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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나쁜 습관을 고치는 방법 │ 기억력의 달인 │ 호놀룰루와 종교 개혁 │ 적도무풍대, 그리고 잃어버린 하루 │ 거짓말 예찬 │ 퀸즐랜드의 노예잡이 │ 영생의 모순 Ⅱ 적자생존의 증거 │ 던컨 던바 호의 비극 │ 오스트레일리아의 죄수들 │ 내성적인 영국인과 낙천적인 미국인 │ 삼손과 하누만 │ 시드니의 상어잡이 │ 한밤중의 기차 갈아타기 │ 장례식 미스터리 │ 멜버른 컵 경마 대회 │ 추적의 천재 │ 영국 신사와 구리 광산 │ 원기 왕성한 노인들과 부메랑 │ C백작과 여우 사냥 │ 문명과 혜택 │ 고통에 초연한 사람들 │ 스타웰 │ 밸러랫의 황금 열풍 │ 코리건 성의 마크 트웨인 클럽 │ 뉴질랜드에서 온 손님 │ 화해자 로빈슨 │ 어리숙한 에드 잭슨의 행운 │ 호바트 관광 Ⅲ 별난 신학생 │ 갑판에서의 하룻밤 │ 냉혹한 살인마들 │ 텔레파시라는 것 │ 마오리 족의 호전성 │ 가짜 명품광 │ 가짜 모카와 와인 Ⅳ 매력적인 도시 봄베이 │ 인도인 사탄과 페르시아계 하느님 │ 조로아스터식 장례 │ 피부색 예찬 |힌두교의 야간 결혼식 │ 신비와 경이의 나라, 인도 │ 인도의 기차 체험 │ 괴상한 개 │ 서티를 간청하는 미망인 │ 알라하바드의 종교 축제 │ 먼지 이는 베나레스 │ 베나레스의 사원 순례 │ 갠지스 강가의 화장 │ 캘커타의 무더운 겨울 │ 히말라야 산맥 │ 속도 놀이 │ 인도의 살인 맹수들 │ 또 한 명의 사탄 Ⅴ 바다 위의 평온한 삶 │ 공포의 사이클론 │ 최고의 협상 │ 이색적인 호텔 서비스 │ 손님과 한 침대를 쓰는 보어인 │ 남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 12개월간의 세계일주 옮긴이의 말 _ 영원한 톰 소여를 기억하다 |
Mark Twain,トウェイン,マ-ク,새뮤얼 랭혼 클레멘스 Samuel Langhorne Clemens
마크 트웨인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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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가량의 깡마른 남자 승객이 유독 나의 눈길을 끌었다. 포마드를 듬뿍 발라서 단단하게 고정시킨 머리는 조개껍질 같았고, 콧수염 끝은 살짝 추켜올려 놓았다. 조끼에 비해 품이 터무니없이 큰 셔츠는 단추와 소매의 장식 단추 모두 가짜 금제품인데, 칠이 벗겨져 본래의 구리 바탕이 보였다. 묵직해 보이는 시계 줄도 가짜였다. 한마디로 그는 가짜 명품광이었다. 그가 결코 할 수 없는 일을 하나 꼽으라면, 바로 진짜가 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는 자신을 영국의 황태자라고 상상하고 있으며, 왕자의 사고와 행동 방식을 과시하려 한다는 걸 쉽게 눈치 챌 수 있었다. 좌석에 길게 드러누워 포마드 떡칠한 머리를 팔걸이에 올려놓은 다음 창가에 발을 얹고는 왕자로서의 완벽한 포즈를 취함으로써, 상상이 세계를 현실에 노출시키는 작업을 시작했다. 벌어진 외투 사이로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는 듯이, 그러나 가장 의도적으로 예의 가짜 금시계 줄이 사람들 시야에 드러났다. 담배 광고로 써도 좋을 만큼 완벽한 왕자의 포즈였다.
―가짜 명품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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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의 후임자로 온 하인도 마누엘이 그랬던 것처럼 손끝을 이마에 대고 인도식으로 인사했지만, 일 처리 스타일은 정반대였다. 영민하고 반짝이는 눈을 한 새 하인이 나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유난히 까만 피부를 지닌 이 왜소한 사내를 보면서 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자네 이름이 뭔가?” 그는 명랑한 음성으로 자기 이름을 알려주었다. “글쎄, 그 이름은 길어서 부르기가 어렵구먼. 뭐 간단한 이름은 없을까?” 그는 마우사(Mousa)라는 이름을 제안했지만, 왠지 쥐(Mouse)가 연상되었다. “마우사는 쉬운 이름이기는 한데, 자네하고는 그리 어울리지가 않아. 더 좋은 이름이 생각났는데, 자네를 사탄(Satan)이라고 부르면 어떨까?” “예, 주인님. 사탄 좋습니다.”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사탄은 잰걸음으로 나가서 몇 마디 나누더니, 내 앞에 다시 나타났다. “무슨 일인가, 사탄?” “하느님이 주인님을 만나러 오셨습니다.” “뭐, 누구?” “하느님이요. 안으로 모실까요?” 이럴 수가!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황당해 하는 나에게 사탄이 손님의 명함을 건네주었다. 나를 찾아온 사람은 페르시아계 왕족으로, 어느 예언자의 후손인지라 주민들 사이에서 신으로 숭배받는 인물이었다. 주민들은 그가 신이라 믿고, 그를 향해 기도하고 헌물을 바쳤다. 하느님치고는 젊은 나이인 35세가량 되어 보였지만, 어쨌거나 내 평생 처음 목격한 하느님이었다. 30분가량 대화를 나눈 후에 그가 작별 인사를 건넬 무렵, 사탄이 살며시 다가와서는 이렇게 물었다. “주인님, 사탄이 하느님을 배웅해 드릴까요?” “그렇게 하게.” 그리하여 이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은 함께 문을 나섰다. 사탄이 앞장을 서고 하느님이 그 뒤를 따라갔다. ―인도인 사탄과 페르시아계 하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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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크 트웨인 클럽에 대해 진저리를 내고 있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내 작품에 대한 찬사, 독후감, 토론 내용이 처음에는 반가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은 내게 심각한 압박감을 더해주었다. 게다가 작품의 어느 한 문장, 또는 한 구절을 끄집어내어 미주알고주알 파헤치고 작가의 답변을 요구하니, 정말 견디기가 어려웠다. 코리건 성의 마크 트웨인 클럽은 이제 끔찍한 저주이자 악몽이 되어버렸다. 그러기를 무려 5년간이나 계속하던 나는 마침내 중대한 결단을 내리고 말았다. 마크 트웨인 클럽에서 보내는 편지에 답장을 쓰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들이 보내는 두툼한 편지는 개봉도 하지 않은 채 모두 불태웠다. 그러자 편지는 점점 뜸해지고 마침내 더 이상 오지 않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5년이나 얽매어 있던 사슬을 끊고, 다시 자유의 몸이 되었다.
―코리건 성의 마크 트웨인 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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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배들이 한 방향으로만, 즉 동쪽에서 서쪽으로만 항해한다면 날짜 변경선을 넘을 때마다 수많은 승객과 승무원들의 시간이 바다에 무수히 버려지는 결과가 될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모든 배가 서쪽으로만 운행하는 것은 아니다. 절반은 서쪽에서 동쪽으로도 운행한다. 그러므로 전체적으로 볼 때 결코 손해나는 일은 아니다. 서쪽으로 가는 배가 버린 시간은, 동쪽으로 가는 배가 건져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짠 바닷물이 버려진 시간을 잘 보존해 줄 것이다.
―적도무풍대, 그리고 잃어버린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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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 있기 때문에 행동이 발생한다.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얼마 동안 마시지 않는다고 해도, 술을 마시고자 하는 욕망 자체는 그대로 잠재되어 있다. 결국 어느 시점에 이르면 욕망은 행동을 부추기고, 맹세는 깨어지고 만다.
나도 굳게 맹세했다가 금세 위반하기를 수없이 되풀이한 경험이 있었다. 의지가 강하지 못해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 청년 시절, 나는 담배를 끊어보려고 하루에 한 개비씩만 피우겠다고 맹세한 적이 있었다. 잠자리에 들 때까지 간신히 참고 있다가, 담배 한 대를 입에 물고 난 다음 기분 좋게 잠들었다. 그러나 욕망은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끈질기게 흡연을 부추겼다. 1주일이 지나자 나는 한 개비는 한 개비이되, 이전보다 크기가 훨씬 더 큰 것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며칠 후에는 그보다 더 큰 담배를, 또 며칠 후에는 더 큰 담배를 찾아다녔다. 그렇게 한 달이 흐르자 나는 더 커다란 담배를 손수 만들기 시작했다. 내가 직접 만든 담배의 크기는 점점 커져서, 결국 담배 한 개비가 말뚝만큼 커지게 되었다. 어떤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할수록, 즉 욕망을 거부하면 할수록 오히려 욕망은 더욱 커지고, 언젠가는 그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그러므로 욕망을 억지로 밀어내려 하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다면 욕망에 대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그 욕망과 함께 평생을 보내야 한다는 걸 인정하는 길 뿐이다. 그것이야말로 욕망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걸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 나쁜 습관을 고치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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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청스러운 유머와 재치의 작가, 마크 트웨인의 19세기 세상 유람기!
21세기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순수한 모험정신과 자유을 향한 열망! - 적도를 따라 펼쳐지는 환상적인 원시 세계의 낭만과 모험, - 허를 찌르는 해학과 통찰, 감각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색다른 세계일주! - 이국의 풍물을 접하는 꿈과 설레임이 가득한 제3세계 문화 탐험, - 마크 트웨인만의 천연덕스럽고 지혜로운 삶의 철학과 방법론, - 그리고 인간의 본성을 신랄하게 꼬집는 유쾌하고 진귀한 에피소드! 출간 의의 미국 현대문학의 아버지, 마크 트웨인의 이색적인 원시 문명 탐험! 작가적 호기심과 천연덕스러운 입담이 살아 있는 12개월간의 세계일주! 아름다운 대자연을 배경으로 뛰어난 방언 구사와 예술적이고 낭만적인 문체로 미국 문학의 최고작으로 인정받은『허클베리 핀의 모험』, 기발하고 재기발랄한 소년 톰의 모험담을 통해 어른들의 허위의식과 문명사회의 위선을 꼬집은『톰 소여의 모험』. 작가 마크 트웨인은 단순하면서도 사실적인 문체, 독특한 페이소스를 느끼게 하는 위트와 풍자로 2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 최고의 이야기꾼으로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왔다. 헤밍웨이가 “미국의 현대문학은 마크 트웨인이『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쓰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극찬했던 것처럼 그는 다른 어떤 작가보다도 적극적으로 문학의 힘을 발견하고, 미국적 모험과 모국어의 가능성을 개척하여 미국에서 현대문학의 아버지로 평가받고 있다. 소설가이기 이전에 훌륭한 여행 기자였던 마크 트웨인은 총 다섯 권의 여행기를 집필했는데, 그중 마지막 기록인『마크 트웨인의 19세기 세계일주』는 특유의 유머와 재치, 감각적인 묘사가 살아 숨쉬는 여행기의 고전이다. 마크 트웨인이 예순 살 되던 해인 1895년, 증기선을 타고 전 세계로 강연 여행을 떠나면서 12개월간의 세계일주 대장정은 시작된다.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적도를 따라 지구 한 바퀴를 돌며 하와이, 오스트레일리아, 피지, 뉴질랜드, 스리랑카, 인도, 모리셔스, 남아프리카 등을 여행하게 되는데,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당시만 해도 그 지역들은 원시성을 채 벗지 못한 제3세계 국가로 분류되고 있었다. 평소 인종과 문명 차별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던 마크 트웨인은, 그곳에서 식민지와 문명화가 진행되면서 변질되어 가는 원주민들의 삶과 애환에 주목하게 되고, 인종과 기후, 동식물, 종교, 정치 등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주제들에 관한 풍자를 대가다운 필치로 가감 없이 펼쳐 보인다. 무엇보다 이 여행기의 가장 큰 매력은 위트 넘치는 문장과 삶에 대한 색다른 성찰에 있다. 인쇄소 견습공, 수로 안내인, 광산 기사, 신문 기자, 사업가, 발명가, 강연가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며 분방한 삶을 살았던 마크 트웨인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많은 사업에 투자했지만 성공을 거둔 예는 없었고, 오히려 그의 일생은 숱한 좌절로 뒤범벅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여러 번 실패를 경험했다. 또한 강연 여행 바로 한 해 전인 1894년, 자신이 운영했던 출판사의 부채를 떠맡은 데다 많은 돈을 투자했던 사업까지 실패로 끝나 그는 이미 파산한 상태였다. 그러니 이 강연 여행은 막대한 채무를 해결하는 것이 본래의 목적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세계일주를 하는 동안 수없이 느꼈을 경제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이 책의 서두에도 기록되어 있듯이“유쾌하게 살자. 그래야 삶이 적막해지지 않는다.”는 마크 트웨인식의 남다른 삶의 철학과 방법론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대작가가 가슴 깊이 껴안은 이 독특한 인생관은『마크 트웨인의 19세기 세계일주』 에서 인간 본성을 신랄하게 꼬집는 특유의 사색과 함께 때로는 근엄하게, 때로는 천연덕스럽게 드러난다. 더불어 퀸즐랜드의 가혹한 노예잡이,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멜버른 컵 경마대회, 밸러랫에 불어 닥친 황금 열풍, 오스트레일리아의 상어잡이, 인도만의 특이한 풍습 사티, 힌두교의 야간 결혼식, 조로아스터식 장례식, 남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채굴 등 지구촌 곳곳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담과 반전의 에피소드가 저자 특유의 능청스러운 시선과 만나 포복절도의 입담을 선사한다. 일종의 문화비평서로서 또한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기자 출신의 작가로서 관찰력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적도를 따라 펼쳐지는 원시 세계의 낭만과 모험이 가득한『마크 트웨인의 19세기 세계일주』는 21세기의 빌딩 숲에서 일상을 영위해 가는 우리들에게 세기를 넘나드는 웃음과 감동, 자유에로의 순수한 열망을 선사해 줄 것이다. 또한 시대적 분위기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44컷의 관련 사진과 그림, 12개월간의 대장정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별도로 수록한 세계일주 경로는 읽는 재미에 더욱 가속도를 붙여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