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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늦꽃을 위하여
굳은살에게 즐거운 전원 불혹 유감 단벌을 리폼하다 외곬 늦꽃을 위하여 자화상 얼굴 자서전을 읽다 밥배 다이어트에 대한 변명 잊혀진 계절 치과 터미네이터 병상에서 암, 수술을 하다 제2부| 어떤 구조조정 벽 앞에서 그놈 갓끈놀이 그 겨울, 구제역 한파 어떤 구조조정 무의탁 못 봄날의 꽃상여 견문발검見蚊拔劍 잡초에게 감정노동자 길고양이 칼질, 아서라 시간을 청소하다 지금은 주행 중 과속 단속 카메라 제3부| 다시 말을 벼리다 씨간장을 비우며 오래된 사진 장날 풍경 다시 말을 벼리다 엄마의 조각보 메주, 장으로 익다 철없는 민박집 사는 법 봄, 타다 고추를 말리며 집 허물기 전쟁과 평화 동행 꽃갈비를 굽다 제4부|내 남자의 바다 그 섬의 안부를 묻다 물맛을 알다 곡선을 품다 꽃샘추위 내 남자의 바다 담쟁이넝쿨 여우비 가파도 혹은 마라도 자물통 바다 천둥오리 미생 황사비 과메기 폭염, 아프리카 고춧대 말라위 여인 제5부|두벌 꽃 하짓날 아침에 불두화 피다 두벌 꽃 홍매화 익을 무렵 뿌리에 대하여 죽순 민달팽이 할매 두루미 수분수受粉樹 분재 월류봉에서 고로쇠나무에게 명이나물 ■해설/ 외곬 혹은 무의탁의 여정 | 정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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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詩는 나의 든든한 친구다. 죽고 못 사는 연인이라기보다는 은근히 정들고 묵묵히 동행해 온 이십 년 지기이다. 나의 중심에 시를 두고 스스로를 부추기고 다독인 세월 출중하거나 돋보이지 않으면 어떠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세상과 따뜻이 만나련다. 2017년 3월 이경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