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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부도 노을 / 견성암 하루를 엿듣다 / 초여름 담장 / 사리 / 산날멩이 연가 / 고찰 정혜사 / 수덕사 파수병 / 간월암 눈물 / 매미 설법 / 동자승의 아침 / 황금 까마귀 / 세한도 유감 / 덕숭산 사찰 / 목어의 고향 제2부 희망 찾아 / 약속의 광채 / 세상사 / 바다의 노래 / 12월 31일 / 동박새 소리 / 냇물 우레 / 장군 바위 / 둘레길 바람 불다 / 예당지 바윗돌 / 아비규환 / 춘곤을 기다리며 / 새봄 칸타빌레 / 산자락 요가 / 바위의 눈물 제3부 새들의 공화국 / 예당저수지 노을 / 유월 산 / 밤새 태어나다 / 우주 원리 / 예당호 새벽 아침 / 네 목소리 들려 오나니 / 지구가 우뚝 솟아오른다 / 바위 눈물 / 우주 눈망울 / 희망 메시지 / 보릿고개를 넘으며 / 둥근 산 / 솔바람 소리 회상 / 돌의 노래 제4부 민들레 꽃 / 물 위의 보물 / 애원 / 오죽烏竹의 노래 / 개구리 비애 / 추상 / 폐허 나무들 / 능소화 추상 / 봄과 여름 사이 / 오솔길 추억 / 내 고향 예산 땅 / 소금꽃 / 호두나무 아래에 서서 / 칡넝쿨 연가 / 구름의 나날 작품 해설 “재생과 순리를 통한 희망에의 빛“│송기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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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둑에 호두나무 한 그루 서 있다
폭풍우에도 꿋꿋이 제 홀로 속빈 호두알 어느 여름 물살에 떠내려가고 키워야 할 수많은 알갱이들만 남아 혼자 저를 끌어안고 또 떠나간다 평생 기둥 우리 아버지 자신은 돌보지 않고 고통의 나날 속에서 사라져 갔다 한여름 밤 호두나무 아래 쓸쓸히 서계시던 우리 아버지 어느새 나도 한 그루 호두나무로 혼자 서 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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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저는 어설픈 석수쟁이로 몇 십 년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돌 앞에 서면 두렵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천 배 만 배 더 어렵고 두려운 일이 저에게는 시를 쓰는 일입니다. 그래도 쓰고 싶습니다. 아니 시를 써야만 제가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퍼내도 퍼내도 다시 차오르는 옹달샘처럼 제 마음 속에는 늘 시가 차오릅니다. 저에게는 시가 구원이고 사랑이고 안타까운 그리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