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o Abe,あべ こうぼう,安部 公房,본명 : 아베 기미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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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에 대한 사랑에는 늘 살의가 담겨 있다”
어느 날 새벽 4시 3분, 구급차가 와서 자고 있던 남자의 아내를 강제로 싣고 간다. 남자(‘나’)는 아내를 찾아내기 위해 폐쇄적인 시스템으로 구성된 거대한 병원으로 향한다. 그곳은 ‘인간관계신경증’ 끝에 발기 부전이 된 ‘말[馬] 인간’인 부원장이 지배하는 공간이다. 부원장은 자신의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도청 포르노 테이프를 녹음하려 하고, 이를 위해 병원 내외에 수많은 도청 장치를 설치한다. 아내의 소식도 모르고 도청 장치로 감시받고 있는 남자는, 타인의 하반신을 절단하여 자신에게 장착한 부원장이나 그의 괴이한 여비서, 골용해증을 앓고 있는 소녀 등 기묘한 인물들과 얽히게 된다. 그리고 이 병원의 가장 큰 이벤트인, 의사와 간호사에서부터 환자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전야제 연회에 참가하기로 한다. 그 연회에는 아내로 보이는 ‘가면여자’가 오르가슴 콩쿠르의 최유력 우승 후보로 출연하게 된다. 근미래적이고 초현실적이며 기괴한 스타일과 구조를 지닌 이 문제적 소설 『밀회』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설명한다. “지옥으로 가는 여행 안내서를 써 봤다. 특별한 장비는 필요 없다. 다만 그 입구는 혼란스러울 수 있으니 잘 따라가야 한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그 길은 당신에게 익숙한 길과 똑같을 것이다. 지상에서는 사랑과 살의라는 두 개의 가지로 나뉘었던 것이 지옥에서는 하나의 구근으로 녹아 있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보다 더 혼란스러워할 필요는 없다.” ▶ 아베 코보는 능수능란한 스타일리스트이다. ?데이비드 미첼(소설가) ▶ 에드거 앨런 포와 카프카에 비견할 작가. 아베 코보는 페이지마다 예기치 못한 충격을 빚어낸다. 독자는 그저 읽고 또 읽을 수밖에 없다. ─ 《뉴요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