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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장 꽃 피는 마을
제2장 하나사키 축제
제3장 마음에 꽃을
제4장 누군가를 위한 날개
제5장 날 수 없는 날개
제6장 부러진 날개
제7장 곶에 부는 바람
제8장 곶의 끝에서

저자 소개 1

미나토 가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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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ae Minato,みなと かなえ,湊 かなえ

1973년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에도가와 란포와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읽는 ‘공상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의류 회사에서 일했지만 일 년 반 만에 퇴사하고 남태평양의 오지 통가로 떠났다. 그곳에서 청년 해외협력대 대원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귀국 후에는 효고 현의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결혼하고는 무언가 형태가 남는 일에 도전하고자 글쓰기라는 새로운 영역의 문을 두드렸다. 낮에는 주부로, 밤에는 방송대본부터 소설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인 집필 활동에 들어간 결과, 2005년 제2회 BS-i 신인각본상 가작 수상을 시작으
1973년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에도가와 란포와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읽는 ‘공상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의류 회사에서 일했지만 일 년 반 만에 퇴사하고 남태평양의 오지 통가로 떠났다. 그곳에서 청년 해외협력대 대원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귀국 후에는 효고 현의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결혼하고는 무언가 형태가 남는 일에 도전하고자 글쓰기라는 새로운 영역의 문을 두드렸다.

낮에는 주부로, 밤에는 방송대본부터 소설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인 집필 활동에 들어간 결과, 2005년 제2회 BS-i 신인각본상 가작 수상을 시작으로, 2007년 제35회 창작라디오드라마대상을 수상하는 등 방송계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스토리텔러로서 역량을 드러냈다. 같은 해 단편 『성직자』를 발표, 제29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며 정식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첫 장편 『고백』을 출간하면서 일본 문단에 ‘미나토 가나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고백』은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치밀한 복선과 탄탄한 구성으로,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것은 물론, 제6회 서점대상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일본에서만 350만 부가 판매되는 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후, 『야행관람차』, 『왕복서간』, 『경우』, 『꽃 사슬』, 『백설 공주 살인사건』, 『여자들의 등산일기』, 『N을 위하여』, 『조각들』 등, 데뷔 이래 성실한 문학적 행보를 쌓아왔고, 거의 모든 작품이 영상화되어 또 한 번 미나토 가나에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2016년에는 『리버스』 출간을 기념하여 서울에서 한국 독자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같은 해 『유토피아』로 제29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영미권 최고 추리소설상인 에드거상(최우수 페이퍼백 오리지널 부문) 후보에 『속죄』가 선정되는 등 전세계 독자와 평단의 진심 어린 갈채를 받고 있다. 특히, 2016년 『리버스』 출간을 기념하여 한국을 첫 방문했던 미나토 가나에는 2019년 『여자들의 등산일기』의 출간 및 연극 [왕복서간] 개막을 기념하여 또 한번 서울을 찾아 한국 독자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대담한 소재 선택과 충격적인 전개, 독자를 사로잡는 간결하고 매력적인 필력으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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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370g | 130*189*30mm
ISBN13
9791131963746

책 속으로

자신들이 어떤 곳에 살고 있는지도 깨닫지 못하는 이 마을 사람들에게 우리의 ‘아트’를 통해서 똑똑히 알려주는 거다. 하나사키 초는 멋진 마을, 인생의 낙원…… 아니, 이런 수식은 다른 곳을 따라 하는 것 같다. 도원향, 이하토브. 마호로바, 엘도라도. 이거다 싶은 게 없다. 역시 ‘유토피아’가 제일 낫다. ……하나하나씩, 우리 아티스트들의 손으로 이 마을을 새로운 이상향으로 만들어 가는 거다. --- p.27~28

해안선에서 하나사키 곶을 연결하는 루트 중간에 있는 고지대는 옛날에는 석양이 아름다운 해넘이 명승지로 유명한 장소였고, 그곳을 택지용으로 조성해서 별장지로 판매하려고 했던 것이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이다. 완성을 얼마 앞두고 있던 어느 날, 조성지의 한구석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 --- p.75

시골 사람들에게는 정이 있다. 어떤 배우가 텔레비전에 나와 그런 소리를 했었다. 그런 건 단순한 환상, 판타지다.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싶을 뿐이 아닌가. 아무 상관도 없는 배우의 한마디에, 그날은 꽃 모티프를 열 개나 떴다. 이 마을에서 쿠미카를, 우리를 구해줄 사람 따윈 없다. --- p.78~79

새에게 날개가 있는 것처럼 옛날에는 사람에게도 날개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지금은 한쪽 날개밖에 가질 수 없게 되었다. 그것은 사이좋게 손을 맞잡으라는 하느님의 메시지다. 나의 날개와 쿠미카의 날개를 합치면 둘이서 같이 날 수 있다. 모두의 날개를 합치면 좀 더 높이, 좀 더 멀리 날 수 있다. --- p.110

“나나코 씨, 저하고 미쓰키 씨는 당신 편이에요.”
“아, 네…….”
“그러니까 사실을 말해 주셨으면 해요.”
“뭘요?”
“쿠미카, 사실은 걸을 수 있지 않나요?” --- p.222~223

쿠미카가 걸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쪽에 붙는 편이 낫지 않을까. 미쓰키가 소속된 곳은 [쁘띠 안젤라]이고, [클라라의 날개]에는 그저 이용당한 것뿐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기 위해. --- p.236

“요즘 마을에 도는 소문, 알고 계십니까?”
켄고가 목소리를 낮춰서 이야기했다. 쿠미카의 다리에 대한 것 말고 또 뭔가 소문이 돌고 있는 걸까. 한숨을 쉬고 싶은 기분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살인범이 이 동네에 돌아왔다더군요.” --- p.255

“가까운 시설이라면 애들을 데리고 방문해도 괜찮겠네요. 그곳과의 교류도 실으면 쿠미카에 대한 오해도 풀릴 거고요. 가장 가까운 곳이 어딘가요?”
“아뇨…… 그게.”
미쓰키의 눈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켕기는 일이 있습니다, 라고 어필하는 행동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얼버무리는 말조차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혹시…… 기부하지 않은 건가요?” --- p.268~269

결국 나는 무엇을 향해 손을 뻗고 있었던 것일까. 눈부시게 빛나는 부드러운 비단옷 같은 것을 손끝으로 확실히 움켜쥐었을 텐데, 쥐었던 손을 펼쳐 보니 텅 비어 있다. 딱 그런 기분이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진흙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 p.303

“스미레의 공방에 불이 났어.”
스미레는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뭐가 어떻게 됐다고? [클라라의 날개]의 활동 종료 선언을 한 이후로 가마에는 한 번도 불을 지핀 적이 없는데 불이 나?
“……어린애다! ……두 사람 있다!”

--- p.313

출판사 리뷰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유토피아』는 같은 마을에 살면서 소속된 커뮤니티도, 가치관도 다른 여성들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가는 모습을 그린 심리 미스터리이다. 이 이야기의 열쇠가 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선의’이다.

『유토피아』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악의가 아닌 표면적으로는 선의를 가지고 행동한다. 하지만 그 선의는 선의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작중에 등장하는 ‘선의’ 중 하나가 바로 지역의 부흥. 이야기의 발단이 되는 하나사키 축제는 도시에서 온 스미레가 제안한 것이었다. 도예가인 그녀는 풍부한 자연과 양질의 흙이 가득한 하나사키 초를 자신의 손으로 이상향에 더욱 가까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거기에서 발생하는 이주민과 토박이의 온도 차. 그 때문에 생겨나는 균열과 함께 이야기는 시작된다.

작중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선의의 상징인 자선 단체 [클라라의 날개]. 스미레는 나나코와의 교류를 계기로 자신이 만든 날개 스트랩을 판매하고, 수익 일부를 기부하는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스트랩의 광고에 아이들의 사진과 시를 제공한 나나코와 미쓰키, 두 사람의 감정이 미묘하게 어긋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성장한 나나코. 이상향을 찾아 외부에서 온 스미레. 그리고 외부에서 왔지만, 이곳을 이상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미쓰키. [클라라의 날개]에 관여한 그녀들의 서로 다른 세 가지 모습과 가치관이 한데 모여 선의를 가지고 함께 행동하는 듯 보이지만, 그 규모가 크면 클수록 균열이 더 쉽게 발생하고 만다. 그리고 결국 그들 사이에서 들끓는 질투와 의심.

『유토피아』는 결코 ‘악’을 그리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선’을 그리고 있는 게 분명한데도 음침하고 꺼림칙한 느낌이 감돈다. 그것은 선의의 뒷면에 잠재한 ‘악’의 탓이 아닐까.

그리고 자선 단체 [클라라의 날개]에 얽히듯 드러나는 5년 전의 살인사건.
작품의 후반에 들어서면서 이야기의 전개가 속도를 내며 전반부에 깔렸던 퍼즐이 하나둘 형태를 맞춰가고, 세 사람의 꼬이고 꼬인 심리와 인간관계에서 드러나는 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는다.

또한, 마지막 페이지에서 밝혀지는 진실. 순수한 아이들의 선의에서 오는 반전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세 사람은 결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그저 행복해지고 싶었을 뿐이다. 그녀들은, 모두가 바라는 유토피아(=이상향)는 존재하지 않으며, 유토피아는 저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난 과거의 어딘가였을 수도 있고, 지금 현재일 수도 있고, 다가올 언젠가일 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끝으로 작가 미나토 가나에는 이 책을 읽은 독자에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신의 유토피아는 어디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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