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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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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e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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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

메리 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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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y Shelley

1797년 영국 런던에서 급진 정치사상가인 윌리엄 고드윈과 여성주의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사이에서 태어났다. 시인 P.B.셸리의 두 번째 아내이다. 어머니는 그녀가 태어난 지 11일 만에 산욕열로 사망한다. 1814년, 17세였던 메리는 유부남이었던 시인 퍼시 비시 셸리를 만나 사랑에 빠져 외국으로 도피 행각을 벌인다. 1816년, 셸리의 아내가 자살하자 메리는 셸리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그녀는 스위스 제네바 근처에서 지내면서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1818)을 구상한다. 스위스 체재 중에 쓴 『프랑켄슈타인』(1818)은 남편과 시인 바이런에게서 힌트를
1797년 영국 런던에서 급진 정치사상가인 윌리엄 고드윈과 여성주의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사이에서 태어났다. 시인 P.B.셸리의 두 번째 아내이다. 어머니는 그녀가 태어난 지 11일 만에 산욕열로 사망한다. 1814년, 17세였던 메리는 유부남이었던 시인 퍼시 비시 셸리를 만나 사랑에 빠져 외국으로 도피 행각을 벌인다. 1816년, 셸리의 아내가 자살하자 메리는 셸리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그녀는 스위스 제네바 근처에서 지내면서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1818)을 구상한다. 스위스 체재 중에 쓴 『프랑켄슈타인』(1818)은 남편과 시인 바이런에게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인간과 똑같은 능력을 갖춘 기괴한 형상의 거대한 인조인간을 다룸으로써 오늘날 과학소설(SF)의 선구가 되었다.

1822년, 남편 셸리가 항해를 떠났다가 바다에서 실종된다. 그래서 그녀는 25세에 혼자가 되고, 네 명의 아이 중 셋을 잃는 비극을 겪게 된다. 그녀는 재혼하지 않고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간다. 당시 산업혁명의 여파로 에너지 활용에 관한 과학 연구가 많았는데, 메리 셸리는 ‘갈바니즘’(galvanism)이라는 생체전기 실험에 큰 관심을 보이며 당대의 첨단과학 이론을 적극 활용하여 새 기술이 가져올 가능성과 이에 따르는 윤리와 책임이라는 담론을 독창적인 이야기에 엮었다.

1823년에는 역사 소설 『발퍼가(Valperga)』가 출간되고, 1826년에는 전염병에 걸려 인류가 단 한 사람만 남고 전멸하는 과학 소설 『마지막 사람(The last Man)』이 출간된다. 이후에도 역사 소설 『퍼킨 워벡의 행운(The Fortunes of Perkin Warbeck)』(1830), 자전적 소설 『로도어(Lodore)』(1835), 마지막 소설 『포크너(Falkner)』(1837)가 차례로 출간된다. 1839년에 남편의 전집을 편집 및 출판했다. 그녀는 1851년 2월 1일, 투병 끝에 5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다.

대표 작품으로는 『프랑켄슈타인』, 『최후의 인간』, 『퍼킨 워벡의 풍운: 로맨스』, 『로도어』, 『포크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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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와 동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했다.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면서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봐』, 『빌리브 미』,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더 걸 비포』, 『셜록 홈스 전집』, 『이웃의 아이를 죽이고 싶었던 여자가 살았네』, 『비밀의 화원』, 『버드 박스』, 『위대한 중서부의 부엌들』, 『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 『소설이 필요할 때』, 『여행하지 않을 자유』, 『오시리스의 눈』, 『구석의 노인 사건집』, 『하이디』, 『와일딩 홀』, 『기다림의 기술』, 『나를 숲으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와 동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했다.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면서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봐』, 『빌리브 미』,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더 걸 비포』, 『셜록 홈스 전집』, 『이웃의 아이를 죽이고 싶었던 여자가 살았네』, 『비밀의 화원』, 『버드 박스』, 『위대한 중서부의 부엌들』, 『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 『소설이 필요할 때』, 『여행하지 않을 자유』, 『오시리스의 눈』, 『구석의 노인 사건집』, 『하이디』, 『와일딩 홀』, 『기다림의 기술』, 『나를 숲으로 초대한 새들』, 『행복(영국 BBC 다큐멘터리)』, 『이타카 에코빌리지』, 『과부마을 이야기』, 『오늘도 안녕하세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 절경 100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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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124*178*30mm
ISBN13
9791155815588

책 속으로

누님이 그렇게 불길해하셨지만, 이 여행을 시작한 후로 제게는 아무런 탈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첫 문장」중에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늘 즐겁다. 불행이 내 마음을 더럽히고 세상에 큰 쓰임이 되겠다는 긍정적인 이상이 내게로만 파고든 우울하고 편협한 생각으로 바뀌기 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 시절을 그리면 훗날 불행으로 점철된 이야기로 나도 모르게 한 발씩 다가가게 된다. 그때 겪었던 사건들을 빠트려서는 안 될 것이다. 후에 내 운명을 결정지은 열정이 생겨난 과정을 되짚을 때면, 강물이 산에서 시작되듯 그 열정도 소소하고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근원에서 샘솟았다는 사실을 깨닫기 때문이다. 거기서 솟아난 물은 점점 불어나 급기야 급류가 되더니 물길에 놓인 내 희망과 즐거움을 모두 쓸고 가버렸다.
--- p.51

“제자가 생기다니 기쁘군. 자네가 타고난 재능만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반드시 성공할 걸세. 화학은 자연철학 분야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성과를 거두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분야라네. 내가 전공을 화학으로 정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지. 그렇다고 다른 분야를 무시한다는 건 아닐세. 인간이 거둔 지식 중에서도 화학만 파고든다면 형편없는 화학자밖에 되지 못할 걸세. 그저 실험이나 하는 별 볼 일 없는 연구원이 아니라 진심으로 명실상부한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 수학을 포함해 모든 과학 분야를 공부하게. 그게 내 조언일세.”
--- p.69

명심하라. 이 이야기는 광인의 망상이 아니다. 하늘에서 태양이 환히 빛나듯이 내가 단언하는 이 이야기도 사실이다. 무슨 기적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여러 단계에서 거둔 발견의 내용은 명확하고 개연성도 있었다. 며칠 밤낮을 연구에 매달리다 지쳐 나가떨어질 정도로 모든 노력을 기울인 끝에 나는 마침내 생명의 발생과 그 근원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는 무생물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발견을 하자마자 느낀 놀라움은 어느새 기쁨과 황홀감으로 바뀌었다.
--- p.74

그러나 이제 그 모든 것들이 수치로 얼룩진 무덤에서 스러져갈 운명이었다. 그리고 그럴 빌미를 만든 사람이 바로 나다! 유스틴이 누명을 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바로 나라고 천 번이라도 자백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범죄가 벌어진 순간 나는 그곳에 없었다. 그러므로 그런 자백을 해봐야 광인의 헛소리로 치부될 것이며 나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유스틴의 무죄를 입증할 수도 없을 것이다. 유스틴은 차분했다. 소녀는 수의를 입고 있었는데, 언제나 호감을 주었던 그 아이의 표정에 침통한 분위기가 더해지자 더없이 갸륵해 보였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확신하는 것처럼 보였다.
--- pp.126~127

어느새 나는 훨씬 더 중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어. 계속 그 가족을 지켜보던 중에 그들이 소리를 만들어서 서로에게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전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거야. 그들이 때때로 입에서 뱉는 단어들은 듣는 사람의 마음에는 즐거움이나 고통, 얼굴에는 미소나 슬픈 표정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어. 이런 것은 가히 신이나 할 법한 학문이었어. 그래서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걸 습득하고 싶었어.
--- p.181

심장이 거세게 뛰기 시작했어. 드디어 심판의 순간이 찾아온 거야. 내가 희망을 품을지 아니면 두려움이 현실이 될지 결판이 날 터였어. 하인들은 이웃 축제에 가고 없었어. 주위는 고요했다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어. 하지만 막상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고 하자 팔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 거야. 그만 땅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아버렸지. 나는 다시 일어났어. 내게 있는 모든 힘을 끌어모아, 은신처를 감추려고 헛간 앞에 놓아두었던 널빤지들을 치워버렸어.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자 힘이 솟았어. 다시 각오를 다지고는 그 집의 문으로 다가갔어.
--- pp.216~217

“내가 나약했던 시절은 과거의 이야기야. 이제 네놈이 힘을 과시할 때가 왔구나. 네가 아무리 위협을 해도 내게 악행을 시킬 수는 없어. 오히려 악에 물든 동반자를 절대 만들지 않겠다는 내 결심만 더 확고하게 만들 뿐이지. 미치지 않고서야 사람에게서 목숨을 빼앗고 비참하게 만드는 데서 기쁨을 느끼는 악마를 이 세상에 풀어놓는 일을 할 것 같나? 꺼져버려! 내 결심은 확고해. 네가 무슨 말을 하건 내 분노만 부채질할 뿐이야.”
그 괴물은 결연한 내 표정을 보더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에 분노로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 pp.278~279

가끔은 프랑켄슈타인에게 그런 괴물을 만들어낸 과정을 알아내려고도 했어요. 하지만 그 부분만큼은 절대 입을 열지 않더군요. 그가 말했죠. “제정신인가요, 친구? 그런 경솔한 호기심으로 뭔가를 해볼 작정인가요? 당신과 이 세상을 위해 악마와 같은 적을 만들어내려는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무슨 의도로 그런 질문을 하는 거죠? 말하지 말아요. 제발! 내 불행에서 교훈을 얻어요. 그리고 당신의 불행을 자초하는 짓은 부디 관둬요.”

--- p.350

출판사 리뷰

18세의 나이로 시대와 인간의 고뇌를 섬세히 그려
수많은 걸작의 탄생을 이끈 메리 셸리의 전설적 작품


과학기술이 인간을 대체하기 시작한 이래로 인간은 끊임없이 존재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다. 시대가 원하는 모습과 개인이 인식하는 모습 사이의 괴리는 과도한 욕망을 불러왔고, 끝없는 가능성을 지닌 과학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 인간 내면 깊숙한 곳에 불안과 공포, 우울과 절망 같은 감정들을 자라나게 했다. 이 시대의 호러라 불리는 작품『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는 바로 이 점에 천착했다. 걷잡을 수 없이 어긋난 욕망으로 괴물을 탄생시킨 주인공 ‘프랑켄슈타인’의 모습에서, 세상 사람들은 물론 자신을 직접 만들어낸 단 한 사람에게까지 존재를 부정당해 고통에 몸부림치는 괴물의 모습에서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은 드러난다. 또한 산업혁명 무렵에 쓰인 작품인 만큼 과학의 발전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인식을 짐작해볼 수도 있는데 이는 인간 복제 기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지금이기에 더욱 심오하고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놀랍게도 문학사를 뒤흔든 이 작품은 18살의 메리 셸리가 동료 문인들과 스위스 여행을 하던 중 ‘무서운 이야기’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 단순한 사건이 계기가 되어 탄생한 소설이다. 시대적 한계로 여성 작가가 인정받기 힘들었던 시기라 출간 당시엔 작품의 가치에 대해선 좋지 않은 평가가 이어졌지만, 이후에는 SF 문학의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수많은 작가와 다양한 작품에 큰 영향을 준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어두운 물음표로 남아 있던
사회와 인간의 폐부를 찌르는 근원적 질문
‘진정한 괴물은 누구인가?’


성취욕에 눈이 멀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킨 젊은 과학자 빅토르 프랑켄슈타인, 그런 그의 손에서 눈을 뜬 흉측한 모습의 괴물. 서로의 존재를 그토록 갈망했다가 결국 서로를 누구보다 끔찍한 파멸로 이끄는 이 비극적인 관계를 그저 개인 간의 복수극으로만 볼 수 있을까.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자신의 건강까지 잃어가며 목적을 달성한 프랑켄슈타인은 어렵게 만들어낸 피조물을 세상에 결코 나와서는 안 됐을 ‘괴물’이라 여기고 그에게서 멀리 달아나고 마는데, 이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이기심이 한 존재를 얼마나 무참히 짓밟을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잔인한 창조주에게 처참히 버려진 채 사람들과 달리 징그러운 모습으로 세상에 나와, 자신을 드러내는 법보다 감추는 법을 먼저 배우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들마저도 부정당해 서서히 진짜 괴물의 모습에 가까워지는 피조물을 통해서는 더 근원적인 인간의 속성을 엿볼 수 있다. 타인과 사회에 닿지 못하고 철저히 고립되어 빠져나갈 길 없는 고독의 심연에 놓인 그는 인간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뿌리 깊은 외로움을 형상화한다. 그의 마지막이자 유일한 희망이었던 펠릭스와 애거사 가족과의 고통스러운 이별은 괴물이라는 껍데기 안에만 존재했던 그의 순수한 열정을 꺼트린 외부 사회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나아가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는 이 소설은 괴물을 만들어내고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린 우리 사회와 인간이 그 과정을 필연적으로 답습할 것이라는 잔인하고도 섬뜩한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프랑켄슈타인』이 시대를 대표하는 호러 명작으로 남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과학기술이 발전한 사회 속에서 인간은 괴물을 만들어내는 프랑켄슈타인이 될 수도 있고, 순수한 열망을 잃고 끝내 괴물의 모습에 가까워지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작품을 읽기 전까지는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이 주인공 과학자가 아닌 괴물의 이름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건 우리가 익히 아는 괴물의 이미지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목으로 쓰인 주인공 이름이 지닌 중의성 때문이기도 하다. 인간성의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해봐야 하는 요즘, 다시 한 번 이 작품이 묻는 질문에 답을 해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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