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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14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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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춘분 지나고까지]
[춘분 지나고까지]에 대하여
춘분 지나고까지
목욕탕에 다녀온 후[정거장[보고[비 오는 날[스나가의 이야기[마쓰모토의 이야기[결말
해설_ 당신의 눈이 빛을 찾고 있다면 어둠을 포용해야 한다 | 정혜윤(CBS 라디오 프로듀서)
나쓰메 소세키 연보

저자 소개 2

나쓰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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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sume Soseki,なつめ そうせき,夏目 漱石,나츠메 긴노스케 夏目 金之助

나쓰메 긴노스케는 원치 않은 아이로 태어났다. 갓난아기 적에 시오바라 가문으로 입양되었다가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집안으로 돌아왔다. 부모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면학에 전념하여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친구에게서 ‘돌로 이를 닦는다’는 뜻의 소세키라는 호를 물려받았다. 그는 거의 평생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곳저곳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전전하다가 일본 정부의 명령으로 영국 국비유학을 떠났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 자기의 본령을 찾느라 유학생활도 실패했다. 소세키는 뒤늦게 하늘이 내린 자기 재능과 자신이 가야 할
나쓰메 긴노스케는 원치 않은 아이로 태어났다. 갓난아기 적에 시오바라 가문으로 입양되었다가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집안으로 돌아왔다. 부모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면학에 전념하여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친구에게서 ‘돌로 이를 닦는다’는 뜻의 소세키라는 호를 물려받았다. 그는 거의 평생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곳저곳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전전하다가 일본 정부의 명령으로 영국 국비유학을 떠났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 자기의 본령을 찾느라 유학생활도 실패했다. 소세키는 뒤늦게 하늘이 내린 자기 재능과 자신이 가야 할 인생을 깨달았다. 도쿄로 돌아온 후 서른일곱 살이 돼서야 기분 전환 삼아 소설 한번 써보지 않겠냐는 친구의 권유로 단편을 하나 쓴 것이 소세키의 인생을 바꾸었다. 그것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였다. 그는 내면에 가득했던 세계를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도련님』, 『풀배게』, 『우미인초』, 『산시로』, 『그 후』, 『문』, 『마음』, 『열흘 밤의 꿈』, 『봄날의 소나티네』, 『현대 일본의 개화』, 『나의 개인주의』 등 소설, 하이쿠, 수필, 평론, 한시, 강연,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일본인이 사랑하는 국민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국가와 권력을 멀리하였다. 문부성이 박사학위를 선사하자 그것을 거부하였다.

“박사가 아니면 학자가 아닌 것 같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학문은 소수 박사들의 전유물이 되어 학자적인 귀족이 학문권력을 장악하는 폐해가 속출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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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졸업 후 도쿄외국어대학교 연구원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환상의 빛』, 『수상한 신호등』, 『케첩맨』, 『괴물원』, 『나는 달걀입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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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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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22.66MB ?
ISBN13
9788932393483

출판사 리뷰

* ‘불안하고 나약한 자신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끈질긴 희망

메이지 유신 1년 전인 1867년에 태어난 작가의 소설이 국경과 시대를 초월해서 읽히는 이유는 뭘까. 그의 소설은 백 년 전의 소설인데도 촌스럽지 않다. 세상은 변하고 변하지만, 인간의 본성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의 문제에 깊이 천착했고, 인간 마음속 심연의 깊숙한 곳까지 접근해 들어갔다. 고독과 불안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자신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는 질문과 탐구로 생생한 보편성을 확보했다.
소세키가 자전적 성격이 강한 작품들을 썼고, 그의 생애가 작품처럼 드라마틱하고 비극적이었다는 사실도 세간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소세키는 메이지 유신 1년 전인 1867년에 후처의 아들로 태어났다. 두 번이나 양자로 보내졌고, 양아버지의 바람으로 양부모가 이혼하자 다시 친가로 돌아왔다. 중학생 때는 어머니를 잃고, 큰형과 둘째형을 폐결핵으로 잃었다. 그가 사모했던 셋째 형의 아내가 입덧으로 요절한 것에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직장을 얻고 결혼을 했으나 아내는 유산의 충격으로 투신자살을 시도했다가 구출된다. 서른셋에는 문부성의 명으로 떠난 2년간의 런던 유학 생활 중에는 유학비 부족과 외로움으로 신경쇠약과 위궤양에 시달렸고, 자신에게 하이쿠를 가르쳐준 절친 마사오카 시키가 결핵으로 요절했다는 비보를 듣는다. 그가 아끼던 제자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기에 죽기로 했다며 “커다란 비관과 커다란 낙관은 서로 같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폭포에서 투신자살한다. 소세키는 신경쇠약이 악화되어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지경에 이르렀고, 친구의 권유로 소설을 쓰게 된다. 동경제대 교수를 그만두고 신문사 전속 작가가 되었으나, 다량의 피를 토하며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났고, 다음해에 어린 딸을 갑자기 잃었다. 그는 결국 위궤양으로 인한 내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문학은 인생 그 자체입니다. 고통이 있고, 궁핍이 있고, 고독이 있고, 무릇 인생길에서 만나는 것들이 곧 문학이고, 이런 것들을 맛본 사람이 문학자입니다.” ―나쓰메 소세키

그는 이러한 무수한 상실과 고통에 대한 기억을 작품 속에서 소름끼치도록 차분하고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우리의 삶이 고통과 불행, 궁핍의 연속이고 반복임을 수긍하면서도 한편으론 믿을 수 있기를, 불안하지 않기를 갈구했다. 성장 제일주의 사회, 군국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시대를 꿰뚫어보고 타인의 욕망에 휩쓸리지 않는, 자유롭고도 윤리적인 ‘개인’이 되고자 나쓰메 소세키. 그는 “개인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 시대에 고독한 영혼끼리 공명하는”(강상중) 길을 모색했고, 불안하고 나약한 우리 자신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끈질긴 희망을 놓지 않으며 죽을 때까지 인간을 연구했다.

* ‘한국출판문화상 편집상 최종 후보’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그동안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은 대표작에 치우쳐 중복 출간되어왔다. 이번에 출간되는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은 12년 동안 집중적으로 써내려간 소세키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며 ‘지금의 번역’으로 만날 수 있는 국내 첫 전집이다. 교과서에 실려 널리 알려진 작품뿐 아니라 소세키의 연보에서도 가끔 빠져 있는 숨어 있던 소설까지 온전히 담았다.
“필요 없는 문장은 단 한 줄도 없다”며 소세키의 문체를 생생하게 우리말로 옮긴 송태욱의 꼼꼼한 번역에 소세키 단편소설 전집을 완역한 노재명의 깊은 이해가 더해져, ‘우리 시대 소세키 번역’으로 거듭났다. 나쓰메 소세키의 첫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부터 위궤양과 신경쇠약으로 고통받으며 마지막까지 써내려간 [명암]까지, 총 14권의 장편소설을 2016년까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 춘분 지나고까지(彼岸過?)
나쓰메 소세키 지음[송태욱 옮김[368쪽[신국판 변형[14,000원[ISBN 978-89-323-1747-2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 자신의 마음을 빼앗는 훌륭한 사람이나 아름다운 사람이나 자상한 사람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한마디로 말하면 좀 더 변덕스러워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여자를 억지로 안는 기쁨보다는 상대의 사랑을 자유의 들판에 놓아주었을 때의 남자다운 기분으로 내 실연의 상처를 쓸쓸하게 지켜보는 것이 양심에 비추어 훨씬 더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본문 중에서


‘슈젠지의 대환’ 이후 첫 작품

[춘분 지나고까지](1912)는 후기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자, ‘슈젠지(修善寺)의 대환(大患)’ 이후 처음으로 쓴 작품이다. 소세키는 위궤양 치료를 위해 슈젠지 온천의 한 여관에 머물렀다가 다량의 피를 토하며 30분간 인사불성에 빠져 생사의 기로를 헤맸는데 이를 ‘슈젠지의 대환’이라고 부른다.
‘춘분 지나고까지’라는 제목은 새해 첫날부터 춘분 지날 때까지 무사히 쓰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세키는 서문에서 각각의 단편소설을 쓴 뒤에 그 각각의 단편소설을 합쳐 하나의 장편소설을 구성하고자 했다고 밝히고 있다. ‘목욕탕에 다녀온 후’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고 있는 청년 게이타로의 이야기이다. “평범함을 싫어하는 로맨틱한 청년”인 게이타로는 경시청의 탐정이 되고 싶어 한다. “세상의 표면에서 밑으로 기어드는 사회의 잠수부 같은 존재”이고 “인간의 불가사의함을 포착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정거장’은 게이타로가 실제로 탐정 비슷한 일을 하는 과정을 담고 있고, ‘보고’는 그가 관찰했던 남녀의 진실이 밝혀지고 있어 탐정소설 같은 느낌을 준다.
세상을 떠난 딸에게 소설을 공양하다

‘비오는 날’에서 소세키는 개인사적 비극을 그리고 있다. 마쓰모토는 비 오는 날이면 손님을 만나지 않고 돌려보내는 이유를 얘기한다. 비 오는 날, 손님을 맞이하고 있을 때 “진주처럼 투명하고 창백한 피부와 칠흑같이 짙고 검은 눈을 가진” 딸아이가 갑자기 쓰러져 “깜빡 잠이 든 사람처럼 눈을 반쯤 감고 입도 반쯤 벌린 채” 세상을 떠난 것이다.
1911년 11월 29일 저녁, 소세키는 다섯째 딸 히나코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소세키는 장례식이 끝나고 화장한 뼈를 수습한 날 일기에 “내 위에 금이 갔다. 내 정신에도 금이 간 것 같다. 왜냐하면 떠올릴 때마다 회복하기 힘든 애수가 일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그때의 방문객이었던 나카무라 고쿄에게는 “ ‘비 오는 날’에 관해서는 나한테 감회 깊은 일이 있네. 3월 2일(히나코의 생일)에 붓을 들어 3월 7일(히나코의 백일재)에 탈고했으니 나는 죽은 딸에게 좋은 공양을 했다고 기뻐하고 있네”라고 쓴 편지를 보냈다. 글쓰기를 통해 신경쇠약을 치유하고자 했던 소세키는 소설을 공양하며 딸의 넋을 위로했다.

나 자신이라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것

‘스나가의 이야기’는 자의식 강하고 내성적인 남자 ‘스나가’와 자유롭고 적극적인 여자 ‘지요코’ 사이의 묘한 감정을 다루고 있다. 스나가는 지요코를 사랑하면서도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낀다. 지요코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자의 정수리에 “묵직한 문진을 뼛속 깊숙이 내리치는 꿈을, 커다란 눈을 뜬 채” 꿀 정도로 질투심에 사로잡히면서도 지요코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마쓰모토 이야기’는 마쓰모토가 화자가 되어 스나가가 비뚤어진 이유, 스나가가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으나 차마 인정할 수는 없었던 비밀을 이야기한다. 자아를 내세우는 예민한 남자 이야기는 차기작 [행인]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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