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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예은이에게 가족이 생겼어요 예은이의 장난감, 피아노 아빠, 난 왜 앞을 못 봐요? 예은이가 방송에 출연했어요 꼬마 천재 피아니스트 스스로 할 수 있는 일 엄마, 난 잘할 수 있어요! 장애는 조금 불편할 뿐이야 점자로 쓴 예은이의 편지 사진으로 보는 예은이의 성장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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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은 아이들이 떠들어 대는 소리로 시끌벅적했어요. 예은이의 머릿속은 온통 아이들과 함께 놀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어요. 조심스레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골목 양쪽 가장자리에 노란 개나리들이 활짝 피어 있었어요. “아, 꽃향기가 정말 좋다!” 예은이는 용기를 내어 더듬더듬 벽을 짚고 골목으로 발을 내딛었어요. “뭐야! 앞 못 보는 장님이잖아. 에이, 재수 없어.” “얘들아, 딴 데 가서 놀자.” 골목에 홀로 남겨진 예은이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뻗어 의지할 곳을 찾았어요. 겨우 집으로 돌아온 예은이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 새우처럼 몸을 잔뜩 웅크리고 누웠어요. (중략) 예은이는 아이들이 “재 눈은 왜 저래?”라고 놀릴 때마다 마음이 무척 아팠어요. 왜 난 앞을 볼 수 없는지 너무 속상했어요. 그래서 사람들 앞에 서면 괜히 주눅이 들고 뒷걸음질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슬퍼하지도 뒤로 물러나지도 않을 거예요. 물론 남들보다 많이 느리고 잘하진 못하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보기로 마음먹었지요.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