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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판 작가 서문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1 봄의 그늘 동트기 전에 저 아래 어둑한 데 침략자 불활절의 말벌 소동 자전거의 죽음 올드 모세의 방문 귀부인의 부름 2 악마와 천사의 여름 여름 방학 이발소에서의 이야기 소년과 공 나는 돌아다니네 어서 와, 루시퍼 제이버드 할아버지와 보낸 한 주 캠핑 여행 칠리 윌로 여름의 끝자락 |
Robert R. McCam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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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시대』를 처음 보는 독자라면, 부디 즐겁게 읽었으면 좋겠다.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장소, 혹은 존재하는 줄 잊고 있었던 장소로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두세 번째 읽는 독자라면, 제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코리의 삶과 그 아이의 세상으로. 영원한 여름날로, 위대한 비밀로, 감춰진 장소로 그리고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마법에게로. 그 마법은 지금도 몸을 웅크리고 곯아떨어진 채 가장 친한 친구가 집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pp.14~15 중에서
열두 살이 되었을 때 세상은 내 마법의 등불이었고 그 반짝이는 초록색 정령은 과거, 현재, 미래를 내다보았다. 당신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기억이 안 날 뿐이다. 내가 생각하기엔, 우리 모두가 처음에는 마법을 알고 있다. 회오리바람, 산불, 혜성을 지니고 태어난다. 새들에게 노래를 부를 수 있고, 구름을 읽을 수 있고, 모래 낱알로 우리의 운명을 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교육을 받으면서부터 마법은 영혼에서 바로 빠져나간다. 교회에 나가 털어내고, 매를 맞아 떨어져 나가고, 씻다가 지워지고, 빗다가 흩어진다. 바른 생활을 하라는 말, 책임감을 가지라는 말을 듣는다. 나잇값 좀 해라. 제발 철 좀 들어라. 그런데 그 사람들이 우리에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아는가? 우리의 야생성과 젊음이 두렵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품은 마법을 보면 자기들이 그 마법을 말라 죽게 해버린 것이 부끄럽고 슬퍼지기 때문이었다. 마법은 멀리 떠나고 나면 다시는 되찾을 수 없다. 하지만 아주 잠깐 스칠 수는 있다. 어느 순간 깨닫거나 어느 순간 기억나기도 한다. 사람들이 영화를 보며 눈물을 글썽거리는 까닭은 그 어두컴컴한 극장 안에서 마법의 금빛 연못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아주 잠깐. 그 눈물은 나왔다가도 이내 이성과 논리라는 뜨거운 햇볕에 말라버리고, 왜인지는 모른 채 가슴에 알싸한 아픔만 남는 것이다. 어떤 노래를 듣고 옛 추억이 떠오를 때, 빛줄기 속을 떠다니는 먼지들에 마음이 사로잡혀 세상일을 잊을 때, 밤중에 멀리서 철길을 지나가는 기차 소리를 들으며 저 기차가 어디로 갈까 생각할 때, 우리는 내가 누구고 여기가 어딘지 하는 문제에서 한 발짝 물러선다. 눈 깜짝할 사이, 우리는 마법의 나라에 발을 디디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pp.17~19 중에서 “아이들은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어 하지. 그러다가 정말로 어른이 되면 다시 아이가 되고 싶어 해. 하지만 코리, 선생님이 비밀을 하나 알려줄게. 듣고 싶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도 어른이 되지 않는 거란다.” 선생님이 속삭였다. 나는 얼굴을 찌푸렸다. 이게 비밀이라니 무슨 뜻이지? 우리 엄마 아빠는 어른이잖아. 달러 할아버지, 마셰트 대장님, 패리시 의사 선생님, 로보이 목사님, 귀부인, 그 외에도 열여덟 살이 넘은 사람은 다 어른인데? “어른처럼 보이기는 하겠지. 하지만 그건 가면이야. 그냥 시간의 흙이 덧씌워진 것뿐이야. 그 사람들도 아직 마음 깊은 데서는 아직 어린아이란다. 뛰고 구르고 놀고 싶어 하지만, 덮어쓴 흙이 너무 무거워서 그러지 못하는 거야. 세상이 몸에 감아놓은 모든 사슬을 떨쳐버리고 싶어 하지. 시계며 목걸이며 구두를 벗어던지고, 단 하루라도 벌거벗은 채 강물에서 멱 감고 놀아봤으면 하지. 마음 편하게 있고 싶어 해. 집에 가면 이것저것 다 챙겨주시고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사랑해주는 엄마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해. 세상에서 가장 못된 사람이라고 해도 그 얼굴 뒤에는 겁에 질린 작은 아이가 있게 마련이란다. 다치지 않으려고 한없이 구석에 틀어박히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가.”--pp.361~362 중에서 “그건 ‘삶’에 대한 이야기였어. 흐름, 목소리. 우리의 삶의 기억을 이루는 자잘한 일상들. 마치 강물처럼 두서없이 굽이치는, 도착지가 어디일지 전혀 모르는 채로 흘러 흘러가는 이야기. 하지만 그 여정은 깊고도 달콤하고 좀 더 여행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이야기였어. 소년의 삶이 살아 있지 못했던 만큼 그 소설은 살아 있었어." ---p.83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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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열두 살이었던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성장의 기록!
가능성과 희망의 세계 한가운데에 서 있는 열두 살 소년 코리. 소년에게 제퍼 마을은 깊은 강물 속에는 괴물이 헤엄치고, 영원한 친구와 따뜻한 이웃들, 달빛 속을 거니는 유령들이 있는 마법의 왕국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코리는 목 졸려 죽은 남자가 차에 갇힌 채 깊은 호수 속으로 가라앉는 장면을 보게 된다. 이 사건은 순수하기만 했던 소년의 세계에 수수께끼의 그림자를 드리우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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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될 그들과
소년이었던 당신을 위한 마법과도 같은 이야기 한때 열두 살이었던 모든 이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모두를 위한 책! 소년의 성장을 통해 마법처럼 순수했던 그 시절을 되돌아보는 작품 『소년시대 1, 2』가 시공사의 브랜드 ‘검은숲’의 첫 번째 도서로 출간됐다. 마법이 이루어지고 불가능이 현실이 되던 소년 시대. 매혹적인 상상력으로 빚어낸 유년 시절의 경이로움이 녹아든 『소년시대 1, 2』는 출간 당시 환상문학계의 최고상이라 할 수 있는 브램 스토커상과 월드 판타지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리터러리 길드 북클럽’ 추천 도서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또 일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에서 선정한 ‘20년 동안의 서양 미스터리 10선’에 랭크됐으며, 전 세계 17개국에 출간됐다. 지금도 진행형인 아마존의 평점은 만점(310개의 평)을 기록 중이다. 이렇듯, 『소년시대 1, 2』는 연령과 성별 그리고 장르와 국적에 상관없이 독자와 평단의 엄청난 찬사를 이끌어낸 작품이다. 숱한 신비와 아픔, 짜릿한 모험과 꿈이 가득했던 소년 시대! 그 모든 마법들이 지극히 자연스러웠던 그때, 그 시절로 되돌아가다! 『소년시대』는 열두 살짜리 영리한 소년 코리 매켄슨이 세상에 눈을 떠가는 과정을 그린 섬세한 성장 소설이다. 1960년대 미국의 작은 도시 제퍼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소년 코리의 눈에 비친 사람들의 다양한 삶과 모습이 아름다운 소년 시절의 추억 속에서 펼쳐진다. 『소년시대』에는 독자들이 기대하는 모든 요소가 다 들어 있다. 짜릿한 미스터리에, 환상적인 판타지, 모험과 활극에 더하여 시적 아름다움까지.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결국에는 아련한 ‘성장담’으로 귀결된다. 『소년시대』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것도 결국 누구나 성장의 아픔과 신비를 경험해왔고, 누구나 열두 살 소년 시대의 매혹적인 시간들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코리의 여정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잃어버렸던 소년 시절의 마법을 일깨우고 가슴속에서 숨 쉬던 반짝이는 두근거림을 찾게 하는 타임머신과도 같다. 소년의 세계에서 웃고 즐기고 아프고 깨닫고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하는 동안, 독자들 또한 시간의 흙이 덧씌워진 무거운 마음을 털고 진정으로 매혹적이었던 그 시절의 마법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코리는 모든 가능성과 희망으로 가득한 이 시간 속에서 갖가지 위험천만한 모험과 매혹적인 경험들을 마주한다. 괴물에 맞서 친구를 구해내기도 하고,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곳에서 숨겨진 마을의 비밀을 발견하기도 하며, 황금 눈을 가진 자전거를 타고 악당과 맞서기도 한다. 이토록 숨 가쁜 여정 속에서 코리는 용서와 관용의 참된 의미를 깨우치고 인간에 대한 넓은 시야를 갖게 되며,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으며 조금씩 성장해간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모든 소년 시절의 추억이 보물처럼 마음 깊이 간직해둘 소중한 마법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아이들은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어 하지. 그러다가 정말로 어른이 되면 다시 아이가 되고 싶어 해. 하지만…… 아무도 어른이 되지 않는 거란다.” 『소년시대』는 1993년 『아무도 어른이 되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가 절판되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 출간 당시 간행물 윤리위원회가 뽑은 우수청소년 도서로 지정되었으며, 많은 독자들은 이 작품을 ‘내 인생 최고의 소설’로 꼽으며 찬사를 보내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시공사는 미스터리와 판타지, 대중 소설의 면모를 두루 갖춘 『소년시대』를 새로운 장르 브랜드 ‘검은숲’의 첫 권으로 선보인다. ‘검은숲’은 미스터리, 스릴러, 경계소설 전문 브랜드로, 장르의 태동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가라 불리는 작가들과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을 선별해 독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로버트 매캐먼의 ‘세계 멸망 이후’를 다룬 최고 걸작 『스완송』부터 일본 문단계를 뒤흔든 천재 쓰쓰이 야스타카의 추리 소설 『로트렉장 살인 사건』과 『부호형사』, 전설의 반전으로 유명한 고이즈미 기미코의 『변호인 측 증인』 등 거장들의 걸작들을 차례로 선보이며 이야기가 가득한 숲으로 가꾸어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