 모두 운용하도록 한다. 그리고 자신의 가장 가까운 후손이 대대로 이사장을 맡도록 강령을 정한다. 이에 따라 그의 아들 엘리엇 로즈워터가 재단의 초대 이사장이 된다.
처음에 엘리엇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사무실을 내고, 그곳을 그가 소망하는 ‘아름답고, 자비롭고, 과학적인 모든 일을 하기 위한 본부로 선언’한다. 그러나 한편 술고래였던 로즈워터는 늘 술에 취해 공상과학 소설가들의 회의에 난입하거나 소방관들과 어울리며 이상한 소리나 해대는 등 기행을 일삼더니 어느 날 가출을 감행해 미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더니, 쇠락한 고향 마을 로즈워터 군에 정착하기로 결심하고, 로즈워터 재단 사무실을 이곳으로 옮겨 ‘버림받고 쓸모없고 볼품없는 사람들’을 도우며 지내기에 이른다.

“그럼 거기서 뭘 할 작정인가요, 엘리엇?”
“이 사람들을 보살필 거요.”
(……)
“이 사람들, 이 미국인들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아시오? 그들은 더이상 보살필 능력조차 없다는 거요. 어디에도 쓰일 데가 없기 때문이오. 강 이쪽의 공장, 농장, 광산은 거의 다 자동화되었소. 미국은 이제 이 사람들을 전쟁에도 써먹지 않소, 더이상. 실비아, 나는 예술가가 될 거요.”
“예술가요?”
“난 이 버림받은 미국인을 사랑할 거요. 비록 쓸모없고 볼품없는 사람들이지만. 바로 그게 나의 예술작품이 될 거요.”(55~56쪽)
“로즈워터 재단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간판을 내걸고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풀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주면서 소수가 독점한 부를 그 나름의 방식으로 ‘재분배’하는 엘리엇의 이러한 행보는 그의 주변 사람들에겐 전혀 정상으로 보일 수 없었다. 아버지 리스터 상원의원은 아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아내 실비아는 끝내 사마리안 실조증, 즉 정신과 의사가 정의하기를 ‘자신보다 불행한 사람의 고통에 대한 히스테리성 무관심’이라는 병을 얻어 이혼 소송을 하기에 이른다.
퇇편, 로즈워터 재단 기금 운용의 법률 자문을 담당하는 법률회사의 젊고 교활한 변호사 노먼 무샤리는 어마어마한 재단 기금에 눈독을 들이고, 엘리엇의 이러한 행동을 핑계로 엘리엇을 정신이상으로 몰아 상속권을 박탈한 뒤 엘리엇의 먼 친척인 프레드 로즈워터에게 재단을 넘기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목돈을 챙길 계략을 꾸민다.
로즈워터 재단 상속권을 둘러싸고 엘리엇을 정신이상자라고 증명하려는 노먼 무샤리와 이를 저지하려는 로즈워터 가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는데…… 과연 이 돈은 누구의 손에 들어갈 것인가. 그 열쇠를 쥔 자는 분명 엘리엇이다. 엘리엇은 어떤 방식으로 무샤리에게 대응할까. 보네거트가 선사하는 예상치 못한 멋진 반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아가들아, 내가 아는 단 하나의 규칙을 말해줄까? 제기랄, 착하게 살아야 한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 씨』는 기본적으로 부와 가난, 보수주의와 박애주의, 돈과 노동과 인간 본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네거트는 남북전쟁을 기점으로 어떻게 미국 사회에 계급제도가 고착화되었고, 그것이 인간의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어왔는가를 유쾌한 어법으로 풀어나가면서 동시에 엘리엇이라는 독특한 인물을 통해 휴머니즘의 실현 가능성을 제시한다. 돈의 흐름에 따라 전 세계인의 삶이 휘청거리고 부의 불평등한 분배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오늘날 보네거트의 소설이 던지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추천평

보네거트를 읽으면서, 나는 유머를 배웠다. 키득거리며, 땅을 치며, 떨어지는 배꼽을 부여잡으며, (너무 웃겨서 터지는) 눈물을 훔쳐가며 커트 보네거트를 읽었다. 웃으면서 입술을 앙다물었다. 세상에 무릎 꿇지 않고, 세상을 비웃어주어야만 내가 다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웠다.
김중혁(소설가)
보네거트는 가장 강력하고 탄탄한 상상력의 소유자이다. 그 누구도 보네거트가 될 수 없다.
존 어빙(소설가)
20세기의 공포 앞에서 열정과 휴머니즘, 그리고 근사한 유머로 대처한 보네거트 덕분에 작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달았다. 독자들은 젊을 때 그에게 매료되었다가도 나이 들면 그를 잊곤 한다. 보네거트가 단순해 보이므로. 하지만 그가 해낸 작업은 정말 복잡하고 어렵다.
제스 월터(소설가)
보네거트는 황량한 염세주의에 자상한 온기를 섞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재주를 지녔다. 심지어 세상이 정말 얼마나 망가졌으며 범죄라 할 정도로 미쳤는지를 강조하는 순간에조차 우리에게 영감을 주었다.
앤드루 레오나드(〈살롱〉 에디터)
미친 듯이 터져나오는 웃음을 멈출 수 없다. 보네거트는 중독성 강한 작가이다.
커먼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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