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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로마제국의 흥망 2. 이슬람 세계의 발흥 3. 중세 서유럽 문명의 형성 4. 전쟁과 평화 1부 군중십자군 - 충격과 공포 1. 은자 피에르와 전쟁의 길 2. 학살의 역사, 시작되다 3. 위기의 동방제국 4. 군중십자군의 최후 부록 제노사이드의 심리학 1차 십자군 전쟁 지도 제노사이드의 심리학 십자군 전쟁 연표 |
KIM TEI KU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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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순례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을 향해 주저하지 않고 순례의 길을 떠난 사실에서 당시의 신산한 사회상을 읽을 수 있다. 고향에서의 삶을 버리고 떠난다고 해도, 가난과 핍박에 쪼들리던 그들이 잃을 것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떠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다음은 자크 르고프의 분석이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을 고향에 붙들어 매어놓을 수 있는 물질적 혜택이 전혀 없었다...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그들은 쉽게 고향을 떠났다. 순례자들의 배낭 속에 들어있는 물품은 초라했다. 후일 (가진 것이 늘어난 까닭에) 여행자와 순례자에게 그들의 짐이 거추장스러워질 때, 십자군 정신과 더불어 (방랑하는) 여행의 취향도 약화되었다." 한편 기번은 다음과 같이 꼬집고 있다. "땅파는 노역에 꽁꽁 묶인 농부나 시민은... (십자군 원정에) 참여함으로써, 오만한 영주로부터 도피하여, 자유의 나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던 것이다. 수도사는 수도원의 엄한 규율에서 해방되며, 빚진 사람들은 늘어나기만하는 고리채와 채권자의 추궁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어했다." 이렇게 볼 때, 군중 십자군의 무장순례를 폭력을 수반한 일종의 모험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 p.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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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십자군 전쟁이라 불리는 이라크 전쟁.
이라크 전쟁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하지만, 분쟁의 뿌리깊은 원인을 알아야만 중동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서 정확한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라크 전쟁이 일어난 후 한국에도 중동 관련 서적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대중서의 경우 중동에서의 분쟁을 즉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대부분이고, 이론서는 대부분 번역서인데다가 일반인들이 접하기에는 난해하거나 지루하다. 최근 1권이 출간된 『십자군 이야기』는 전문적인 역사/시사 서적이자 동시에 일반인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만들어진 교양 서적이기에 주목할 만하다. 『십자군 이야기』는 11세기 서유럽이 '성지 예루살렘 탈환'을 기치로 동로마 제국과 이슬람 세계를 공격하며 일어난 십자군 전쟁에 관한 역사 지식 만화이다. 작가 김태권은 21세기 중동의 분쟁의 뿌리는 1000년 전의 십자군 전쟁이고, 십자군 전쟁은 2000년 전 서유럽을 지배한 로마의 문화적, 역사적, 망탈리티적 전통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말한다. 1000년 전, 한국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전쟁은, 이후 서유럽사회를 규정짓고, 전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십자군 이야기』는 1000년 전과 현재 세계 정세의 유사성을 비교하는 동시에 1000년 전의 사건이 어떻게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는가도 분석하고 있다. 십자군에 관한 평이 전문가 사이에서조차 엇갈리는 것은 사료의 빈약함에서 기인한다. 중세의 사건에다, 서유럽의 치부를 드러내는 전쟁이었기 때문에 1차 사료도 그다지 많지 않고, 국외의 이론서조차 상당히 편파적이고 자국민적인 시각에서 쓰여진 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십자군 전쟁 참가자 숫자는 물론, 전쟁을 지휘한 기사의 이름이나, 전투지명마저 책에 따라 다르게 기록되어 있어 비전문가가 문헌으로 십자군 전쟁을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십자군 이야기』는 한국 최초의 십자군 관련 서적인 동시에, 해외의 수많은 십자군 전쟁 서적을 체례적으로 정리한 서적이다.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조차 제대로 된 십자군 관련 이론서를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작가는 원서 수십권을 독파하며 방대한 십자군 관련사료를 검토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