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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제1부 물의 화엄 물의 화엄 따뜻한 흔적 별이 빛나는 밤에 치매병동에서 자비송 젖 명퇴, 그 긴 한파 천리 밖 편지 화해 울컥 쪽방촌 번데기가 다 매미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개불알꽃 수화手花 서리꽃 부들 얼레지 제2부 창틀에 걸린 풍경 미안하다, 달 만추 창틀에 걸린 풍경 달의 기울기 4월, 광교산 백담사 가는 길 휴휴암 산중다원의 불佛 가을 낮달 산행 나목 초승달 열애 삼오야서의 달 겨울이야기 황악산의 봄 제3부 탁발 퇴고 시詩앗 마디가 큰다 만행卍行 쓸쓸한 날의 모노드라마 은밀한 @ 주소 닳아지는 살 시집을 펼쳐 들고 쪽 탁발 멀지만 가고 있다 심곡心曲 시詩 그 아침의 비밀 옹이 헌화가 제4부 어머니의 농사법 바람 편지 양귀비 어린노을 큰오빠 어머니의 농사법 쑥 사진관 가는 길 고등동집 그날 염념念念 벙어리장갑 명랑明朗 방패연 일곱 살의 e메일 훈련소에서 온 편지 제5부 유쾌한 식탁 다불유시多拂有詩 폭죽 책 읽어주는 남자 유쾌한 식탁 기찻길 신 장한몽 개망초연가 상현달 무지개 올가미 연리지 와 가을 편지 장날 한밤중 힐스테이트 호박 ■ 작품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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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넘은 시간, 세상에 동그마니 혼자로 남았을 때, 가만히 떠오르는 얼굴 있었으면 좋겠다.
새벽이 될 때까지 전화기 붙들고, 두런두런 말벗이라도 하게, 멀리 있어 좋은 목소리 있었으면 좋겠다. 늘 똑같은 세상, 세상이 내게 싫증을 내고, 나 또한 세상에 등 돌리고 싶을 때, 문득 안부가 궁금한 보석 같은 이름 하나 삶의 농담濃淡이 때로 버거워, 두 어깨 옥죄는 짐 벗어 내리고 싶은 데, 어디에도 비상구 보이지 않아 네거리 길 한복판에 서서, 빨간 신호등만 따라 돌고 섰다가, 거기 언제나 그렇게 있었음을, 망설임 없이 믿어도 좋은 너른 마당 하나 이 넓은 우주에, 잘했다 그저 잘했다 내 편 들어줄, 미더운 나무 한 그루 한 생을 건너가며, 내려놓지 못해 짊어진 수없이 많은 짐, 나누어 질 수는 없어도, 따뜻이 이름 불러주며, 내 짐의 무게 헤아려줄 그런, 맑은 은유 하나 --- 머리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