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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아주 다정하게 말했어.
둘째 딸은 그 말에 용기를 내어 그 집에서 일을 하기로 했지. 둘째 딸은 날마다 있는 힘껏 이불을 털었어. 부인은 그런 둘째 딸이 마음에 쏙 들었단다. 둘째 딸이 이불을 털면 여기저기 깃털이 날렸지 마치 하늘하늘 날리는 작은 눈송이 같았어. 부인은 둘쨰 딸을 정말 따뜻하게 대해 주었어. 큰소리 같은 건 절대 내지 않았지. 또 매일같이 고기 요리를 해 주었어. 어떤 날은 국을 끓여 주기도 하고, 어떤 날은 구워 주기도 하고.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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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구름 속에 함유된 수분이 기온이 낮을 경우 미세한 얼음 결정으로 변해 지표면으로 내리는 것'을 말한다. 과학적 사실은 이러할지라도 그림 형제는 그들만의 상상력을 동원해 '홀레 아주머니'라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홀레 아주머니의 이불을 털면 깃털이 눈으로 바뀌어 온 세상에 내린다는 설정이야말로 그림 형제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아름다운 상상의 결정체일 것이다.
《겨울 요정의 선물》은 바로 '홀레 아주머니'를 재창조한 책이다.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오는 대신 프랑수아 마티외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홀레 아주머니를 '겨울 요정'으로 변신시키고 '나무'와 연계하여 마치 정령처럼 묘사한 것이다. 특히 머리가 뿌리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우물 속에 빠져 지하세계로 들어갔다는 것과 일맥상통하여 이해하기 쉽다. 또 못된 첫째 딸이 벌로 받은 '나무진'이 딱딱하게 굳어 평생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도 다른 책과 다른 점이다. 나탈리 노비 역시 빼어난 솜씨의 유화로 '겨울 요정'을 그려냈다. 차가운 얼굴을 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겨울 요정의 모습은 여신에 가까운 느낌이며, 이야기 전체에 무게를 실어 주고 있다. 아울러 착한 둘째 딸이 우물 속 세상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을 차례로 걸어가고 있는 장면의 세심한 색깔 변화, 착한 딸과 못된 딸이 각자 이불을 털 때 마음가짐을 알 수 있는 눈 내리는 장면(함박눈/눈보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각 장의 그림에서 따온 색을 텍스트에 입힘으로써 글과 그림이 하나가 되는 점은《겨울 요정의 선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첫 장부터 마지막까지 가득 찬 풍부한 색감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며, 아이들에게 고전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