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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청년패스 2003 제1회 올해의 책 후보도서
마흔에 길을 나서다
공선옥노익상 사진
월간말 200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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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소설가 공선옥의 최초의 기행 산문집 !! ‘사람 ’을 만나는 참 여행의 길잡이

목차

약장수 지복덕 할매의 겨우살이
고향은 지금, 디스 한 갑으로 일주일을 산다
이 땅에서 군대에 간다는 것은
봄날, 세상 귀퉁이를 가다
피어라 들꽃, 불어라 봄바람
가난한 사람들의 첫 기착지 가리봉
떠나간 혹은 떠나온, 경북 봉화 화전민 마을
못다 핀 꽃 두송이 미선이, 효순이
낙원동이 낙원인가, 인사동에서 묻다
바람 맞은 무주, 무풍 사람들
안동 하회마을에는 사람이 있다
가을 끝, 강원도 국도변을 헤매다
그는 공고를 나왔다
작가후기

저자 소개 2

孔善玉

1963년 전라남도 곡성 출생.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하고 1991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중편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2년 여성신문학상, 1995년 제13회 신동엽창작기금수여, 2004년 제36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 제2회 올해의 예술상 문학부문 올해의 예술상, 만해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의 모습과 가난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뤄온 작가 공선옥. 특히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표현해 내는 소설가이다. "근대에 태어났지만 전근대적인 삶을 살았다"고
1963년 전라남도 곡성 출생.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하고 1991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중편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2년 여성신문학상, 1995년 제13회 신동엽창작기금수여, 2004년 제36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 제2회 올해의 예술상 문학부문 올해의 예술상, 만해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의 모습과 가난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뤄온 작가 공선옥. 특히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표현해 내는 소설가이다.

"근대에 태어났지만 전근대적인 삶을 살았다"고 전하는 작가의 음성은 유년시절 아버지는 밖으로 나돌고, 세 자매가 생존을 위해 뛰어야 했던 상황에서 둘째 딸의 책무를 지닌 채 "같은 연배 또래들이라고 해서 같은 시대를 사는 것은 아님"을 깨닫는다. 참외 파는 소녀이기도 했으며, 입학만 한 상태에서 무학점 학생으로 남아야 했고, 빚에 쫓겨 다니는 아버지, 몸이 불편한 어머니의 병간호가 작가 공선옥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이었다.

공장을 떠돌며 위장 취업자가 아닌, 대학생 출신 생계 취업자였으며, 나중에는 고속버스, 관광버스, 직행버스를 전전하며 안내양을 하던 어느 날 “나의 궁핍한 시절이 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떠올리며 작가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소설가 공선옥은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목마른 계절」 「우리 생애의 꽃」 등 개성있는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며 가진 자에게는 눈물의 슬픔을, 없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기쁨을 안겨 주는 작가이다.

화려한 정원에서 보호받고 주목받는 꽃보다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바람 부는 길가에서 피었다 지는 작은 꽃들에게 눈길을 보내온 작가는 작품 속에서 주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의 삶, 특히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담아내고 있다. 2002년 『멋진 한세상』이후 5년만에 내놓은 소설집 『명랑한 밤길』역시 그녀의 작품 경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소설집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중심이 아닌 변방에서 버둥거리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독자 커뮤니티 문학동네에 일일연재되어, 화제를 모았으며, 가장 아픈 시대를 가장 예쁘게 살아내야 했던 젊은이들의 고뇌를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스무 살 시기의, ‘사람들이 많이 죽어간 한 도시’에서의 쓸쓸함과 달콤함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란』에서는 가족의 빈자리를 견디며 꿋꿋이 살아가야 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일궈낼 수 있는 삶의 행복한 순간을 유려하고 따뜻하게 그려냈으며, 『꽃 같은 시절』은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사람들, 철저하게 이 사회의 '약자'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꽃 같은 싸움을 담고 있다.

소설집 『피어라 수선화』, 『내 생의 알리바이』, 『멋진 한세상』, 『명랑한 밤길』, 『나는 죽지 않겠다』, 장편소설 『유랑가족』,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영란』, 『꽃 같은 시절』,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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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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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칼럼니스트. 제 땅과 집을 떠나 살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지난했던 삶을 꾸준한 걸음으로 찾아가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차별’ 프로젝트, 사진집단 「사실」, 전前 민족미술인협회 「궁민고육헌장」전, 평화박물관 「당신이대한민국입니다」 전 등에 참여했으며 동강 사진축전 다큐멘터리 부문에 초대되기도 했다. 고등학교 생활국어 교과서에 5년간 글이 실리기도 했다. 2005 대한교과서와 2006 한국전력공사 캘린더 작가로 선정되었다. 고등학교 『생활국어』 교과서에 글이 실렸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청소년 명예 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칼럼니스트. 제 땅과 집을 떠나 살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지난했던 삶을 꾸준한 걸음으로 찾아가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차별’ 프로젝트, 사진집단 「사실」, 전前 민족미술인협회 「궁민고육헌장」전, 평화박물관 「당신이대한민국입니다」 전 등에 참여했으며 동강 사진축전 다큐멘터리 부문에 초대되기도 했다. 고등학교 생활국어 교과서에 5년간 글이 실리기도 했다.

2005 대한교과서와 2006 한국전력공사 캘린더 작가로 선정되었다. 고등학교 『생활국어』 교과서에 글이 실렸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청소년 명예 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가 활동해 온 결과물들은 지난 20년에 걸쳐 여러 월간지와 사외보에 글과 사진으로 함께 연재되었고, 『우리가 사랑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14인』(전 2권) 등 다수의 공동 저작이 있다. 그런 가운데 그이들이 살았던 집, 가난한 이들의 살림집에 별도의 관심을 두고 일해왔고, 그 작업의 결과로 『가난한 이의 살림집』을 출간했다.

노익상의 다른 상품

사진 : 박여선
1971년 대전 출생.
상명대학교 사진예술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월간 『말』에 입사
8여 년 동안 사진부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 중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47쪽 | 36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748119

예스24 리뷰

공선옥, 커다란 연민
--- 허순용(sellavy@yes24.com)
쌩 떽쥐뻬리는 <성채>에서 '연민의 정이 인간을 그르치는 것을 자주 보았다.'라고 쓰고 있다. 깊이 음미해 볼만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연민을 사람다움의 한 척도로 본다. 개인적인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김현승이 말한 것처럼,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은 바로 존재의 한계에 대한 자각이며, 그것은 연민(눈물)으로 표현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웃는 사람은 아름답지만 우는 사람도 아름답다. 우는 사람은 사람답다.
물론 시도 때도 없이 우는 것은 꼴불견이고, 자신만을 위해 우는 사람은 가련하다.
홀로 있을 때 다른 사람을 위해 흘리는 눈물이야말로 정말 가치있는 것이다.

작가 공선옥을 좋아하지만 그녀의 작품이 모두 내 마음에 꼭 들어서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녀에겐 다른 사람이 넘볼 수없는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을 위해 울 줄 아는 매우 드문 사람인 것이다. 그것은 배운다고 쉽게 되는 것이 아니며 많이 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천품과 체험을 통해서만 배양되는 이 커다란 '연민의 능력'은 공선옥이 가진 가장 빛나는 보석이다.

몇 년전에 출간한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에는 공선옥이 살아 온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다. 그 중에서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 하나. 몹시 어렵게 자랐던 그녀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대학을 휴학하고 버스 안내양이 되었다. 당시는 80년대, 친구들이 가투 현장에서 '짱돌'과 '꽃병'을 던질 때 그녀는 달리는 버스 안에서 그들을 바라보며 가슴을 부여잡은 채 옆을 스쳐가곤 했다. 그러던 85년 8월 무더운 날, 노동자 홍기일이 분신했다. 그녀는 결국 버스를 버리고 금남로로 달려갔다... 공선옥의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공선옥은 위대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작가 자신조차도 자신의 삶이 주변인의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실은 모든 인간이 주변인일 것이다). <마흔에 길을 나서다>는 가난한 작가가 한 달에 한 번 세상으로 나와서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들은 방물장수이거나 시골의 늙은 농부이거나 도시 빈민이다. 떠도는 사람이거나 밀려난 사람이거나 싸우는 사람이다. 이들을 보는 작가의 눈, 이것이야말로 한국 문학에 소중한 눈이다. 공선옥의 연민은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라 보편을 향한 것이기에 아름답고 값지다.

책 속으로

그리하여 꾸역꾸역 영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탄다. 나는 봉화를 떠난다. 봉화 읍내가 멀어진다. 그리고 나는 안다. 내가 봉화를 떠나도 봉화는 거기 그대로 있다는 것을. 세상은 화전민의 후예들을 잊어도 그 화전민들의 후예들은 거기 그렇게 존재하고 있음을. 그리고 내가 아무리 ‘빤한’ 슬픔, 상투적 가난이라 해도 그 슬픔, 그 가난은 결국 내 슬픔이요, 내 가난이라는 것을. 내가 아무리 외면하고 싶고 도망치고 싶다 해도 결코 외면할 수 없고 도망칠 수 없는 나 자신의 것임을. 그리하여 나는 봉화 땅에 가서야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확연히 깨달았던 것이다. 내가 아무리 기를 쓰고 도망친다 해도 절대로 센터로 갈 수 없는 영원한 변방 사람이라는 사실을. 봉화 서문동 골짜기에 지금 누가 보지 않아도 때가 되니 찔레꽃은 피고 찔레꽃은 지고 있었다.

- 본문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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