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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인천 ICN → 바르셀로나 BCN
여행의 시작 바르셀로나에 오기 전 ~준비물 | 숙소 바르셀로나에 도착 후 ~ 교통편 | 소매치기 Ⅱ. A Ticket to 바르셀로나 알아두면 좋은 것들 〈고딕 지구〉 고딕 지구에 가면 이방인으로 산다는 것 고딕 지구의 시크릿 플레이스 동행 〈보른 지구〉 보른 지구에 가면 동네 친구가 생겼다 보른 지구의 시크릿 플레이스 푸른 바다의 전설 〈라발 지구〉 라발 지구에 가면 두 번째 스페인행 티켓 라발 지구의 시크릿 플레이스 149 틀어진 계획 〈안또니 가우디〉 우리의 가우디 〈그라시아 거리〉 그라시아 거리에 가면 소매치기 그라시아 거리의 시크릿 플레이스 24시간 투표 여행 〈몬주익〉 몬주익에 가면 핑크 〈축구, 클럽 그 이상〉 어린 축구 선수의 선택 Ⅲ. A Ticket to 바르셀로나 근교 : 당일치기~1박 근교 여행이 아니었다면 근교에 가기 전 시체스 따라고나 지로나 몬세라트 또사 데 마르 피게레스·까다께스 그 외 도시들 Ⅳ. A Ticket to 스페인 그리고 : 2박~4박 바르셀로나 말고 다른 도시는 어때요? 안달루시아 ~ 쎄비야 | 론다 | 그라나다 마드리드·똘레도 ~ 마드리드 | 똘레도 마요르까 EPILOGUE 나의, 그리고 당신의 스페인행 티켓 MAP COUP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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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19-01-09
가이드북에는 없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자주 찾는 곳들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처음 쓰는 책이었던 탓에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좀 더 일상에 가까운 바르셀로나를 경험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인스타그램이나 메일로 여행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메시지 남겨주시는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또 다른 기회에 더 잘 쓰인 책으로 다시 뵙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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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광장에는 노천카페가 하나 있는데 커피는 어제 내려둔 것처럼 맛이 없어서 그냥 탄산음료나 맥주를 마시는 편이 낫다. 그럼에도 구시가지에 사는 친구와 약속을 잡으면 열에 대여섯 번은 왕의 광장 카페에서 만나기로 한다. 커피가 맛있는 카페나 디저트로 유명한 카페 여럿을 두고도 결국 왕의 광장에서 만나는 건, 맛있는 커피나 디저트만으로는 만들어낼 수 없는 그곳만의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낮에는 볕이 좋아서, 밤에는 분위기가 더해져 좋다. 꼭 낮과 밤, 두 번 들러보길 권한다.
_ 고딕 지구, 왕의 광장 중에서 내일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면 마지막으로 어디를 가야 할까.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일상에 지쳐 바르셀로나가 지겨운 어떤 날에는 당장 오늘에라도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가, 맘이 좋고 날이 좋은 어떤 날엔 여길 떠나서 어떻게 살지 싶기도 하다. 그렇게 생각을 이어가다 보면 벌써 바르셀로나를 잃어버린 듯 아쉬워지곤 한다. 어쨌거나 지금의 마음대로라면 마지막 날 아침에는 호프만 카페에 갈 것이다. 이 카페에서만 맛볼 수 있는 크루아상 샌드위치를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 1위로 꼽는 데 주저함이 없다. _보른 지구, 호프만 라 쎄까 중에서 익숙해진다는 건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때론 서운한 일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에 살면서 가끔 이곳에 너무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늘 지나는 대성당. 익숙한 골목. 여행자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꺼내는 어떤 장면이나 풍경들도 내게는 그냥 스쳐가는 일상이 되어버린 걸 느끼곤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가우디 건물에는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어떤 눈썰미 좋은 화가도 기억만으로는 그 모습을 그대로 그려낼 수 없을 것 같은 독특한 외관은 매번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 ‘매일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언젠가 본 가우디 다큐에서 까사 밀라에 수십 년 살았다는 할머니의 저 인터뷰를 보면서 과장이 심하구나 했었는데 사실 그 말이 꼭 맞는 말이다. _안또니 가우디 중에서 모든 여행지에서의 인연은 영원할 것 같은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지만 그게 끝인 줄 모르고 끝이 난다. 그는 조금 달랐다. 긴 여행 동안 함께 여행의 기분을 온전히 나누었지만 한편으로는 늘 존대했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주었다. 지나고 보면 현명하고 감사한 일이다. 그를 만난 후로 나에게 있어 최고의 동행이라는 것은 대화가 필요한 순간과, 침묵하고 싶은 순간을 알고, 말하는 만큼 듣는 법도 아는 사람을 의미한다. _에세이 ‘동행’ 중에서 문화센터 1층의 구내 카페. 주문은 셀프이고 심지어 커피 맛도 평범하다. 하지만 마지막 문장을 덧붙이면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근데 그 건물이 1650년에 지어졌대.’ 오래된 아치 아래에 아무렇게나 깔려 있는 야외 테라스 테이블이 매력적인 곳이다. 건물 안쪽의 테라스는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도 좋다. 이 사랑스러운 공간에 앉아 있다 보면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는 소음이 아니라 평화로운 배경음악이 된다. 보른 지구를 걷다가 예상치 못한 비를 만나게 된다면 콘벤트로 달려가자. 커피를 마시며 듣는, 아치 밖으로 쏟아지는 빗소리는 생각보다 더 낭만적이다. _보른 지구, 바르 델 콘벤트 중에서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