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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모광장
2. 법원 3. 고양이 똑똑이 4. 도서관 5. 북극성을 아시는 분? 6. 달빛을 벗 삼아 7. 우르릉 쾅쾅! 8. 혼돈의 숲 속에서 9. 제 소개를 드리자면…… 10. 갈 곳 없는 무명씨 11. 믿기 싫은 진실 12. 마음의 위안 13. 십독 라브 14. 성찰의 동굴 15. 라브의 아이들 16. 봄을 뒤흔든 폭풍 17. 비 18. 증오의 강 19. 안주의 마을 20. 편안한 생활 21. 왈왈! 왈왈왈왈! 22. 붉은 산에 올라 23. 과일들판을 지나 24. 헛된 희망의 바다 25. 탑승 티켓 26. 바다로 뛰어든 믿음이 27. 무릎까지 잠긴 채 28. 북극성이 머리 위에 29. 데스티나이! 30. 네모광장이 없는 마을 31. 여행의 끝 32. 아무도 걷지 않은 길 33. 왕자를 만나다 비글을 찾아서 자유 토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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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얼마나 자주 오나요?” 변호사는 멀어져 가는 사람들의 뒤통수에 대고 물었다. “우리들 대부분은 평생을 기다리고 있죠.” 멀리서 한 남자가 대답했다. “하지만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온답니다.” 옆에 있던 사람이 기계적으로 덧붙였다.
--- p.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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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는 칼을 받는 대가로 금시계를 내밀었을 때 거절하던 사냥꾼을 떠올리며 미소지었다. “됐네, 젊은이. 나한테 시간은 항상 현재뿐이고 현재는 변하지 않는 것이지.”
--- p.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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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성’의 상징이기도 한 변호사 인털렉트는 허영과 격식, 체면을 중시하는 인물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어야만 마음이 편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흑백을 정확히 가리면서 명확한 성격인 로직 판사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날 재판은 그레이 판사가 담당하게 되고, 그는 느닷없이 모든 재판을 중지하고 데스티나이로 떠나라는 명령을 내린다. 변호사는 지저분한 사냥개 비글을 데리고가야 한다는 말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행에 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것은 물론 무작정 해질 무렵에 떠나라는 지시까지 받는다.
북극성만을 의지한 채 떠난 여행길, 변호사는 다양한 위기를 맞는다. 쉬려고 들어간 동굴에서는 갑작스런 산사태로 갇힐 뻔하고,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빽빽한 혼돈의 숲에서는 피어, 패닉에게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 혼돈의 숲을 빠져나오면서 변호사는 비글이 보여주는 직감이 자신을 지키고 보호해주고 있음을 깨닫고 묶었던 줄을 풀어 비글을 자유롭게 한다. 혼돈의 숲을 벗어나 성찰의 동굴에서 겨울을 나는 동안 비글은 믿음이와 희망이를 낳고 그들에게 위안을 받는다. 그러나 갑작스런 폭풍으로 희망이와 헤어지게 되어 절망을 겪고, 잠시 안주의 마을에서 풍요로움을 누리기도 한다. 이후 붉은 산, 과일들판을 거치면서 여행을 계속한다. 데스티나이로 향하던 변호사는 헛된 희망의 바다 앞에서 데스티나이행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당첨 티켓만을 기다린 채 바다를 건너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헛된 희망의 바다로 두려움 없이 뛰어든 비글들과 함께 바다를 건넌 변호사는 드디어 데스티나이에 도착한다. 데스티나이에는 새로운 사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데스티나이의 왕자에게 전하는 선물로 알고 있던 비글이 실은 왕자를 경호하기 위해 데스티나이 사람들이 보낸 선물이었던 것이다. 결국 변호사는 왕자의 비밀을 알게 된다. 2. 자신을 최고로 빛나게 하는 삶의 지혜 - ‘이성’과 ‘직감’,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 가볍게는 변호사와 비글의 여행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짧은 이야기 속에 저자는 많은 상징적인 장치와 인물들을 배치했다. 변호사는 ‘좌뇌형’ 인간을, 비글은 ‘우뇌형’ 인간을 상징한다. ‘데스티나이’는 운명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인생의 최종 목적지나 꿈, 성공을 의미할 수도 있다. 또한 북극성은 삶의 지표를 상징한다. 몇 달 간의 여행이지만 여행의 전 과정이 인생 전체를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다. 혼돈의 숲에서 만나는 워리, 피어, 패닉은 우리의 내면에서 갈등을 만들고 도전과 모험을 방해하는 감정들이라고 볼 수 있다. 안주의 마을 사람들은 편안한 생활에 물들어 자신의 꿈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헛된 희망의 바다에서 거대하고 웅장한 데스티나이행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당첨 티켓을 원한다. 이는 한순간의 요행이나 행운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상징하고 있다. 또한 왕자의 비밀은 우리 삶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며,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시선을 돌리지 못한 채 주변의 상황에만 휘둘리며 살아가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처음 이야기가 시작되는 공간인 네모광장은 모든 것을 규격과 규칙에 가두는 세상을 의미하며, 데스티나이는 형식과 규율 없이 자유롭게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공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성과 논리, 격식을 중시하던 변호사가 직감과 자율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과정을 공간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이름을 굳이 한국어로 번역하지 않은 것은 그것들이 고유명사임과 동시에 다양한 상징을 드러내는 이름들이기 때문이다. 한국어로 풀어놓을 경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각 인물들을 정형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화가 끝난 뒤에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여섯 명이 이 책의 내용을 가지고 토론을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의 직업은 각각 이 책의 발행인, 신경외과 의사, 목사, 여성 사업가, 자기계발 강사, 문학평론가이다. 발행인은 ‘변호사와 비글의 여행담’이라는 정도로 얘기를 하고 모든 상상력을 참석자에게 돌린다. 이는 저자가 전하려는 메시지나 상징에 얽매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의미도 포함한다. 문학평론가는 ≪오즈의 마법사≫를 패러디한 작품에 불과하다는 혹평을 하고, 목사는 성경 속 교훈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자기계발 강사는 끈기와 인내심이 주제인 책이라고 한다. 또한 신경외과 의사는 이성과 직감의 차이와 균형을 지적하는 책으로, 여성 사업가는 사업을 하면서 겪게 되는 모든 상황과 잘 맞는다며 “나와 똑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있다니!”라며 감동한다. 결론은 없다. 변호사와 비글의 여행을 자신의 상황과 삶에 대비시켜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이 주는 교훈을 이미 깨달은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