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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간주나무 The Juniper Tree 존 케슬
항체 Antibodies 찰스 스트로스 세상의 생일 The Birthday of the World 어슐러 르 귄 구세주 Savior 낸시 크레스 암초 Reef 폴 매콜리 보보를 찾아서 Going After Bobo 수잔 펄윅 크럭스 Crux 앨버트 코드리 - 21세기의 문턱에 서서 Summation: 2000 가드너 도조와 - 역자 후기 신영희, 박현주 |
Ursula Kroeber Le G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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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간주나무 The Juniper Tree 존 케슬
여성중심사회인 달로 이주해 온 잭과 로즈 부녀는 끊임없이 이방인 취급을 받는다. 어느날 잭의 실수로 여자친구인 에바의 아들이 사고사하자 잭과 로즈는 다급히 시체를 감춘 후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시간을 보낸다. 실종된 아들을 그리워하던 에바는 유전공학으로 아들을 ‘만들어 내겠다고’ 결심한다. 설정과 심리 묘사가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단편. ▶ 항체 Antibodies 찰스 스트로스 ‘NP완성 문제’가 풀렸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뜨자 밥은 이제 이 문명권이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인공지능은 다른 시간대에서 온 밥에게 자기편이 되거나 제거당하거나 중에 선택하라고 요구하는데……. 난해한 한편 초고속으로 읽을 수 있는 스릴러. ▶ 세상의 생일 The Birthday of the World 어슐러 르 귄 과학 수준이 너무 크게 차이 나면 마법이나 신화가 되어버린다. 원시적인 종교 사회에서 차기 여신으로 자라고 있는 주인공의 부족은, 남매인 신과 여신이 결혼하여 통치하게 되어 있다. 주인공 역시 동생과 결혼할 것을 당연하게 믿으며 자라나지만 군대를 맡고 있는 오빠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세상은 일대 혼란에 빠진다. 이때 ‘진짜 신들’이 강림한다! SF라기보다 우아하고 고급스런 판타지 같은 작품. ▶ 구세주 Savior 낸시 크레스 머지않은 미래, 외계에서 이상한 물체가 날아온다. 상자같이 생긴 물체는 그저 가만히 있을 뿐, 수많은 과학자들이 연구에 매달렸으나 결국 이 물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한 채 인류의 흥망사만 하염없이 전개된다. 결국 300년 뒤 외계 비행체의 목적이 밝혀진다! 『2001스페이스오딧세이』를 연상시키는 설정이지만 예상을 벗어난 반전이 신선하다. ▶ 암초 Reef 폴 매콜리 진공 미생물 연구는 성공 여부가 알려지지 않은 채 열강들의 분쟁에 휘말려 사라져버렸다. 80년 후 실험에서 나온 부산물이 티그리스 균열 안에 암초를 이루고 있는 것이 발견되자 불평등 사회인 가나파티에서는 하층 계급인 과학자들을 파견한다. 탐사 막바지에 이르러 상부에서는 암초 자체를 폭파시키겠다고 하는데……. ▶ 보보를 찾아서 Going After Bobo 수잔 펄윅 아버지는 가족들을 좀더 잘살게 해 주겠다고 버둥거리다가 자살했다. 어머니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비난과 감시를 견뎌야 하는 직업을 택했고, 아버지의 사체를 치워야 했던 충격 때문에 형은 문제아가 되어 버린다. 마음 붙일 곳 없는 주인공은 유일한 위안인 애완 고양이 보보를 찾아 눈 내리는 산속을 헤맨다. 아버지의 부재라는 상처를 가족들이 함께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적인 성장소설. ▶ 크럭스 Crux 앨버트 코드리 동양사상이 사회를 지배하고 징기스칸이 추앙받는 미래. 평안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 생활 태도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말에는 ‘!’가 나오는 법이 없다. 어느날 반란 세력 ‘크럭스’가 시공을 넘나들 수 있는 웜홀러를 탈취하자 해결사 스테프가 이들을 저지하러 투입된다. 크럭스를 쫓던 스테프는 급기야 21세기 러시아에 가게 되는데……. 복잡하면서도 선이 분명한 이야기 속에 음모와 역모, 유혹과 배신, 역사의 역동성이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로 살짝 버무려져 있다. 생생한 인물상, 풍부한 내용과 위트, 그리고 로맨스가 하드보일드 분위기 속에 잘 어우러진 멋진 중편. ▷ 21세기의 문턱에 서서 Summation: 2000 가드너 도조와 편집자 도조와가 전년도 SF문단과 영화, TV 등 관련 사업의 흐름을 요약하고 평가와 예측을 덧붙인다. 21세기에 대한 호들갑스런 감상으로 시작한 에세이에서는 웹진에 대한 언급이 특히 많았는데, 세계 SF 컨벤션과 각 문학상의 수상작, 매년 사망하는 이 분야 관계자에 대한 짤막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 역자 후기 신영희, 박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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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를 호흡하는 작가들의 불꽃같은 아이디어,
최고의 편집자가 소개하는 명작 선집! SF는 유난히 빨리 변화하는 장르라고 한다. 그런데 그 동안 국내에 소개된 SF도서가 꽤 있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은 황금시대를 주름잡던 ‘과거’의 것이다. 그것도 수십 년 전에 발표된 작품만 반복 출간되기 때문에 국내 독자들은 편협하고 시대에 뒤쳐진 독서를 해야만 한다. 『21세기 SF 도서관』은 2000년부터 발표한 작품들로만 채워져 있는 중단편선집이다. 책 속에는 이제 막 작가 생활을 시작한 통통 튀는 신인부터 최근 급부상하는 기린아, 굳건히 자리 잡은 중견급 작가, 국내에도 다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원로의 이름까지 골고루 보인다. 글의 성향도 제각각이다. 즉 거의 판타지에 가까운 작품도 있지만 과학 이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하드SF, 소재는 SF답지만 스릴러나 하드보일드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쾌한 느낌의 작품, 배경이 미래라는 점을 제외하면 거의 일반소설이나 다름없는 글까지 다양하다. SF의 전통적인 소재인 UFO, 외계 생명체, 시간여행 등이, 비교적 최근 들어 자주 다뤄지는 나노기술, 유전공학 등의 소재와 함께 신선한 기법으로 버무려지기도 한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채로운 SF의 향연에 독자들의 즐거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 본서의 장점 또 하나는 권말에 실린 편집자 해설이다. 담당 편집자인 가드너 도조와는 해설을 통해 매년 그해의 문단 동향과 영화, TV 등 관련 사업에 대해 꼼꼼히 짚어 간다. 수록된 소설을 읽으면서 현대SF의 경향을 익혔다면 해설을 훑어보면서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세계 문단의 흐름을 확실하게 파악, 전망할 수 있을 것이다. 1983년부터 매년 그해의 가장 훌륭한 중단편을 가려 엮어 내고 있는 가드너 도조와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SF편집자로 인정받는다. 선집을 통해 휴고와 네뷸러 상의 편집자 부문을 수없이 수상했으며, 특별한 상품이나 상금을 내건 것도 아닌데 이 선집에 작품이 실리는 작가는 그만큼 주목할 만한 인물로 대접받게 될 정도이다. 2003년 8월부터 새롭게 시작한 그리폰북스는 작품성 있는 최신 SF를 소개한다는 취지로 21세기에 발표된 작품 중에서 가드너 도조와가 신중히 선별한 수작들을 계속해서 국내에 소개할 계획이다. 『21세기 SF 도서관 2』는 2004년 초 출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