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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바꾸기
팥빙수, 빙가윤 씩씩한 남은자 전학 온 공주병 마무리 잔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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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린아, 나 어떡해. 피가 나왔어.”
화장실 문이 열리자 휴지를 넣어 준다. 그러고 밖에서 속삭인다. “걱정하지 마. 지난번에 보건 선생님이 이야기한 것 생각나? 너도 이제 숙녀가 되는 거야. 많이 아프지만 좀 참고 있어. 내가 얼른 보건실 갔다 올게.” 팥빙수도 생리를 시작한 거다. 난 지난 여름방학 때 시작했는데, 숙녀가 되었다며 부모님이 케이크를 사서 축하까지 해 줬다. --- p.22 “난 그 아이에게 이 꽃을 주고 싶어. 받아 주면 좋겠어.” 다 말하고 자훈이 자리로 천천히 걸어간다. 자훈이 앞에서 무릎을 꿇고 꽃을 두 손으로 내민다. 자훈이를 살짝 올려다본다. 자훈이는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받아 줘, 받아 줘.” … 하지만 자훈이는 끝내 받지 않는다. 더 기다리기가 무안하다. 일어서서 자리로 돌아간다. --- p.49 “참, 팥빙수, 아빠하고 엄마랑 괜찮니?” “곧 아빠랑 이모랑 결혼할 거야. 아빠가 엄마랑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도 괜찮대. 이모가 이야기해 준 것 같아.” 내 물음에 팥빙수는 눈물을 글썽이며 대답한다. 그래도 다행이다. 팥빙수가 엄마랑 한 달에 한 번은 만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새엄마도 팥빙수한테 잘해 줄 것 같다. --- p.51 자훈이가 보고 싶다. 정육점이 가까워질수록 가슴이 두근거린다. 큰길을 지나 육교로 올라간다. 육교 위에 올라서니 건너편에 자훈 정육점 간판이 눈에 크게 들어온다. 벌써몇 번이나 그 앞을 서성거렸는지 모른다. ‘오늘은 자훈이가 집에 있든 없든 꼭 들어가 봐야지.’ 마음을 다잡고 육교 계단을 내려간다. 정육점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고개를 빼고 유리 안을 들여다본다. --- p.52 엄마와 아빠는 사랑하지만 한 집에 살면 안 된다고 한다. 공주병은 엄마와 서울 밖으로 이사를 갔다. 학교를 옮겼지만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 왕따가 되었다. 요즘은 다행히 우리랑 연극 연습을 하면서 다른 아이들과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다. 우리 모둠 연극도 점점 완성되어 간다. --- p.101 “씩씩한 남은자, 예쁜 척하지만 정말 예쁜 공주병, 수다가 점점 늘어 가는 예린이를 만나서 정말 좋았어요.” 팥빙수가 제일 먼저 돌을 올리며 이야기한다. “이모랑 잘 지내는 팥빙수, 우리의 진정한 공주가 된 공주병, 수다쟁이 예린이가 한데 어울려 놀게 해 주어서 고맙 습니다.” 남은자도 돌을 하나 쌓으며 이어 간다. “나야말로 정말 친구들한테 고마워요. 공주병이라고 부르지만 나를 그대로 인정해 줘서 좋았어요. 5학년 때도 좋 은 친구 많이 사귀게 해 주세요.” --- p.108-110 “이제부터 조예린은 좋아요야.” “히히, 좋아요.” 내 별명은 좋아요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 보면 내 별명처럼 좋은 일만 생길 것 같다. 겨울이 지나면 우린 5학년이 된다. 또 어떤 친구들을 만나 저마다 수다를 떨까? 어떤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 p.11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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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초월, 예측 불허~ 열한 살 소녀들이 펼치는 건강한 사춘기 파티!
누구나 겪지만 ‘처음’이라는 변화가 낯설고 힘든 열한 살 주인공 소녀들. 모두가 반갑게 사춘기를 맞으면 좋겠지만, 소녀들은 몸과 마음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해 가는 모습도 각양각색입니다. 더럭 겁을 먹기도 하고, 숨기고 싶은 비밀도 많아집니다. 전에는 느껴 본 적 없던 특별한 감정을 표현하기가 점점 어렵기만 하지요. 친구로만 느껴지던 남자아이에게 쿵쾅쿵쾅 심장이 뛸 만큼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용기 내어 마음을 고백하지만 이내 소심해지는 소녀 예린이. 첫 생리를 시작하며 몸의 변화에 움츠러드는 팥빙수 가윤이. 사춘기는 남의 얘기인 듯 씩씩하기만 한 은자. 전학으로 인한 변화에 오히려 센 척 친구들을 뒤흔들어 놓는 공주병 연희. 4인 4색 주인공 소녀들이 펼쳐내는 상상 초월 예측 불허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진정한 사춘기란 나 자신에 대해 잘 알고 나를 나답게 표현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임을 깨닫게 합니다. 가족과 친구,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 가슴 찡한 이야기 자꾸 마음이 쓰이고, 어쩌다 마주치면 두근두근 떨리는 감정을 경험하기 시작한 소녀 조예린. 유치원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자훈이가 어느덧 사랑으로 다가왔지요.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자훈이가 야속했지만, 다시 한 번 용기 내어 고백합니다. 속상하고 주눅 들지만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배워 가는 예린이의 모습을 통해 사랑이란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걸 알게 한답니다. 특히 몸의 변화와 가족 문제로 힘들어하는 친구 가윤이의 고민을 들어주고 돕는 예린이의 깊은 마음은 건강한 사춘기 소녀의 참모습을 보여 줍니다. 예린이와 가윤이의 갈등과 우정, 가윤이가 부모의 이혼과 새 가족에 적응하며 겪는 마음의 병, 전학 온 연희의 왕따 사건과 화해, 예린이의 부끄럽고 서툰 사랑 고백 등 일상에서 겪는 사춘기 경험들이 이 책의 주인공들을 소녀에서 어른으로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이렇듯 사춘기의 힘들고 낯선 경험과 변화가 자기 자신과 가족, 친구, 주변을 둘러보게 하는 훌륭한 성장판이 되어 주고 있음을 주인공 소녀들을 통해 알게 됩니다. 자연을 벗 삼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오롯이 써 내려간, 사춘기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에 김무연 선생님의 반짝이는 그림이 더해져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하게 사춘기를 보내도록 힘껏 응원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