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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콧 아너 수상작
내 이름은 초롱이에요. 털은 하얗고 수염이 진짜 길어요. 며칠만 있으면 내 생일인데, 이제 꼭 한 살이 돼요. 1953년에 칼데콧 아너를 수상했지만, 50년이 지난 지금도 조금도 구식으로 느껴지지 않는 독특한 그림책으로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하얀 고양이 초롱이는 보드라운 담요가 깔린 상자에서 태어납니다. 매일 상자 벽을 넘으려고 낑낑거리다 어느 날 처음으로 만난 세상에는 온통 해독되지 않은 기호들로 가득합니다. 처음 밟아보는 땅의 느낌은 부드러웠고, 풀은 초록색으로 빛나며, 꽃은 갖가지 색으로 피어있었습니다. 신기하고 아름다운세상을 누가 가르쳐주거나 알려 주지 않았어도 초롱이는 호기심과 진지함을 발산하면서 자신의 눈으로 보고, 만지고, 어울리면서 세상을 체험합니다. 그 하루하루가 모여 일년 사계절이 되고, 어느새 한살이 되어 이제 초롱이는 더이상 아기가 아닙니다. 일 년 만큼의 경험과 큰 상자도 생기게 되었어요. [하양 고양이 초롱이[는 한 살 박이 고양이가 초록색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풍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해독되지 않은 신기한 세상에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조심스레 한발 한발 내딛는 초롱이는 미래와 새로운 경험에 대해 불안감이 전혀 없는 아이들의 특성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아이들이 많은 경험을 통해 조금씩 성립되어 가는 정체성과 자아성장의 기쁨을 작은 고양이를 통해 보여줍니다. 시계절의 풍성함이 담긴 일러스트는 성장과 희망을 의미하는 연두색으로 고양이의 따뜻하고 행복한 시선을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으며, 보색인 빨간 계열의 대범한 사용으로 발랄한 아이들의 특성이 잘 어우러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