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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로타테야마 연봉 … 007
북알프스 오모테긴자 … 097 다테야마쓰루기다케 … 171 부리가타케아다타라 산 … 245 |
Kanae Minato,みなと かなえ,湊 かな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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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쇠사슬 구간이나 사다리 타기도 없고 비교적 안전한 코스이기는 한데, 첫 등산에서 왜 고류다케를 고르신 거예요?”
“실은 제가 ‘GORYU’라는 이름의 카페를 하고 있거든요. 그치, 마미코 씨?” 뒤를 돌아보자 창밖을 보던 마미코 씨가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네, 로마자로.” “와, 고류다케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거예요?”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산이에요. 대학 때 산악부여서.” “그렇군요, 근데 한자가 아니네요.” “그러면 어쩐지 중화요리점 같다면서 제가 반대했어요.” “확실히 맛있는 중화라면이 있을 것 같기는 하네요.” 야마네 씨가 소리를 내어 웃었습니다. “손님도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나요?” “그게 그렇지도 않아요.” --- pp.31-32 인형이 좋다. 하늘하늘한 치마가 좋다. 귀여운 리본이 좋다. 그게 여성임을 보여주는 잣대라면 나는 완전히 여자다. 외견과 내면의 성은 일치한다. 하지만 왜 인형이나 치마, 리본이 어울리는, 내가 좋아하는 요소를 전부 갖춘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면 눈살을 찌푸릴까? 차라리 인형을 좋아하는 인간이 자동차를 좋아하는 인간을 좋아할 수 있는 원리를 가르쳐주면 좋겠다. 쓰바쿠로다케를 좋아한다고 말하듯이 사키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왜 안 되는 걸까? --- p.149 “아빠는?” “죽음과 이웃하고 있는 건 산만이 아니다. 그렇다면 아직 내가 본 적 없는 세계를 들여다보고 싶다.” “와…….” “너 지금 좀 멋있다고 생각했지? 그쪽 사람이니까.” “그쪽이라니 어느 쪽.” “다녀오겠습니다 하는 사람, 나는 다녀오세요 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말했어. 반드시 돌아와 다녀왔습니다 하겠다고 약속하라고.” “그랬더니?” “무사히 돌아왔다는 보고를 착실히 해줬어. 원래 원거리이기도 했고…….” --- pp.212-213 |
저마다의 근심과 걱정을 안은 채 산으로 향하는 여자들
산은 지친 일상을 위로하며 재생과 회복을 선사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산 - “너한테 산은 뭐니?” - “재생.” [등장인물 소개 : 산을 오르는 여자들] 우시로다테야마 연봉 #다니자키 아야코 65세, 10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현재는 카페 ‘GORYU’를 경영한다. 남편이 생전 가장 좋아하던 산인 ‘고류다케’에 드디어 오른다. 진작에 왔으면 좋았을 텐데,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산을 오르는 내내 후회와 회한에 사로잡힌다. #마미야 마미코 42세, 훗교쿠 유업에 다니는 회사원. 거래처인 카페 ‘GORYU’에 들렀다가 단골이 되었다. 대학시절 산악부 출신으로, 망설이는 아야코를 등산로 입구로 이끌어주는 인물이다. 아야코를 계기로 본인도 잠시 잊고 살던 산을 오랜만에 다시 오른다. “등산로 입구에 선다는 건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거야. 등산로 입구까지가 멀거든.” 북알프스 오모테긴자 #노가미 유이 지방 동네의 작은 노래자랑 대회에서 트로피를 휩쓸던 가수지망생. 그러다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의 방과 후 레슨만으로 음악대학에 기적적으로 입학했다. 피아노 전공 이와타 유타로와 연습 메이트가 되어 그 덕분에 산을 찾게 된다. 그런데 자문한다. “음악대학에 와서 나는 왜 산에 오르고 있을까?” #마에다 마사키 통칭 사키, 음악대학 1학년 바이올린 전공. 부모, 형제는 물론이고 사촌, 조부모까지 훌륭한 음악가인 이른바 엘리트 집안의 자제. 이와타 유타로와 연습 메이트가 되면서 유이와도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었다. “산에서 먹는 수박이 이렇게 맛있다니! 앞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수박이라고 할래.” 다테야마 - 쓰루키다케 #나가미네 나쓰키 초등학교 때는 육상부, 중학교에 가서는 농구부. 대학에서는 산악부에 들어 인생 최초로 엄마와 갈등을 빚고 있다. 매경기 든든한 지원군이던 엄마가 산악부는 절대 안 된다는 것. 엄마와의 산행을 기획, 분위기를 타고 엄마에게 산악부 활동도 허락받고 싶다. #나가미네 지아키 나쓰키의 엄마. 일찍이 사별한 뒤, 현립 병원에서 간호사 일을 하며 딸을 혼자 키웠다. 발군의 운동신경의 소유자로 딸의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릴레이 경기에 참가, 건장한 아버지들 사이에서 2위를 기록,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역사가 있다. “산은 안 돼! 위험하다, 다칠 수 있다가 아니야, 죽을 수 있잖아.” 부나가타케 - 아다타라 산 #무카이 에이코 교토의 유서 깊은 화과자점집 딸. 갑작스러운 사고로 떠난 오빠의 죽음 이후, 여성에게 배타적인 업계의 시선을 견디며 화과자점을 이어나간다. 나름대로 승승장구하던 어느 날, 세계적으로 대유행병이 돌며 사업에 적신호가 든다. 그러다 가까운 산을 찾아 그간의 일상을 돌아본다. “멀리 있는 유명한 산만이 좋은 산이 아니더라고.” #사쿠라이 구미 에이코의 대학 시절 친구. 산악부에서 만난 선배와 결혼해 같이 펜션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슬하에는 아들 둘. 막연하게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동경했던 터라 결혼은 행복의 시작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엄마로서의 일에 치여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옛 친구 에이코의 편지를 계기로 오랜만에 산을 오른다. “다음에는 산에 같이 가자.” “학창시절에는 산에 곧잘 갔는데 결혼 후에는 멀어졌습니다. 데뷔작 『고백』이 큰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외출할 틈 없이 다음 작품으로 집필이 이어지는 삶이 계속되었어요. 그러다 산을 무대로 한 작품을 쓰면 되겠다 생각했죠. 취재를 핑계로 소설 속 모든 산을 올랐습니다.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거듭 산을 찾으며 『여자들의 등산일기』를 발표했고, 이어서 『노을 진 산정에서』를 썼습니다. 인생에 ‘등산’이라는 두 글자가 없는 사람도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분명 산을 좋아하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_미나토 가나에(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
전작『여자들의 등산일기』에 이어서 읽어도 좋고 『노을 진 산정에서』를 처음으로 봐도 좋다. 네 개의 에피소드가 각각 완결된 단편인 연작소설집이다. ‘글로 만나는 일본의 명산’으로 읽어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산이 깊고 높아진 만큼, 등장인물의 고민도 짙어진 듯한 점이 흥미로웠다. - 고바야시 유리코 (출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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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괴로워도 그곳에는 늘 아름다운 산이 있다 ━ 한 걸음 내딛는 힘과 멈춰서는 용기, 모두가 중요하다 가르쳐주는 선물 같은 소설이다. - 알파카우치다 (북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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