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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Morpur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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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편집자입니다.
2011-04-26
홀로코스트라는 끔찍한 사건을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까요? <모차르트를 위한 질문>은 음악이라는 소재 안에 홀로코스트를 녹여 끔찍함 대신 깊은 감동을 전해 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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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는 처음에는 친위대 장교들만을 위해 연주했어요. 아버지는 친위대 장교들이 앞에 없다고 생각하고 음악에만 몰두해야 했다고 하더군요. 그 방법밖에 없었대요. 장교들이 박수를 칠 때에도 고개를 들면 안 됐대요. 눈을 마주쳐서도 안 되고요. 오케스트라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연주했다고 해요. 각자 최고의 연주를 했지요. 독일 장교들을 기분 좋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게 아니었어요.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 주기 위해, 그리고 독일군에게 수치심을 안겨 주기 위해 연주했어요. 사람의 육체와 영혼을 파괴하려는 독일군의 온갖 악행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얼마나 강한 사람들인지를 증명하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지요.
“우리는 음악으로 맞서 싸웠어. 음악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무기였으니까.” 아버지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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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에 입사한 지 3주밖에 안 된 풋내기 기자 레슬리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파올로 레비를 인터뷰하게 된다. 레슬리의 상사는 인터뷰를 할 때 ‘모차르트 질문’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는 주의사항을 알려 주지만 레슬리는 ‘모차르트 질문’이 무엇인지 감조차 잡지 못한 채 인터뷰를 시작한다. 레슬리는 횡설수설하다가 결국 어떻게 해서 처음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되었느냐는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을 던지고 만다. 파올로 레비는 유대 인 포로수용소에서 가스실로 향하는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한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한다. 파올로 레비의 부모님은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바이올린을 두 번 다시 켜지 못했다. 특히 포로수용소에서 질리도록 연주한 모차르트 곡은 그들에게 커다란 상처로 남았다. 그래서 파올로 레비 아버지는 바이올린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 아들에게 앞으로 모차르트 곡을 절대로 연주하지 말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파올로 레비는 레슬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차르트 곡에 얽힌 가슴 아픈 사연을 풀어낸다. 레슬리가 던진 질문은 파올로 레비가 홀로코스트로 인해 고통 받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다시 모차르트 곡을 연주하게 만든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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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사건과 동화의 만남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가 자행한 유대 인 대학살 사건을 가리키는 홀로코스트는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사건으로 꼽힌다. 1945년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유대 인 포로수용소가 해방될 때까지 무려 600만 명의 유대 인이 인종청소란 명목 아래 학살되었다. 홀로코스트는 인간의 폭력성과 광기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다. 『모차르트를 위한 질문』은 홀로코스트라는 사건의 무게보다는 그 사건을 통해 고통을 겪은 사람들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파올로 레비가 모차르트 곡을 연주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는 과정에서 홀로코스트의 비극이 드러난다는 설정과 파올로 레비가 부모님에게 들은 홀로코스트 이야기를 전하는 액자식 구성은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아이들에게 완곡하게 들려준다. 그리고 수채화로 그린, 아름다운 베네치아의 풍경과 부드러운 갈색빛 수용소 모습은 아이들이 작품에 한걸음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죄책감과 극복에 대한 이야기 홀로코스트를 다룬 많은 작품들은 크게 2가지 주제를 담고 있다. 하나는 인종청소라는 명목 아래 600만 명의 유대 인들을 죽음으로 내몬 인간의 폭력성과 광기이며, 다른 하나는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죄책감이다. 『모차르트를 위한 질문』은 인간의 폭력성과 광기보다는 살아남은 사람들이 갖게 된 죄책감에 무게가 실려 있다. 가족, 친구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왜 나는 살아남았는가? 이 작품에 등장하는 파올로 레비 부모는 바이올린을 연주할 줄 알았기 때문에 수용소에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자신들이 가스실로 향하는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들이 갖는 죄책감은 훨씬 커졌다. 이 작품은 수용소를 나와 두 번 다시 바이올린을 연주하지 못하고, 또 어떤 음악조차 듣지 못하게 된 파올로 레비 아버지를 통해 살아남은 사람들이 평생 갖고 살아야 할 죄책감의 무게를 보여 준다. 그러나 이 작품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파올로 레비 부모가 파올로 레비의 바이올린 연주를 계기로 다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는 모습과 수용소에서 함께 바이올린을 연주했던 벤자민 호로비츠와의 재회를 보여줌으로써 살아남은 사람들이 죄책감을 이겨내고 다시 희망을 발견하기까지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