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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어린 시절
1. 타오르는 불이라고요, 폐하? 2. 쌍둥이가 태어나던 밤 3. 달이 흘러가고……. 4. 민의회 5. 곰의 침묵 6. 나나 7. 루브의 선물 8. 사랑의 작은 둥지 9. 방뒤쉬드 10. 원정 11. 할프레트의 연주회 12. 계곡의 밤 13. 붉은 하늘 14. 영혼과 양심 15. 내 몸을 부수소서 16. 발두르 풀킨넨 2부 - 전쟁 17. 징집 18. 부모님 전상서 19. 작은 송아지 20. 브리스코 요한손의 세 번째 탄생 21. 임무 22. 괜찮아 23. 마구간에서 24. 아프리카 25. 이빨 부딪치는 소리 26. 다섯 번째 병사 27. 내 혈관의 잉크 28. 두 개의 목검 29. 리아, 어디에 있니? 30. 어디에 있니, 알렉스? 31. 바위 아래에서 32. 길 잃은 병사 33. 귀환 외전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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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야, 알렉산더? 차디찬 눈길 위를 여러 시간 동안 걸어도?
손발이 꽁꽁 얼고, 덩치 큰 어른들 틈에 이리저리 떠밀릴 텐데도? 아무것도 못 보고 실망해서 돌아오게 되면 어쩔 거야? 정말 갈 거야?” “진짜 가고 싶어요, 엄마. 그리고 브리스코도 나랑 같이 갈 거니까요. 맞지? 너 나랑 같이 갈 거잖아!” 집 안은 아직도 어두컴컴했다. 김 서린 작은 격자 창문을 통해 여명이 흘러들고 있었다. 산발한 머리며, 잠이 덜 깬 눈이며,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김이 오르는 우유 사발을 꼭 쥐고 있는 것하며, 똑같이 생긴 사내아이 둘이 딱 달라붙어 식탁에 앉아 있었다. 자연스럽게 똑 닮아가는 두 아이를 화로 옆에 서서 바라보는 엄마는 마음이 즐거워졌다. 엄마는 조용하고 차분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털실로 짠 세모꼴 숄 속에서 몇 가닥의 금발 머리가 밖으로 나와 있다. “브리스코, 정말 너도 갈 거니?” “알렉스가 가면, 저도 가요…….” 방금 머리를 감은 듯한 고수머리를 사발에 들이밀고 있는 통통한 아이가 고개를 들지 않고 대답했다. “봤죠, 엄마! 브리스코도 가고 싶다잖아요!” 다른 아이가 외쳤다. 두 아이를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을 부인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웃으며 돌아섰다. 화덕의 주철판 위에서 호밀 빵이 노랗게 익어간다. 그 아래 화덕의 유리판 뒤에서 불꽃이 흔들린다. 방 한쪽 커다란 벽난로에는 아직 불을 피우지 않았다. “좋아. 허락해 줄게. 하지만 약속해. 둘이 떨어지면 안 돼. 꼭 붙어 있어야 한다.” “엄마……!” 똑같은 잔소리를 백번도 넘게 들어 이제 진저리가 난다는 목소리로 알렉스가 한숨을 쉬었다. “너희들이 영리하고 똑똑하다는 거 잘 알아. 하지만 오늘은 축제 날이 아니야. 온 세상 사람들이 슬픔에 빠져 있으니까, 소리를지르며 소란스럽게 뛰어다니면 안 돼. 약속하겠니?” “약속해요.”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