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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lle Laur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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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페미나 상 수상작!
사랑을 품은 지성(知性)이 들려주는 남자들을 위한, 여자들에 대한 소설!
이제껏 소설에서 말해지지 않은 것들을 섬세하면서도 지성적인 목소리로 풀어놓음으로써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프랑스 여성 작가 카미유 로랑스의 소설 『그 품안에』가 출간되었다. 카미유 로랑스는 엄청난 독서량에 기반한 반짝이는 지성, 마녀를 연상시키는 놀라운 대담함으로 현대 프랑스 문단에서 특별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작가로,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소개된다. 『그 품안에』는 이성(異性)을 사랑하지 않고는, 이성에게 사랑받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여자의 이야기다. 즉, 이 책은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남자들이 이 책의 대상과 주체다. 첫 남자부터 마지막 남자에 이르는, 한 여자의 인생에 등장했던 모든 남자에 대한 이야기. 그러나 화자는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 증거를 끊임없이 탐색하고 있는 듯 보인다. 힘차면서도 섬세한 아름다운 리듬으로 쓰여 마치 춤곡을 듣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은 여자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한 여자의 인생에 들어왔던 모든 남자들에 대한 기록 소설의 화자는 우연히 한 정신분석학자를 알게 된다. 그녀는 그가 자신의 인생에 들어올 것 같다는 예감을 느끼고 그에게서 분석치료를 받기 시작한다.그녀는 자신의 인생에 발자취를 남겼던 모든 남자들에 대해 그에게 털어놓는다. 한 비평가는 『그 품안에』가 취하고 있는 이러한 독특한 형식을 가리켜 새로운 문학장르를 예고한다면서 ‘오토픽션(autofict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소설 속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남자에 대한, 남자의 사랑에 대한 책이 될 것이다. 사랑받는 객체, 사랑을 하는 주체, 그들이 이 책의 주제이며 소재가 될 것이다. 성(性) 말고는 전혀 알려진 게 없는 사람들, 그들은 남자다, 라는 말밖에는 그들에 대해 말할 게 없는 일반적인 모든 남자들, 그리고 몇몇 특별한 남자들. 이것은 한 여자가 말하는 그녀의 모든 남자에 대한 책이 될 것이다. 아버지, 할아버지, 아들, 오빠, 친구, 애인, 남편, 사장, 동료 등을 그녀의 삶에 나타나는 순서대로 혹은 순서 없이 이야기할 것이다.” 실제로 화자는 그녀의 인생에 흔적을 남긴 남자들과 그들과의 사이에 벌어졌던 사건들(어린 시절의 성추행 경험, 남편의 배신, 낙태 등)을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고백하고 있다. 그녀는 끊임없이 남자의 사랑을 갈구했지만, 남자들이 그녀에게 사랑만을 준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상대의 모든 것을 갖고 상대와 일체를 이루기를 소망했지만, 사랑은 언제나 큰 상처를 남기고 그녀로부터 멀어져갔다. 그러나 그녀에게 사랑은 언제나 지치지 않고 추구해야 할 대상이며 동그랗게 몸을 웅크리고 안기고 싶은 넓고 따뜻한 품이다. 남자에 대하여, 여자에 대하여, 그리고 사랑의 의미에 대하여 남자들을 사랑하며, 남자들을 통해서 남자에 시선을 던지는 여자가 이처럼 완벽하게 자신을 표현한 적은 없었다. 유머와 감수성, 엄밀함과 지성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아름답고 예민하면서도 유연한 문체로 쓰여진 이 소설은 낮은 속삭임에서 분노에 찬 외침에 이르는 다양한 어조로 한 여자의 인생에 존재했던 사랑의 흔적을 숨김없이 드러내 보여준다. 소설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작품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남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물론, 남성 독자들이 궁금해할 “여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어렴풋이 보일 듯하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은 남자에 대해, 여자에 대해, 그리고 사랑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한번쯤 깊이 숙고해보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