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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머리에 - 잃어버린 지중해의 꿈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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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熙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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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라가 나에게 주는 감동은 음악적인 것보다는 공간 및 위치와 관련 된 것이다. 오른쪽 골목에는 푸치니의 생가가 자리하고 있고, 극장 거리의 이름도 베르디로 명명되어 있다. 게다가 교통의 중심지로서 누구든지 다정하게 손잡고 오페라를 즐기러 올 수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르네상스 풍의 화려하고 장중한 원형 건축물에 격조 높은 장식이 있는 오페라 하우스를 연상했지만, 정작 스칼라의 외관은 지극히 소박하고 단순했다. 무엇보다 삶의 한가운데 자리잡아 대중들과 호흡하면서 음악을 대중 속에 끌어들이는 스칼라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한여름이라 공연단이 긴 휴가와 연습에 들어가 극장에는 공연이 없었지만,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스칼라의 분위기를 느끼러 몰려들고 있어 또 다른 공연이 극장 바깥에서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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