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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일러두기 서론: 사회와 이데올로기 조선 후기의 사회상 유교의 전래 신유학의 초기 형성 변화와 이데올로기로서의 신유학 제1장 신유학 수용 전의과거 친족과 출계 계승과 상속 고려시대 혼인의 사회 정치적 측면 고려시대 혼인의 제도적 측면 결론: 다시 생각해 본 고려 사회 제2장 신유학 조선 왕조 건국 세력의 등장 신흥 엘리트의 지적 형성 고려 사회의 해체와 불교문제 새로운 사회 모델의 모색 사회의 재편 신유학자의 연구 전거와 제도 고대 모델의 타당성 동화와 갈등 엘리트주의와 이데올로기 제3장 종법과 제사 신유학의 사회관 제사의 도입 종법 개념의 초기 형태 승중과 제사 제사와 서얼들 제사와 여성들 외손 봉사 족보: 출계 집단의 도해 조상 의례의 경제적 측면 조상 의례의 제도적 측면 예서 조상의례의 종교적 측면 장자 중심 제사의 정착 제4장 상장례 상례 개정의 전주곡 오복제도의 변화 의례적 측면 장례식과 풍수지리 제5장 상속 국가와 사유재산 종법과 상속 상속에 영향을 미치는 유언과 규정 상속과 여성 장자 상속제의 정착 제6장 유교에 기초를 둔 입법화와 여성에게 일어난 결과 처첩의 제도화 혼인 규정과 전략 유교식 혼례식 왕실의 혼례식 한국의 혼계식 여성에 대한 훈육과 교화 시집살이 기혼 여성의 법적, 의례적 기능 첩과 서얼 혼인 관계의 해소 과부와 재혼 변하지 않는 유교적 여성 이미지 결론: 종족사회의 출현 참고문헌 부록 1 : 친족 용어 풀이 및 개념 부록 2 : 나의 책을 말한다 부록 3 : 마르티나 도힐러의 연구 업적 감사의 말 역자 후귀 인명 및 씨족 찾아보기 내용 찾아보기 |
Martina Deuch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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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의 대가 마르티나 도이힐러의 주저 10년 만에 완역, 국내 첫 출간
서구 한국학의 대가 마르티나 도이힐러(런던 대학 명예교수)의 주저. 도이힐러 교수는 동아시아사, 특히 조선사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통해 서구 한국학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 인물로서, 브루스 커밍스, 제임스 팔레, 에드워드 와그너와 함께 서구 한국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특히 1993년에는 이 책으로 ‘위암 장지연상’(한국학 부문)을 수상하고 2001년에는 ‘용재학술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 학계에서도 그 업적을 널리 인정받은 바 있다. 조선 사회는 신유학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 사회인류학, 사상사, 사회사, 비교사 통해 규명 저자에 따르면, 고려 사회와 조선 사회 사이의 중요한 차이점들은 신유학에서 비롯한다. 원나라 때부터 어느 정도 변형된 성리학(주자학)은 고려 말과 조선 초에 한국으로 전래되어 한국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는데, 조선을 건국한 사대부는 성리학을 공부한 학자 계층으로서 그 당시 사회를 근본적으로 재편성하기 위하여 이 이데올로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고대 중국에 있었다고 믿어지는 이상적인 사회를 당시 조선에 재건하려고 하는 강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자가 보기에 한국의 유교화란 바로 그 비전의 결과였다. 이 책은 그 비전으로 인해 고려 말, 조선 초에 한국 사회가 어떻게 변했는가를 사회인류학적 방법론, 사상사, 사회사를 바탕으로 하여 다루고 있다. 나아가 그 변화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당시 중국 사회와 고대 일본 사회와의 비교를 시도한다. 그리고 친족 구조, 조상 숭배, 가계 계승, 상속 제도, 여성의 위치, 혼인 관계, 상장례 등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았는데, 이는 과도기에 일어난 변화를 가장 분명하게 나타내주는 특징적인 문제들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한국 사회는 설득력이 강한 이데올로기인 유교 사상에서 깊은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유교 사회’가 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중국 고대의 사회 구조를 모범으로 삼아 조선 전기부터 부계에 기초한 종족 문화가 차츰 발전하기 시작했지만, 유교화 이전에 잔존하던 특징들로 인해 한국의 특수한 유교 문화가 나타나게 되었음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한국학 연구에 새로운 지평과 시각 제공 이 책의 번역, 출간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첫째, 서구 한국학의 지평을 논의하고, 그 연구 성과를 끌어안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그 동안 서구의 수준 높은 한국학 논저를 높이 평가하고 그 성과를 수용하여야 한다는 주장은 연구자들 사이에서 몇 차례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탓에 그 번역은 기피되었고, 그래서 많은 연구자들이 그 성과를 공유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형편이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할 때, 가장 중요한 연구자의 주저로 평가받는 이 책이 번역, 출간된 의미는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둘째, 모범적인 역사 연구 방법을 보여줌으로써, 한국학 연구의 깊이를 제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치밀하고도 섬세한 미시적 기술을 보여주는 동시에, 비교사적 시각을 통해 중국과 한국의 역사를 동시에 조감함으로써 동양사 전반에 걸치는 중요 저작으로 자리하였다. 또한 이 저작은 사회인류학적 방법론과 사회사, 사상사를 통해 조선 사회를 폭넓게 조망한 까닭에 문화사, 여성사, 인류학, 철학 등 폭넓은 영역에 걸쳐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셋째, 한국학 연구의 주제를 다양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근래 국내 한국학계에서는 가족과 친족제도 등을 정체적인 것으로 간주하면서 이들 영역의 연구는 크게 정체되었다. 이에 따라 가족과 친족제도 변화, 여성 문제 등 급격한 변동을 겪고 있는 사회 현실에 상응하는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