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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초원의 빛, 지나는 바람까지 도울 때
산당화
아들의 마을
초원의 빛
나침반
그런 봄날 있었다
잠꼬대
내리사랑
바다
인생 동화 동창회
나의 노래
무인도
아버지
자화상
물의 정원
입춘


2부/ 여명의 꽃, 봉숭아 꽃물 들다
영애
봄비
남도 가는 길
갈대
첫눈을 런칭합니다
자작나무 설화
낙조
오월 사람들은
수평선
서울의 달
별 3
부재
개운산을 오르며
벚꽃 만 리
큰 이모

종암동 아리아
가을 화두


3부/ 사랑의 뜰, 하늘이 확 올라갑니다
바람
물새 일기
가을 사랑 2
푸른 날에
벚꽃, 달빛을 쏘다
먼 그대
가을 사랑 5
연서
개나리
가을 사랑 9
내 사랑
겨울강
여백
지헌 언니
겨울 연가
봉쥬르 강가에서
님의 바다


4부/ 신록의 창, 눈 감아도 눈부신
신록
정조를 그리다
비가悲歌
백령도
병사의 편지
소매물도
증언
초대장을 받고
조선의 바람
파도 2
가을 시화호
조국
자끄린느의 눈물
이제
망초꽃
뇌우

2023, 장마전


5부/ 온정의 바다, 영원의 꽃말 앞엔 기다림이 있었다
봄맞이
오월
그래야
가을 청도
화음
알 8
여윈다리 삐에로
가락
풍경
천지연폭포에 가라
다낭의 노을
산유화
묻지 마세요


· 축사| 유성규_ 사랑을 빚는 손
· 발문| 최순향_ 하늘이 확 올라갑니다

저자 소개 1

따뜻한 봄날 경기도 화성군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글쓰기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문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꿈을 오래 간직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년 만에 들어간 한신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2003년에는 국민대학교 문예창작 대학원에 입학하여 2005년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국민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대학교와 서울교육대학교에 출강했으며 초등학교에서 20년 넘게 독서와 토론, 논술지도를 했다. 2000년 대학을 졸업하고부터는 모교 동명여고의 여고생들에게 논술, 구술 지도를 했다. 틈틈이 민족사관고등학교 특강, 교원 연수,
따뜻한 봄날 경기도 화성군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글쓰기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문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꿈을 오래 간직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년 만에 들어간 한신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2003년에는 국민대학교 문예창작 대학원에 입학하여 2005년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국민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대학교와 서울교육대학교에 출강했으며 초등학교에서 20년 넘게 독서와 토론, 논술지도를 했다. 2000년 대학을 졸업하고부터는 모교 동명여고의 여고생들에게 논술, 구술 지도를 했다. 틈틈이 민족사관고등학교 특강, 교원 연수, 어머니교실 특강 등을 했으며, 한국문인협회 및 한국시조시인협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다. 서울교육대학교와 국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계간 [시조생활]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 시절 자신을 도와주었던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하고, 그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일을 꾸준히 해 왔습니다. 좋아하는 문학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글을 쓰는 시간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다. 저서로는 시조집 『매듭짓기 연습』(공저)과 『여윈 다리 삐에로』, 수필집 『불어라 봄바람』(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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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30*210*8mm
ISBN13
9788989224778

책 속으로

산당화


암 말없이 기다려야

꽃, 꽃이 된다네요


남루히 필 바에는

눈빛 되려 숨기라네요


지나는

바람까지 도울 때

그때 피는 거래요



나침반


만장萬丈 책장 속에

거울 쯤은 밀어두고


고정시킨 나침반

매운 잠도 접어두고


새파란 불면의 한가운데

깨어있던 다짐 하나



그런 봄날 있었다


적막이 둘러앉은 육지 고도 요양병원

노래 잃은 창 틈 사이 별만 총총 빛났다

휠체어 빛바랜 빈 의자 어스름만 고였다


심해의 어디쯤에 휘어 도는 물목쯤에

물살에 몸 맡기며 유영하던 물고기 떼

천적의 공격을 피해 온몸으로 솟구친다


그럼에도 우리 인생 봄볕 같은 꿈길이라

말 잃은 울 엄니도 파도 타는 날치 떼도

살구꽃 얄리얄랴셩 그런 봄날 있었다



바다


추워진 날씨 따라

냇물이 얼었습니다


그 추위 어쩌지 못해

강물도 얼었습니다


바다는

아버지 뒷모습

한파쯤 다 품어냅니다



자화상


누구나 다 잘하는 운전도 못하면서

자전거도 못 타는 젬병이 바보여서

문 열어 여담을 즐긴 앨범도 전무하네


한 잔 술 마음 놓고 기울인 적 아예 없고

트롯 한 소절 불러 젖힌 적 또한 없고

어깨춤 흥에 겨워서 막춤 한번 춘 일 없네


어쩌다 한 번쯤 거울 앞에 서 보지만

노래도 제멋대로 손발도 데면데면

맨땅에 이 풍진 세상 용케도 서 있구나



첫눈을 런칭합니다


달무리 비밀의 방

숨겨둔 사연 하나


다스리다 다독이다

심지 하나 올립니다


첫눈을 런칭합니다

뉴트로 향수鄕愁입니다



자작나무 설화


눈 감고 살다 보면 큰 산도 뵌다 한다

함성 같은 바람 앞에 해탈하는 자작나무

정상은 침묵을 사는 거 터져오른 나이테


귀 막고 살다 보면 먼 산도 뵌다 한다

먼 먼 골 깊이에 숨죽이는 저 정적

진실은 말없이 말하는 거 신령스런 산울림



오월 사람들은


산에 산엔 금붓꽃 봄맞이꽃 양지꽃

백 그루 나무들과 창창이 어우러져

‘봄이네’ 말간 꽃잎을 알알이 터뜨리외다


들에 들엔 씀바귀 소리쟁이 개망초

천千의 이름들을 찬찬히 외워갈 때

‘눈부셔’ 황홀한 걸음으로 사람들은 말하외다


온전한 신록을 위해 산이 어찌 외로웠나

순도의 푸름을 위해 들은 어찌 추웠을까

누구도 관심 없나이다 아무도 모르외다



서울의 달


꿈꾸기를 포기해야 달로 뜨는 거다


야위듯 비워져야 보름달 되는 거다


월곡로


단풍 든 홍시 하나


누구의 염원일까



먼 그대


나 어디 가도 그대

거기에 서 계시네


눈 오면 눈이 되어

비 내리면 비가 되어


아마는

어느 전생에 나,

그대 그림자였으리


나 어디 가도 그대

그 길로 오신다네


산에 가면 산이 되어

강에 가면 강이 되어


아마는

어느 전생에 나,

그대 눈물이었으리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가슴이 따뜻한 시인, 삶을 향한 따뜻한 시선!

유지화 시인의 『첫눈을 런칭합니다』 작품을 읽다 보면 하나의 이미지를 가장 적확하게 드러낼 시어를 찾기 위해 그가 얼마나 오래 고심했는지를 짐작하게 된다. 시어 하나를 허투루 놓지 않으며, 때로는 오래된 우리말과 고어를 적재적소에 불러 앉혀 작품에 특별한 맛과 결을 더한다. 낯익은 말에서도 새로운 울림을 길어 올리고, 오래된 말에는 오늘의 숨결을 불어 넣는다.

유지화 시인은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다. 함께 있으면 고단하고 지친 마음이 어느새 위로받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다. 그것은 그의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사람을 향해 있고, 그 밑바닥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과 연민이 흐르고 있다.

그의 시에는 행간마다 사람을 향한 사랑과 치유의 마음이 깊숙이 배어 있다. 그것은 겉으로 드러내 주장하는 사랑이 아니라 시의 밑바닥을 조용히 흐르는 온기와도 같다. 상처 입은 존재를 바라보고 연민의 눈길, 외롭고 쓸쓸한 삶을 가만히 보듬는 마음, 그리고 끝내 인간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으려는 따뜻한 시선이 그의 작품 곳곳에 스며 있다.
-최순향「 발문」 중에서

[ 시인의 말]

'문학'이라는 운명을
평생 고이고이 안은 채 예까지 왔습니다.
샘이었고
꽃이었으며
별이었던 나의 시편들이
누군가에게도
한 자락 별이 되고
한 송이 꽃이 되며
맑은 샘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부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무심한 내가 이만큼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삶의 길목에서 만난 아름다운 인연들 덕분입니다.
가족, 친지, 선후배를 비롯해 한결같은 신뢰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두 손 모아 고마움을 전합니다.
곁을 스치는 바람에게도 감사한 날들입니다.
첫 시조집 『여윈 다리 삐에로』를 품어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과 두 번째 시조집 『첫눈을 런칭합니다』가 세상의 빛을 보게 해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도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정성어린 발문으로 시조집의 품격을 더해준 최순향 이사장님,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시조집을 만들어준 이미지북 오종문 대표님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6년 은혜로운 창가에서

유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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