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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리정애의 서울 체류기
임소희 글그림
보리 201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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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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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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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재일동포 리정애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_임소희
만화를 보기 전에 알고 가면 좋은 것들
1장. 조선인 리정애의 탄생
2장. 차별은 어디에나
3장. 조선인으로 살아가기
4장. 통일 공주 리정애의 활약상
5장. 남쪽에서 만난 인연
6장. 조국땅 누비며
7장. 통일로 가는 길
오사까 체류기
재일조선인에 대해 물어 보세요
왜, 나는, 우리땅에서 태어나지 못했을까_리정애

저자 소개 1

글그림임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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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간이 되고 싶은 만화가입니다. 서양화를 전공하며 학보 만화를 그린 것을 시작으로, 만화와 일러스트를 병행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소수자와 여성의 이야기, 지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만화를 그려왔습니다. 그동안 『재일동포 리정애의 서울 체류기』, 『해녀, 제주의 여신』 등을 펴냈으며, 『윤동주, 별을 노래하는 마음』, 『유일한』, 『윤봉길』, 『정주영』 등의 책에 일러스트를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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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47쪽 | 408g | 188*256*20mm
ISBN13
9788984286313

출판사 리뷰

평화발자국 일곱 번째 책 출간!

《재일동포 리정애의 서울 체류기》는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우리의 또 다른 역사인 재일조선인에 대해 만화라는 장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 책은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동포 3세 리정애가 일본과 한국, 그리고 공화국을 오가며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통해 재일조선인이 안고 있는 아픔과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평범한 꽃처녀, 재일동포 리정애
오사카 출신 재일동포 리정애는 조국을 아주 사랑하고 결혼은 조국 통일을 바라는 같은 민족과 하고 싶어하는 평범한 꽃처녀다.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일본 학교를 다녔고, 대학교는 아버지의 권유로 민족학교인 조선대학교에 편입해 스스로가 ‘조선 민족’이라는 것을 각성하게 됐다. 2005년 우리땅에서 8·15 민족대축전을 보내고 나서 우리땅에서 사는 즐거움을 맛본 뒤 해마다 남쪽에 올 수 밖에 없게 됐다. ‘일본 사람 닮았다’는 말에 상처를 받고, ‘우리말 잘 하네’라는 칭찬에 한없이 좋아한다. 바지저고리에 상투머리를 한 미남을 보면 눈에서 하트가 절로 튀어나오고, 서른이 넘었는데도 안정된 직장 없이 남쪽과 일본을 불안하게 오가는 처지를 고민하는 모습은, 낯설게 보이는 재일동포도 우리땅에서 사는 이삼십 대와 다를 바 없다는 걸 알게 해준다.


“내 국적은 ‘조선’입니다.”
국적이 조선이라고 하면 ‘북한 사람이 아니냐?’는 물음이 쉽게 뒤따라 나온다. 하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이 물음은 오히려 우리가 재일조선인에 대해 얼마나 모르고 살아왔는지를 보여준다. 첫 장면에서부터 “내 조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입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이 독자들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리정애의 눈높이로 리정애가 느끼는 눈물과 아픔, 흥분과 즐거움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얼마나 재일조선인 역사를 외면하며 살아왔는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리정애의 꿈은 ‘통일’
재일동포 리정애는 어릴 때 부터 꿈을 포기하는 것을 배웠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원하는 직업을 가지는 것도,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는 것도 선뜻 할 수 없다. 마음으로 조국이라 여기는 북녘도 갈 수 없다. 북에 다녀오면 고향땅 남쪽에서 ‘간첩’ 혐의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리정애는 그 어느 쪽도 선택한 적 없는데, 분단은 리정애에게 남과 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계속 강요한다. 이처럼 분단은 리정애의 아픔도, 장기수 선생님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도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분단의 고통을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이분들의 아픔을 씻어 내기 위해서 리정애는 통일로 나아가고 싶어 한다. 재일동포들에게 북은 조국이고, 남은 고향이다.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북도 남도 사랑할 수 있는 재일동포들의 역할과 가능성은 무한대이다. 재일조선인을 무관심 속에서 내버려 뒀듯이 통일 또한 내 일이 아닌 것처럼 미뤄두는 게 당연한 일처럼 느껴지고 있는 지금, 리정애가 꿈꾸는 통일을 보면서 우리에게 통일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한 번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만화가와 리정애가 2년 동안 호흡을 맞춰가며 그려낸 만화
만화가 임소희가 재일동포 리정애를 직접 만나 취재하고, 리정애가 남쪽에 와 있지 않을 때는 전화나 전자우편으로 서로 마음을 나누며 2년 동안 호흡을 맞춰 그려낸 작품이다. 임소희 작가의 아기자기한 그림은 눈물 많고 정 많은 리정애라는 인물을 만화 속에서 잘 표현하고 있다. 남쪽에서 나고 자란 만화가 임소희와 재일동포이자 조선 국적인 리정애의 공동 작업은 분단국가 민족이 한마음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처럼 보여 의미가 있다. 이러한 작업으로 완성해 낸 〈재일동포 리정애의 서울 체류기〉는 통일은 멀리 있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부터 시작하면 쉬운 일이라는 걸 보여 주고 있다.

추천평

특별한 한 사람, 재일동포 리정애

영화〈우리학교〉가 막 개봉했을 당시니까 아마도 2007년 봄이었을 것이다. 종로에 있는 어느 극장에서 상영을 마치고, 관객과의 대화도 끝내고 극장 앞 넓은 마당에서 여러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예전에 취재 때문에 만난 〈민족21〉 기자 분이 알은 체를 했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 기자 분이 소개할 사람이 있다고 했다. 옆에 있는 키 크고 얼굴이 아주 작은 어느 여성이었다. 그러나 이 여성은 누구를 만나 자기 소개를 차분히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얼굴은 이미 눈물 범벅이 되어 있었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할 정도였다. 드문드문 가쁜 호흡 사이로 ‘저는 재일동포 리정애 입니다.’라고 자기 소개를 했다. 이것이 내가 기억하는 리정애의 첫 모습이었다. 그전에도 많은 재일동포들이 이 영화를 보고 눈물 가득한 얼굴로 손을 잡아 준 적이 있어서 그리 낯선 모습은 아니었지만, 정말이지 그때 본 리정애의 얼굴은 특별했다. 그 눈물을 그치게 하느라 기자도 나도 애를 태웠던 기억이 난다.

일본에는 60만이라는 재일동포가 살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약 20만이 학교에 다녀야 하는 청소년이다. 이 중에 약 10퍼센트도 되지 않는 아이들만 민족학교에 다닌다. 그러니까 재일동포 학생들 대부분은 전부 일본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낸다고 할 수 있다. 재일조선인들이 세운 민족학교인 조선학교(우리학교)를 영화의 소재로 했기에 지금도 일본에 가면 우리학교 관계자 분들과 자주 만나게 된다. 그분들은 리정애와 같이 재일조선인이라는 자부심이 굉장히 강한 분들이었다. 그러나 사실 이분들은 전체 재일동포 가운데서도 소수이다. 그리고 이른바 ‘조선적’동포들은 극소수이다. 일본 학교에 다니는 재일동포 학생들 가운데서 ‘조선적’을 지키고 있는 이는 정말 모래에서 바늘 찾기처럼 힘들다. 그런데 고등학교까지 일본 학교를 다니고 대학교를 조선대학교로 가다니. 민족학교를 다니든 일본 학교를 다니든 일본 대학에 그대로 진학하는 것이 보편적인 선택이 된 지금 재일동포 사회에서는 이것 또한 정말 드문 일이다. 이런 사람이 남쪽에서 진보 성향을 띠는 사람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끝내 남쪽 통일운동가와 결혼을 하게 됐다. 자! 그러니 재일동포 리정애는 얼마나 특별한 사람인가?

그러나 이 특별한 여성이 더욱 특별히 느껴지는 이유는 그이가 가진 특별한 ‘용기’ 때문이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어디를 가서든 자신이 ‘조선적’이라고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를 재일동포들 사이에서 발견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재일동포들에게는, 특히 민족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일본사회 안에서 청소년 시기를 보낸 수많은 재일동포들에게는 스스로 자기 존재를 드러내는 데 강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그것은 세대를 거치면서 무의식적으로 획득한 피해의식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사실 그이를 알게 된 뒤로 꽤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일본에서는 말할 나위도 없지만, 특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민족주의가 얼마나 강한지, 게다가 우리들 의식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반북 정서가 얼마나 심한지 잘 알기에 더더욱 그이가 걱정스러웠다. 재일동포를 만나다 보면 드물게 일본학교만 다니다 뒤늦게 자기 정체성을 깨닫고 동포사회를 위해 일하는 길을 선택한 분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 분들일수록 일반적인 재일동포, 심지어는 우리학교를 졸업한 재일동포들보다도 한층 강한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잃어버린 자신의 세월을 안타까워하고 그 시간을 채우려는 마음이 강한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런 분들일수록 마음이 여리고 감성이 강한 분들이 많다. 내가 아는 리정애는 가장 감성이 뛰어난 여성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이 남쪽에서 부딪치고 깨지면서 받을 수많은 상처가 남다를 거란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자칫하면 그이가 일본에서 흔치 않은 경험으로 쌓아 온 정체성이 한국사회에서 크게 흔들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난 뒤 리정애가 남쪽 청년과 결혼을 한다고 한다. 뒤따라 들리는 소식들은 내가 그이를 두고 한 걱정이 괜한 것임을 확인해줬다. 끝까지 ‘조선적’이라는 자기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고 결혼하겠다고 한다. 비록 상징에 지나지 않은 무국적 ‘조선적’이지만, 이것을 포기하고 결혼한다고 해서 그 누구도 나무라지 않겠지만, 이 결혼이 이루어진다면 내가 아는 몇몇 커플과 함께 리정애, 김익 부부는 우리가 처한 분단 현실을 상징처럼 보여주는 존재가 될 것이다. 아니 무엇보다도 감성이 ‘지나치게’ 뛰어난 리정애가 이제는 혼자 분개하고 혼자 눈물 흘릴 일이 없어졌다는 것이 너무나 다행스럽다. 그리고 이 땅에 이런 이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통일의 이유가 될 것이다. 이 여린 여성은 평생을 거쳐 그런 특별하면서도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사는 길을 택한 것이다.

이 눈물 많은 여성이 일본과 한국을, 그리고 북을 왔다 갔다 하면서 걸어 온 아주 특별한 길을 그동안 〈민족21〉을 통해서만 엿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단행본으로 묶인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너무나 여린 한 재일조선 여성의 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적나라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참 부끄럽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또 한없이 슬픈 자화상이다. 그리고 리정애와 그이가 속한 재일조선인 사회가 우리에게 얼마나 강한 각성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알게 될 것이다.
김명준(영화 ‘우리학교’ 감독)
리정애 씨와 마찬가지로 저도 한국에서 따뜻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 민족을 느꼈고 내 고향을 느꼈습니다. 한국에서 만난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고, 한 명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동포들을 이해해 주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북남해외 우리 민족을 하나로 이어주고, 통일의 그날로 건네주는 ‘다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안영학(재일조선인,남아공 월드컵 북쪽 대표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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