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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시작
1. 길 잃은 두 영혼 2. 아버지와 아들의 밤 3. 모리, 어딘가 구리다 4. 새 사건에 착수하다 5. 비커슨 부부와의 아침 식사 6. 1961년 마지막 날 7. 뉴욕에 간 잭 8. 잭의 가족 9. 한편 플로리다에서는 10. 콜드 케이스 11. 오픈 하우스 12. 잭과 에밀리 13. 잭이 모리에게 보고하다 14. 도서관 15. 1962년 새해 전야 16. 엄마들의 통화 17. 마침내 나타난 실마리 18. 영원히 사라진 남자 19. 할머니들, 이번에도 잠복하다 20. 전속력으로 전진! 21. 드디어 출발! 22. 린다를 찾아라 23. 밝혀진 린다의 비밀 24. 뉴저지에 간 잭 25. 자, 이렇게 하자 26. 삼진 아웃 27. 자동차 여행 28. 1962년 1월 3일 수요일 29. 여행의 후일담 30. 발 없는 소문이 천 리를 가다 31. 뉴욕에 온 글래디 32. 할머니들, 뉴욕에 오다 33. 음모를 꾸미는 두 가족 34. 이웃들 35. 할머니 탐정단, 본격 활동 개시 36. 쇼핑 37. 마침내 만난 글래디와 잭 38. 놀라운 일들의 연속 39. 한 가족이 된 두 가족 40. 글래디와 잭, 한 팀이 되다 41. 범죄 현장 42. 뉴욕의 파고파고, 다트포드 호텔 43. 멈춰, 안 그러면 쏜다 44. 마침내 찾아낸 패티 데니슨 45. 팩스턴을 다시 찾다 46. 마침내 집으로! 5권 예고 |
Rita La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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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는 올해도 또 책을 주실 거죠?”
“너는 책을 좋아하니까.” “맞아요. 정말 좋아요. 그래도 한번쯤은 선물을 받고 깜짝 놀라 보고 싶어요.” “아빠가 책에 대해서 뭐라고 하셨는지 기억하니?” “기억하고말고요.” 에밀리는 제 아빠의 말투를 흉내 냈다. “책은 영혼을 들여다보는 창이란다. 책이 있으면 절대 외로울 리 없어.” 아이는 조리대에서 폴짝 뛰어내리더니 창으로 달려가 또 창문을 열었다. “저기 아빠가 와요. 서류 가방을 흔드는 모습이 보여요. 이제 파티 시작이다!” 글래디는 미소를 지으며 에밀리가 있는 창가로 다가갔다. 잭은 집이 보일 즈음이면 늘 두 사람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글래디는 그 모습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손을 내밀어 흐트러진 에밀리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살짝 넘겨주었다. 잭은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이름을 따 딸의 이름을 지었다. 사랑스러운 딸이 언젠가는 시인이 되기를 꿈꾸면서. 글래디는 문득 디킨슨의 시 한 구절이 떠올랐다. 죽음을 위해 내가 멈출 수 없음으로 친절하게도 죽음이 나를 위해 멈춰 주었다. 바로 그때 느닷없는 비명 소리가 그녀의 귓전을 때렸다. --- p.17 팩스턴은 스크랩북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다 있소, 잭 골드 살인사건. 나는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관여했었죠.” 잭이 기사들을 힐끗 보았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과 함께 팩스턴의 이름이 실려 있었다. 사진에는 구급대원이 남편을 꽉 붙잡고 놓지 않으려고 하는 글래디를 부축해 세우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경찰들의 사건 기록을 읽는 것과 생생한 현장 사진을 보는 것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잭은 젊은 시절의 글래디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마늘하늘의 날벼락 같은 비극에 맞닥뜨린 삼십 대 초반의 글래디에게서. 사진을 보고 있으니 그녀의 곁에서 고통을 함께 느끼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간신히 사진에서 눈을 떼고 정신을 집중해 질문을 했다. “듣자 하니 패티 데니슨과 이야기를 하려고 애를 많이 썼다더군요.” “그랬죠. 나는 개에 붙은 진드기처럼 밀착 취재를 했소. 하지만 가족이 그녀를 병원에 집어넣은 후로는 취재가 쉽지 않았어요. 경찰도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했고.” “파일에는 심한 충격을 받아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나와 있던데. 목소리를 찾고 나서도 기억은 되찾지 못했소?” “그런 것 같더군요. 적어도 가족들은 그렇게 말했소. 내 생각은 달랐지만.” --- p.143 “왜 오셨어요? 제 남편을 죽인 범인을 잡으셨나요?” 키가 더 크고 덩치도 더 좋은 경찰이 말했다. “아뇨, 아직 아무런 소득이 없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절대요.” 글래디는 이 순간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부군의 사진이 필요해서 왔습니다.” 에비가 벽난로 위에 있던 사진을 한 장 집어 경찰에게 건넸다. “이제 가 주세요. 우리 언니는 좀 쉬어야 해요.” 경찰들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갔다. 두 사람은 부엌에서 초를 밝히고 마초볼 수프를 먹기 시작했다. 잠시 뒤 사람들이 가져온 음식을 냉장고에 어떻게든 집어넣으려고 애쓰던 에비가 갑자기 이렇게 물었다. “대학에 돌아가서 공부를 마치고 사서가 될 거라는 말, 진심이야?” “응. 뭐든 해야 하잖아. 이왕이면 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 좋을 것 같아.” “내가 도우면 어떻게든 될 거야. 언니는 학교에 가서 학위를 따고 도서관에 취직을 해. 에밀리는 내가 봐 줄게.” 에비는 마지막 그릇을 들었다. 하지만 냉장고에는 더 이상 집어넣을 자리가 없었다. “이건 지금 다 먹어야겠어. 어쩔 수가 없어. 미네스트론을 마초볼과 함께 먹으면 무슨 맛일까?” 에비는 야릇한 표정으로 글래디를 힐끗 보았다. 그녀만 지을 수 있는 독특한 표정의 하나였다. 반은 웃고 반은 우는 표정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어깨를 팔로 감싸 안았다. “이제 너와 나 그리고 애들뿐이야. 유일한 가족이야.” 그 말에 두 사람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엉엉 울기 시작했다. --- p.232 그곳에는 내가 볼 것이라고는 고통뿐일 것이 분명했다. 저 집에 누가 살든 그 사람은 사는 게 아니라 그저 숨만 붙어 있는 것에 불과하리라. 잭과 나는 다시 얼굴을 마주보았다. “그냥 가도 돼.” 그가 내 생각을 읽었는지 그렇게 말했다. “그럴 수 없다는 건 당신도 알잖아요. 그토록 오랜 세월을 기다린 끝에 하늘도 잊어버린 이 길의 끝에 도착했어요. 절대 돌아갈 수 없어요.” 잭이 내 손을 꼭 쥐었다. “저 안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게 뭐든……. 우리는 서로가 있잖아.” 잭이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우리는 잠시 기다렸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우리는 침침한 안으로 들어갔다. 오후인데도 한밤중처럼 실내슴 컴컴했다. 낡고 썩은 세월의 냄새가 났다. 도저히 숨을 깊이 들이쉴 수가 없었다. 그곳에 그녀가 있었다. 그녀는 희미하게 밝힌 복도를 지나 우리에게 다가왔다. 마치 유령을 보는 것 같았다. 유령 같은 모습이 몸을 돌려 걷기 시작하자 우리도 그녀를 따랐다. --- p.3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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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메이크업에 유대어 욕을 꿰고 있으며 식당에서는 새치기를 일삼는 미스 마플을 상상해 보라. 그녀가 바로 글래디 골드다. - 워싱턴 포스트
그들만의 독창적이고 신 나는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할머니 탐정단의 활약이 돋보인다. - 미스터리 신 흥미진진한 새 미스터리 시리즈의 산뜻한 출발. 재미있는 인물과 배꼽 잡는 유머로 가득하다. - 프레시 픽션 미스 마플을 살짝 비틀어 놓은 것 같은 인물들이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스터리 독자라면 꼭 읽어야 할 책. 강추!!! - 아이 러브 미스터리 뉴스레터 늙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다면 나는 늙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다. - 파넬 홀 (소설가) 리타 라킨은 진짜 재능 있는 작가이다. 줄거리도 탄탄하지만 은퇴한 노인들이 엮어 가는 다채로운 삶의 풍경 또한 근사하기 이를 데 없다. - 코네티컷 포스트 포럼 1, 2, 3권과는 또 다른 추리소설의 재미! 시리즈의 4편인 『내 남편 살인사건』은 전편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글래디 골드와 그 친구들이 우연한 기회에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고 탐정단을 결성해 ‘물이 오른’ 활약을 펼친 3편까지와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글래디 골드의 동갑내기 남자친구이자 전직 뉴욕 경찰인 잭 랭포드가 전면에 나선다. 바로 45년 전 거리에서 의문의 총격 사건에 휘말려 세상을 떠난 글래디 남편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잭은 사랑하는 글래디와 함께 새로운 인생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이 오래된 사건 해결에 필사적이다. 친구들과 누구보다 유쾌한 노년을 즐기고 있는 글래디. 그녀의 행복한 현재와 평생을 가슴 아파했던 옛 사건이 벌어진 과거가 흥미롭게 교차되는 가운데, 잭은 사건의 진실에 점점 다가간다. 그리고 마침내 알게 된 그 사건에 숨겨져 있던 진실까지, 지금까지와 차별된 글래디 골드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주목하라! 유머와 추리의 절묘한 만남 추리소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할머니들이 무더기로 등장하는 추리소설. 게다가 그런 할머니들이 주인공이자 탐정 역할까지 하는 추리소설. 그것도 모자라 75세 동갑내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알콩달콩 사랑싸움까지 하는 추리소설. 몸이 생각처럼 따라 주지 않아 늘 고생스럽긴 하지만 젊은이가 감히 넘보지 못할 경험과 연륜, 날카로운 눈으로 젊은것들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 주는 추리소설. 잔혹한 범죄의 다크 포스(Dark Force)마저 뛰어넘는 인간미가 있는 추리소설. 자세하고 생생한 노인 캐릭터 묘사와 그들 간의 아옹다옹 코믹한 관계도가 그림처럼 보이는 추리소설. 그러나 이 모든 낯설고 코믹한 설정 속에서도 비정하고 치밀한 범인의 연쇄 살인은 본격 추리소설로서의 스릴과 긴장감을 충분히 선사한다. 추리물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스릴과 긴장감은 잘 살리되 필요 이상으로 음울하고 음산한 분위기는 밝고 유쾌한 웃음, 따스한 인간미로 대신한 것이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음침하고 우울한 그늘에서 벗어나 밝고 따뜻한 햇살 아래서 사건을 풀어 나가는 탐정단, 그들이 바로 글래디 골드와 그녀의 친구들이다. 이제 음침하고 음산해야 추리소설의 맛이 살아난다고 하는 고정관념은 과감히 버리자! 손바닥에는 땀이 맺혀도 얼굴엔 슬며시 웃음이 나면서 마음 한구석은 따뜻해져 오는 추리소설이 여기 있으니까! 현대판 미스 마플이 나타났다!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는 미국 작가 협회 상, 에드거 앨런 포 상을 수상한 작가 리타 라킨의 미스터리 시리즈다. 다수의 드라마와 미니시리즈를 통해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던 작가는 오랫동안 존경해 온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을 모티브로 기존 미스터리와 차별화된 소설을 쓰기로 결심하고 글래디 골드라는 매력적인 인물을 선보였다. 작가가 이 시리즈를 두고 ‘미스 마플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밝혔듯, ‘평범한 할머니가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과연 글래디 골드는 미스 마플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미스 마플이 작은 시골 마을인 세인트 매리 미드의 집 안에서 혼자 뜨개질을 하며 조용히 사건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타입이라면, 글래디 골드는 소설의 배경인 플로리다의 눈부신 햇살처럼 밝고 활기찬 에너지로 주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함께 사건을 풀어 가는 활동적인 인물이다. 글래디의 친구들인 에비, 아이다, 벨라, 소피 같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때론 갈등하고 때론 화해하며 아옹다옹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글래디 골드가 미스 마플과 같은 듯하면서도 더욱 입체적이고 친근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심어 주었고, 영미권의 언론 또한 글래디 골드 시리즈를 두고 ‘제2의 미스 마플의 탄생’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