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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가면의 제국
오리엔탈리즘, 서구 중심의 역사를 넘어
박노자
한겨레신문사 2003.12.23.
베스트
사회 정치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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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 타자의 목소리가 살아있는 역사를 위하여

1부 하얀 나라를 아십니까

도스토예프스키의 나라, 러시아
도스토예프스키를 선망한다고? / 거인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암 / 스킨헤드, 러시아의 서북청년단 / '살인기계'는 어떻게 태어나는가 / 슬픈 독립군, 체첸 결사대! / '러시아 꽃제비'를 아십니까

유럽의 옷은 깨끗한가
섹스의 낙원, 연애의 낙원! / 기부금, 걷는 사람이 더 당당하다 / 35명을 구한 마지막 브레이크 / 당신의 옷은 깨끗한가 / 평화를 사랑한다면 달러를 팔자!

가면을 버린 사람들
음악계 패거리들을 조롱하다 / '개미'는 되고 싶지 않았다 / 영국을 배신한 진짜 국제주의자 / 해적국가의 양심, 물타툴리

2부 제국의 가면

미국의 명백한 운명
침략해야 하는 '명백한 운명' / 사탄의 국가여, 지옥으로 가라 / 자유와 해방을 믿지 않는다 / "시리아가 죽도록 밉다"

제국의 컴백, 폭격의 컴백
나치 포로는 사람도 아니었나 / 제국의 컴백, 폭격의 컴백 / 아, 투르크메니스탄! / 폴란드의 뜨거운 충성심

유대인은 십계명을 지켜라
살인마에게 준 노벨 평화상 / 유대인, 유대인을 말살하다 / 비극의 상업화, 홀로코스트 / 유대인은 십계명을 지켜라!


3부 하얀 가면을 벗자

동양을 보는 서구의 눈
티베트, 신비와 공포의 나라 / 불교와 파시즘의 기묘한 만남 / 달마대사는 서양에도 왔을까 / 도살자에게 동심을 기대하다

'우리'의 눈으로 본 KOREA
근대를 위한 혁명? - 동학 농민운동을 다시 본다 / '한반도 중립화'는 불가능한가 / 북한, 과연 '유교적 왕국'인가 / 북한의 민주주의와 일제 - 미워하면서 배우다 / 누가 진짜 '전체주의'인가 / 한국의 진보적 지식인에 대한 단상

하얀 가면을 벗자
메이지는 과연 '성공'했는가 / '하얀 가면'을 벗으세요 - 우리 안의 서구중심주의 / 우생학 - 과학이라는 이름의 서구중심주의 / 구제 불능의 South Korea? / 맹목적인 '서구 신화'를 깨자

후기 : 변방들 사이의 경계선 허물기는 가능한가

인명 색인

저자 소개 1

Vladimir Tikhonov, Park No-ja,블라디미르 티호노프, 朴露子, Владимир Тихонов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하기 전까지 본명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영화 [춘향전]을 보고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방학부 한국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고대 한국의 가야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교 강사를 거쳐 학생과 강사의 신분으로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보냈던 그는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한다. 박노자를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 이라고들 한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하기 전까지 본명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영화 [춘향전]을 보고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방학부 한국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고대 한국의 가야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교 강사를 거쳐 학생과 강사의 신분으로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보냈던 그는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한다.

박노자를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 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난 한국인'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귀화한 것은 스스로 한국사회에서 국적, 또 외국인과 내국인이라는 장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리트머스지가 될 것을 결심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한국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노자는 한국 사회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날카로운 논리로 지식인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세계사를 보는 거시적인 혜안 속에서 치열하게 인문학적 성찰의 삶을 살아온 그는 『당신들의 대한민국』,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등의 저서를 통해 '토종' 한국인보다 진한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해주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에서 그는 한국을 잘 아는 외국인보다는 러시아를, 또 세계를 잘 아는 한국인에 가까운 그는 한국 사회를 그 주춧돌부터 다시 살펴본다. 누구나 당연하다고 믿고 살던 권위주의의 서까래며 집단이기주의의 기둥이 그 앞에서는 대번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폐품이 되고 만다. 이제까지 나왔던 많은 한국인 비평, 비판보다 서너 길은 더 깊은 통찰이 있고 무엇보다 저자가 한국에 대해 가지는 애정이 든든하다.

두 번째 책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 박노자의 북유럽 탐험』는 북유럽식 사회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노르웨이 사회의 이모 저모를 소개하고 있다. 상하의 질서와 복종을 강조하는 우리의 일반적인 문화와 달리, 다양성의 존중과 소박한 삶을 생활의 주요 철칙으로 여기고 있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평등한 인간 관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박노자는 북유럽 사회에 비추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되돌아보는데 그치지 않는다. 외견상 선진적으로 보이는 그들의 이면에 존재하는 제3세계에 대한 차별, 인종주의와 극우 민족주의의 발호 등을 예리하게 포착해 내면서 평화로운 일상에 젖은 그들보다 모순과 부조리를 뛰어넘고자 하는 우리에게 오히려 더 큰 희망이 있음을 역설한다.

『하얀 가면의 제국 : 오리엔탈리즘, 서구 중심의 역사를 넘어』에서 보여주는 한국 사회는 '동양을 타자화하여 비화하는 서구중심주의적 인식'과 서양을 정형화·범주화하는 '서양/비서양'식의 이분법적 인식 속에 좀 더 원어에 가까운 영어 발음을 위해 아이의 혀에 가위를 들이대는 부모들이나 '영어공용화'가 식자층 사이에서 설득력 있게 논의되는 사회는 오리엔탈리즘이 지배하는 곳이다. 또한, 후세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과 미국과 유럽을 아무런 비판 없이 모범으로 삼을만한 미래로 여기는 자세에 대해서도 '맹목적'이라 일갈한다. 그는 우리에게 묻는다. 그 시선은 어디로부터 왔는지. 그리고 그 시선을 만들어낸 곳이 어디인지, 우리 안에 있는 서구제국주의의 시각을 돌아볼 것을 권한다. 근작으로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후퇴하는 민주주의』, 『씩씩한 남자 만들기』『리얼 진보』(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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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14쪽 | 486g | 152*224*30mm
ISBN13
9788984311091

출판사 리뷰

‘하얀 가면’ - 우리 안의 서구중심주의를 벗기다
후세인은 정말 추방되어야 할 이 시대의 ‘사탄’인가?
미국과 유럽 사회는 정말 우리의 전범(典範)이자 미래인가?
북한은 정말 유교적 왕국인가?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전근대성’을 질타했던 박노자가 이번에는 ‘오리엔탈리즘’ 혹은 ‘서구중심주의’라는 화두를 들고 찾아왔다.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 폭넓은 시각을 제공해왔던 그간의 저서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해박한 학술적 깊이와 예리한 시선으로 서구열강들의 부도덕과 우리 안에 내재한 오리엔탈리즘을 해부하고 있다.
저자는 러시아와 북유럽,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전 세계의 정치/사회를 두루 돌아보면서 미국을 위시한 ‘하얀 가면의 제국’들의 이면을 파헤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진정한 미덕은 현실 세계 정치질서의 비판에 머무르지 않고, 그 너머를 향한, 평등하고 객관적인 역사관을 모색한다는 데 있다.
이라크와 미국의 전쟁을 지켜보며 ‘후세인’을 이 세계에서 추방해야 할 ‘사탄’으로 묘사한 한 종교인의 모습에서 박노자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근본주의, 소수 백인 특권층의 시각을 고스란히 내재화한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을 본다.
또한 러시아를 보는 한국의 눈(서구/미국의 보수주의자들에게서 배운 듯한 제정 러시아의 ‘고급 문화’에 대한 흠모와, 옛 소련 시기를 ‘기형’으로 보는 태도의 양면성)에서도 객관적이고 주체적이지 못한 ‘서구의 눈’을 느낀다.
저자는 소수자와 피지배자를 배제하고 타자화시키는 ‘그들만의 세계’와 맞서 ‘타자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평등하고 객관적인 세계 보기’야말로 평화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찍이 저명한 사회철학자이자 인종주의에 맞선 혁명가이기도 했던 프란츠 파농은 그의 저서 '검은 피부, 하얀 가면'에서 백인의 제국에서 기생하는 유색인종들의 정체성 분열을 지적한 바 있다.
'하얀 가면의 제국'은 과거 일제와 미국에 의해 이식되어 지금까지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하얀 가면 - 우리 안의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예리한 비판서이자 한국인의 눈으로 한국을 보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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