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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1강_다르마의 길 2강_아트만의 실상 3강_참된 야즈나 4강_불멸의 요가 기획후기 |
李賢周, 관옥(觀玉), 이오(二吾), 이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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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바드기타》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되는 것은 신의 뜻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입니다. 신이 누구냐, 신의 뜻이 뭐냐, 이렇게 묻다 보면 막 복잡해지지요. 하지만 어쨌든 신이 내린 임무에 충실한 다르마의 길을 가야 한다는 거예요. 열심히 일을 하는데 그 일이 신이 내린 임무가 아니면 아다르마인 거죠. …… 어떻게 하면 우리가 다르마의 길 곧 신이 내린 임무를 수행하면서 사는 길을 갈 것인가? 지금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전쟁을 해서 상대방을 무찌르는 것이 다르마란 얘기를 하는 거예요. 왜 그것을 망설이느냐? 네가 망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네 집착과 착각 때문에 망설이는 것이다. 네가 다르마의 길 곧 신의 명령에 복종하며 살아야 하는데 그것을 못하게 하는 것은 네 안에 있는 착각과 집착이다. …… 《바가바드기타》가 말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각자의 다르마를 주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걸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걸 가리고 있는 것이 뭐냐 하면 누누이 말씀드린 우리의 집착과 착각이라는 거예요. 그걸 제거하면 누구나 다르마의 길을 간다는 얘깁니다. --- 1강_다르마의 길 중에서
어떤 사람이 죽었어요. 그때 죽음을 모든 것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슬프겠지만 또 다른 생의 시작이라고 본다면 기뻐하겠지요. 기뻐하며 축하하겠지요. 힘들고 지겨운 세상 이로써 마감하고 어디 한번 새로운 세상 살아 보자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예요. 이걸 그냥 그러려니 하고 머리로 생각만 하니까 힘이 없어요. 정말 그게 몸으로 느껴진다면, 장자처럼 자기 마누라 초상날 춤추는 거지요. 월남전이 치열할 때 어느 외국 잡지에서 봤는데요, 미군들이 철모에 이런 글을 써 놓았더군요. “내가 죽으면 천당에 갈 것이다.” 그게 그러니까 천당 말고는 갈 곳이 없다는 그런 어조인 거예요. 내가 갈 곳은 천당밖에 없다, 내가 죽으면 반드시 천당으로 간다. 그런 얘기입니다. 그러고는 이어서, “왜냐하면 지금 내가 지옥에 있기 때문에.”(웃음) 다른 어디라도 여기보단 좋다는 얘깁니다. 재미있지요? 정말 그렇게 안다면 누가 죽었을 때, 잘 됐다, 축하한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 않겠어요? --- 2강_아트만의 실상 중에서 거미줄이 끌어당긴다고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 거미줄에 끌려가 본 적 있어요? 우리가 숲을 산책하다 보면 거미줄이 얼굴에 걸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 거미줄을 끊어 버리기는 해도 거미줄 때문에 몸이 뒤로 당겨지는 그런 경우는 없지요. 그런데 그 거미줄로 우리를 당긴다는 거예요. 누가? 하느님이. 야, 참으로 절묘한 표현입니다. 조금이라도 사심이 있으면 그게 거미줄을 끊어 버리는 거예요. 그러면 그분이 인도하는 대로 못 가는 거지요. 내가 깃털보다 더 가벼운 존재로 될 때 비로소 신의 의지대로 움직여진다는 겁니다. 에고라는 게 말끔히 없어져서 마치 투명한 허공처럼 될 때 가느다란 명주실이 이끄는 대로 따라갈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올시다. 그러니까 저 사람이 순리로 일을 하는지, 이치를 좇아서 일하는지, 저 사람이 정말 신을 아는 사람인지, 정말 무심으로 일하는지, 진짜 요기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3강_참된 야즈나 중에서 브라만은 신의 이름이에요. 제가 지금 이렇게 여러분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요, 여러분에게 이야기하는 저도 브라만이고 제 이야기를 듣는 여러분도 브라만이고 오가는 말도 브라만이고, 모두가 브라만의 표현이라는 그런 말입니다. 만물이 그분의 표현이라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너와 나가 따로 없는 거예요. 오직 그분만 있는 겁니다. …… 바로 여기에 계시는 그분을 만나서 그분이 가르쳐주신 대로만 하면 우리 모두가 원래 모습을 되찾는다는 거예요. ‘깨닫다’를 영어로는 ‘리얼라이즈(realize)’라고 하는데 ‘깨닫다’는 말로 번역해도 되고 ‘실현하다’는 말로 번역해도 돼요. 나를 깨닫는다는 것은 나를 제대로 실현한다는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이 깨달음의 길로 우리를 초대하는 책이 《바가바드기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4강_불멸의 요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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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지평에서 빛나는 인도의 지혜, 일상의 언어로 조탁되다
힌두교 3대 경전 가운데 하나이자,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고전 중의 고전인 《바가바드기타》는 인도 정신을 이해하는 정수다. 신간 《쉽게 풀어 읽는 바가바드기타》는 동서양 고전과 경전을 해석하고 번역해 온 이현주 목사가 ‘신앙인아카데미’에서 행한 네 번에 걸친 강의를 육성으로 녹취해 정리한 것을 바탕으로 했다. 《바가바드기타》는 본래 투박하면서 난해한 비유와 내용 때문에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이번 신간은 기존의 어떤 해설서보다 평이하면서 대중적인 구어체와 사례로 《바가바드기타》의 핵심 개념인 다르마, 카르마, 야즈나, 아트만, 요가 등을 설명한다. 저자는 때로는 유머 섞인 비유로, 때로는 진솔한 고백으로, 때로는 친근한 묻고 답하기로 고도로 정제된 인도 사상의 핵심을 유려하게 전한다.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근원적인 목소리를 갈구하는 일반인을 위해, 불멸의 지혜가 일상의 언어로 말끔하게 옷을 입은 셈이다. 인간사의 사사로움을 넘어선 신명(神命)의 지고함 저자가 일목요연하면서 호소력 있게 전하는 《바가바드기타》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바가바드기타》는 왕권을 되찾기 위해 형제들과 전쟁을 하게 된 아르주나와 그의 스승이자 마부이며 신의 화신인 크리슈나 사이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아르주나는 사촌 형제들을 상대로 싸워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전쟁에 대해 회의한다. 인간애가 그를 사로잡는 것이다. 그러나 크리슈나는 전쟁이 신의 뜻이라며 망설임 없이 임할 것을 주문한다. 이는 얼핏 호전적이고 전쟁을 선동하는 폭력적인 내용으로 보인다. 하지만 책의 저자와 많은 해석가들이 지적하듯, 핵심은 깨달음과 구도의 삶을 가로막는 미혹과 착각에 맞서 얼마나 철저하게 투쟁해야 하는지에 있다. 그래서 《바가바드기타》는 크리슈나의 입을 통해 ‘나’란 존재를 잊을 것을, 어떤 행위에 대한 대가나 보상을 바라지 말 것을, 모든 사심을 맘속에서 몰아낼 것을, 자기 욕구와 소소한 인간관계의 환상에서 벗어나 근원적인 신의 뜻에 순종할 것을 말한다. 곧 만물이 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삶과 죽음이란 거대한 근원적 순환의 일부일 뿐이며, 일상의 희로애락과 집착을 벗어날 때 참다운 세상을 자각한다는 점을 역설하는 것이다. 세속적인 행복/범속한 사회적 삶에 대한 충실/즉자적인 욕구 충족 등을 단호하게 거부하면서, 궁극의 세계에 대한 심오한 성찰을 행하는 것, 이것이 바로 《바가바드기타》가 시간을 초월해 우리에게 웅변하는 해방의 이정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