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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타자의 목소리가 살아있는 역사를 위하여
1부 하얀 나라를 아십니까 도스토예프스키의 나라, 러시아 도스토예프스키를 선망한다고? / 거인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암 / 스킨헤드, 러시아의 서북청년단 / '살인기계'는 어떻게 태어나는가 / 슬픈 독립군, 체첸 결사대! / '러시아 꽃제비'를 아십니까 유럽의 옷은 깨끗한가 섹스의 낙원, 연애의 낙원! / 기부금, 걷는 사람이 더 당당하다 / 35명을 구한 마지막 브레이크 / 당신의 옷은 깨끗한가 / 평화를 사랑한다면 달러를 팔자! 가면을 버린 사람들 음악계 패거리들을 조롱하다 / '개미'는 되고 싶지 않았다 / 영국을 배신한 진짜 국제주의자 / 해적국가의 양심, 물타툴리 2부 제국의 가면 미국의 명백한 운명 침략해야 하는 '명백한 운명' / 사탄의 국가여, 지옥으로 가라 / 자유와 해방을 믿지 않는다 / "시리아가 죽도록 밉다" 제국의 컴백, 폭격의 컴백 나치 포로는 사람도 아니었나 / 제국의 컴백, 폭격의 컴백 / 아, 투르크메니스탄! / 폴란드의 뜨거운 충성심 유대인은 십계명을 지켜라 살인마에게 준 노벨 평화상 / 유대인, 유대인을 말살하다 / 비극의 상업화, 홀로코스트 / 유대인은 십계명을 지켜라! 3부 하얀 가면을 벗자 동양을 보는 서구의 눈 티베트, 신비와 공포의 나라 / 불교와 파시즘의 기묘한 만남 / 달마대사는 서양에도 왔을까 / 도살자에게 동심을 기대하다 '우리'의 눈으로 본 KOREA 근대를 위한 혁명? - 동학 농민운동을 다시 본다 / '한반도 중립화'는 불가능한가 / 북한, 과연 '유교적 왕국'인가 / 북한의 민주주의와 일제 - 미워하면서 배우다 / 누가 진짜 '전체주의'인가 / 한국의 진보적 지식인에 대한 단상 하얀 가면을 벗자 메이지는 과연 '성공'했는가 / '하얀 가면'을 벗으세요 - 우리 안의 서구중심주의 / 우생학 - 과학이라는 이름의 서구중심주의 / 구제 불능의 South Korea? / 맹목적인 '서구 신화'를 깨자 후기 : 변방들 사이의 경계선 허물기는 가능한가 인명 색인 |
Vladimir Tikhonov, Park No-ja,블라디미르 티호노프, 朴露子, Владимир Тихоно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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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가면’ - 우리 안의 서구중심주의를 벗기다
후세인은 정말 추방되어야 할 이 시대의 ‘사탄’인가?
미국과 유럽 사회는 정말 우리의 전범(典範)이자 미래인가? 북한은 정말 유교적 왕국인가?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전근대성’을 질타했던 박노자가 이번에는 ‘오리엔탈리즘’ 혹은 ‘서구중심주의’라는 화두를 들고 찾아왔다.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 폭넓은 시각을 제공해왔던 그간의 저서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해박한 학술적 깊이와 예리한 시선으로 서구열강들의 부도덕과 우리 안에 내재한 오리엔탈리즘을 해부하고 있다. 저자는 러시아와 북유럽,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전 세계의 정치/사회를 두루 돌아보면서 미국을 위시한 ‘하얀 가면의 제국’들의 이면을 파헤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진정한 미덕은 현실 세계 정치질서의 비판에 머무르지 않고, 그 너머를 향한, 평등하고 객관적인 역사관을 모색한다는 데 있다. 이라크와 미국의 전쟁을 지켜보며 ‘후세인’을 이 세계에서 추방해야 할 ‘사탄’으로 묘사한 한 종교인의 모습에서 박노자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근본주의, 소수 백인 특권층의 시각을 고스란히 내재화한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을 본다. 또한 러시아를 보는 한국의 눈(서구/미국의 보수주의자들에게서 배운 듯한 제정 러시아의 ‘고급 문화’에 대한 흠모와, 옛 소련 시기를 ‘기형’으로 보는 태도의 양면성)에서도 객관적이고 주체적이지 못한 ‘서구의 눈’을 느낀다. 저자는 소수자와 피지배자를 배제하고 타자화시키는 ‘그들만의 세계’와 맞서 ‘타자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평등하고 객관적인 세계 보기’야말로 평화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찍이 저명한 사회철학자이자 인종주의에 맞선 혁명가이기도 했던 프란츠 파농은 그의 저서 '검은 피부, 하얀 가면'에서 백인의 제국에서 기생하는 유색인종들의 정체성 분열을 지적한 바 있다. '하얀 가면의 제국'은 과거 일제와 미국에 의해 이식되어 지금까지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하얀 가면 - 우리 안의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예리한 비판서이자 한국인의 눈으로 한국을 보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