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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나무 우리시

책소개

목차

1부
갈대가 불러온 가을┃눈부신 외로움┃너도밤나무 아래서┃나 없어지고 당신만 남아요┃반생半生┃겨울비┃피었던가요, 동백꽃 한 송이┃과분한 고독┃쉼표┃사랑┃빈센트 반 고흐의 묘지에 가서 1┃추억의 무게┃작은 민들레┃영실에 가서┃국밥집에서┃목탄을 든 만델라 ┃중복날에┃이 가을에, 사랑은-노무현 대통령을 보내며┃봄을 붙들어요, 네?┃하벨을 생각하며┃까치밥┃풀을 뽑다가┃안개┃고백┃아카시아

2부
목포 공항에서┃이제 불면의 밤은┃사랑의 이름┃당신의 눈물┃민들레┃사랑은 그렇게 저무는 들녘에만 찾아옵니다┃만년설┃내 인생의 안개비┃보랏빛 벌개미취 한 송이┃생쥐가 죽었습니다┃강가에 나와 선 저 산이┃박영근 시인을 보내며┃사랑의 그물┃봄눈┃구인┃여럿이 함께 피는 꽃┃붉은 노을┃나무와 길┃가을 햇살┃겨울 뒷산에 올라┃쯧쯧┃낡은 창틀, 벗겨진 페인트 위에┃귀향┃히말라야 만년설

3부
나만의 정원┃채송화┃인생┃인생은 냉온욕┃장마┃중년┃왜 사나나 구스마오는 사진작가가 되었나┃나는 길 위를 구르는 낙엽┃잔디 같은 당신┃평화의 땅 하늘나라에 사자별 되소서-김대중 대통령님 영전에 바치는 시┃아내에게 차마 하지 못한 이야기┃벚꽃이 피다┃키 큰 이국의 나무 아래서┃파리의 하늘┃2005년 3월 17일 오후, 케임브리지는 완전히 점령되었다┃안토니 역에서의 단상┃겨울 숲의 나무┃어쩌면┃왜 떫으냐?┃나의 시

저자 소개 1

1955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났다. 15대, 16대, 18대, 19대 국회의원. 과학기술부 장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한때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정책위의장, 최고의원을 지냈으며,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 선대위원장, 사무총장, 최고의원을 지냈다.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치과대학에 입학했지만, 유신치하에서 학생운동을 하다 제적, 투옥, 석방, 복학, 수배가 되풀이되는 길을 걸었다. 광주민주화운동 이후에는 1년간 현상수배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기도 했다. 전기기술노동자로 생활하면서 6개의 자격증을 땄으며, 진정한 노동운동을 위해 천대받는 단순 노동자로 수
1955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났다. 15대, 16대, 18대, 19대 국회의원. 과학기술부 장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한때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정책위의장, 최고의원을 지냈으며,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 선대위원장, 사무총장, 최고의원을 지냈다.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치과대학에 입학했지만, 유신치하에서 학생운동을 하다 제적, 투옥, 석방, 복학, 수배가 되풀이되는 길을 걸었다.
광주민주화운동 이후에는 1년간 현상수배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기도 했다. 전기기술노동자로 생활하면서 6개의 자격증을 땄으며, 진정한 노동운동을 위해 천대받는 단순 노동자로 수년간 살았다. 박정희 정권 때 대학에 입학했다 제적당하고, 전두환 정권 때 다시 제적당하고, 노태우 정권 때 15년만에 대학을 졸업하여 김영삼 정권 때 치과를 개업했다. 하지만 곧 병원 문을 닫고 김대중 정권 때 정치에 입문하여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발탁되었다. 풍부한 아이디어와 정책개발로 성공적인 장관직을 수행했고, ‘공무원들이 인정한 성공한 정치인 장관’으로 평가받았다.
어느덧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삼권분립을 위협하는 괴물이 되어버린, 운동권 동지들에게서 온전히 등을 돌리고 배신자라 불리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정면으로 마주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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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23쪽 | 208g | 138*210*20mm
ISBN13
9788964600610

출판사 리뷰

가늠할 길 없는 인생의 깊이와
빼어난 시적 감수성의 풍경을 보여주는 시편들


전 과학기술부장관이자, 현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최초의 한옥치과 병원 원장인 예리한 지성의 소유자 김영환 의원이
시대와 더불어 고뇌한 시들의 빛나는 서정성


■현실과 이상, 당위와 순수 사이의 갈등도 무력화시키는 서정시의 진정성

“시가 정치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이제 정치가 시를 따르는 시심으로 순정한 세상 열고파”

『눈부신 외로움』은 마치 잠언처럼, 한평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만이 전할 수 있는 순하고 어진 깨달음과 서정의 시어들을 통해 세상살이의 고단함을 덜어주고 순리에 맞게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국회의원 등의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한 땀 한 땀 지은 시 속에는 의도하지 않아도 묻어나는 소박하면서도 순정한 결기가 서려 있다.
세상을 향해 뜨거운 목소리를 가져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의연함으로 순정의 시세계로 나아갔다. 그리하여 이제 시대를 향한 뜨거운 애정을 넘어 저자는 ‘나’와 ‘너’, ‘당신’을 끌어안고 사물과 하나되고자 하는 시인의 넓은 가슴을 보여준다.

“겨울 뒷산 오솔길에/낙엽이 된 솔잎과 참나무 잎과 겨울 잔디가/다정하게 누워 있습니다//밟기가 민망해 그냥 돌아서 왔습니다”(「겨울 뒷산에 올라」 전문). 이 시에서도 사물과 다정하게 하나된 천진무구한 동심이 그대로 시가 되고 있군요. 모두 다 떨어져 낙엽이 된 하찮은 것들이지만 “밟기가 민망해 그냥 돌아서 왔”다는, 만물과 하나되어 배려하는 마음이 시심(詩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순진한 마음으로 뒷산에 오르며 시를 쓰듯, 김 시인의 시들은 삶의 현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늘 시심으로 살고 있기에 그 현장의 단상들이 그대로 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설 중에서

이렇듯 리얼리즘의 바탕 위에 가을날 바람 같은 서정성을 일깨운 김영환 시인은 시 「안개」에서 두 지점의 합일을 이룬다. 끝없이 무너지던 날 벼랑의 나무 거머쥐던 체험으로 단련된, 하여 “가슴패기 굳은 속살”로 박혀 시인과 하나로 육화된 언어들을 통해 삶과 언어, 시인과 시가 별개의 존재가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절망의 무참한 그날 두터운 얼음장을 깨고 우리에게 다가온 혁명적 열정과 순정의 로맨티시즘 사이의 갈등의 화해를 모색한다.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낸 저자만의 언어로 자신의 내면을 형상화하여 감동의 파장을 넓히고 진정성의 미덕을 보여준다.

희망이었던가
끝없이 무너지던 무참한 그날
손 거머쥐던 벼랑의 나무
휘몰아쳐 바위에 부딪쳐
가슴패기 굳은 속살 만들어주던

그대는 내 마음의 강물이었던가
그대를 깨고 마침내 나를 깨던
찬 겨울 강 두터운 얼음장이었던가
(시 「안개」 부분)

총 3부 69편의 빼어난 신작시들을 실은 이 한 권의 시집 안에는 저자의 어제와 오늘이 담겨 있다. 친근한 시어 속에서 세상살이의 이치를 깨닫게 하는 「너도밤나무 아래서」 「반생」 등의 시는 저자의 삶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게 하고, 「피었던가요, 동백꽃 한 송이」 「작은 민들레」 등의 시는 일상에 대한 저자의 작은 깨달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하는 시 「이 가을에 사랑은」 「평화의 땅 하늘나라에 사자별 되소서」 등과 「박영근 시인을 보내며」는 가까운 이를 잃은 슬픈 마음을 절절히 표현했다. 또 「2005년 3월 17일 오후, 케임브리지는 완전히 점령되었다」는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봄이 오는 영국의 거리를 재미있게 표현하여 높은 시적 성취를 보여준다. 「국밥집에서」를 읽으면, 젊은 시절 진정성을 가진 투사로 살았던 저자가 이제 서정의 시 안에서 뜨거운 삶을 살아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바람 속에서 적은 나의 시가
세상을 떠돌다가 지친 몸을 누일 곳

세상이 거들떠보지 않는 나의 시가
마지막으로 찾아가 병든 몸을 누일 곳

눈부신 외로움, 당신
(「나의 시」 전문)

추천평

이런 줄 몰랐구나. 끝내 힘이란 강자의 것이 아니라면 서정의 힘 그것일 터. 여기 바로 그것이 있구나. ‘너도밤나무 아래서’ ‘나 없어지고 당신만 남아요’ ‘과분한 고독’ ‘쉼표’ ‘추억의 무게’ ‘작은 민들레’ ‘영실에 가서’ ‘국밥집에서’ ‘까치밥’ ‘풀을 뽑다가’ ‘고백’ ‘당신의 눈물’ ‘민들레’ ‘만년설’ ‘보랏빛 벌개미취 한 송이’ ‘생쥐가 죽었습니다’ ‘박영근 시인을 보내며’ ‘여럿이 함께 피는 꽃’ ‘겨울 뒷산에 올라’ ‘쯧쯧’ ‘채송화’ ‘인생은 냉온욕’ ‘장마’ ‘왜 사나나 구스마오는 사진작가가 되었나’ ‘나의 시’ 들을 읽고 나서 빈 가슴이 가뜩하고, 가뜩한 가슴이 썰물져 비어버린다. 다음은 울음 차례다. 시인 김영환! 그대에게 한잔 부어드리마!
고은(시인)
글을 쓰는 일이 자기수련의 한 방편이라는 건 잘 알려진 이야기다.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고 공부하지 않으면 또한 쓸 수 없으니 글쓰기는 자기를 가꾸는 방편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 효과적인 것이라고 생각된다.
김영환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시도 쓰고 산문도 쓰는데, 한 산문에서 “시는 나를 비추는 정직한 거울이며 내 삶의 건강을 재는 심전도다”라는 말을 하였고, 감수성과 상상력이 무뎌지지 않기 위해 “상상의 세계 속으로 사유를 풀어놓을 일이다”라는 말도 하고 있다. 우선 이런 말을 하는 정치인을 보는 일은 무척 즐거운 일인데, 그가 정치의 와중에서도 시 쓰는 일을 놓지 못하는 이유를 잘 알 수 있다.
그의 시 속에는 늘 뭔가를 그리워하는 소년이 들어 있는데, 그런 소년다운 순수함과 호기심 그리고 열정이 있는 한 그의 다방면에 걸친 활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기만적인 관계에 대한 한 가닥 회한과 성찰이 그의 삶에 무슨 참된 것을 보탤 것이다.
정현종(시인)
시인은 자신의 시를 일러 ‘어깨 너머로 배운 시’라고 낮추어 말하지만, 어깨 너머로 배운 시라서일까, 김영환의 시에는 전통 서정시의 규율과 파격의 역동力動이 공생한다. 그의 시어들이 보여주는 사유와 감각의 역동성은 시인이 ‘밖에서’ 시를 가져오는 게 아니라 ‘안에서’ 시를 부르는 데서 나온다. 그래서 그의 시는 시의 전통을 고심하면서도 혼기魂氣 어린 시어들을 분방하게 풀어놓는다. 이 시집에 담긴, 자유로운 시혼詩魂과 의로운 기상氣像 그리고 ‘자기를 변화시켜야 세상이 변한다’는 정치적 성찰은, 김영환의 시가 예사롭지 않은 시재詩才와 정치적 상상력을 안고서, 이제 영성靈性적 문학의 길에 들어섰음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임우기(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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