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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대한 52가지 생각
건축 디자인은 최종적으로 삶을 디자인하는 것 건축과 연극 성공적인 거리 걷고 싶은 거리와 이벤트 밀도이벤트 밀도 뉴버리 스트리트 프랙탈 밀도 1.3 맨해튼의 그리드 프로포션과 스카이라인 식당이냐? 옷가게냐? 필지 크기의 중요성 필지 프로포션의 중요성 센트럴 파크와 보스턴 커먼 스마일 어게인부터 친환경까지 소주 vs 포도주 17분 현상 사진과 예술 IBM vs Apple 사무라이에서 제다이로 고흐와 잭슨 폴록 현대 도시가 성공적일 수 없었던 이유 Reference Level 아이언 쉐프 가장 좋은 디자인은 건축된 대지에서는 아주 좋다가, 그 대지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때 나빠지는 디자인이다 돌연변이 팰림프세스트 인간은 주광성 동물 Santa Fe와 포르쉐 사이 1+1=3 공간과 권력 황제와 사신 바람의 교회의 관계성 빌라 데스테 Material & Tectonics 시카고와 루이스 설리반의 장식 미디어 기술과 건축공간 한국 사회의 아파트 도시는 유기체 아메바로부터 척추동물까지 도시는 육식성 고밀도 도시 현대 도시의 끌개높은 차원과 도시 진화단계 문제는 패턴 Directional Field와 π Theory Loft 할렘 자산으로서의 주택 비움 vs 틈 나이트 삐끼에게서 배워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산안토니오 리버 워크 카펜터 센터의 도시적 의미 카펜터 센터의 기둥 위상기하학과 건축 Hyunjoon Yoo Architects의 디자인관을 설명하는 9가지 글 건축 = 관계 네트워크 디자인 정보로서의 공간 관계로서의 공간 대지에 존재하는 힘을 이용하자 관계의 Syntax 위에 실려서 전달되는 정보의 Semantic 가장 단순한 해결책을 찾자 솔리드보다는 보이드를 보자 영적인 수준의 공간 추구 관계를 개선해주는 건축 12가지 프로젝트 Air Fishnet Plaza Harvard Student Theater Floating House Green Weaving Golf Clubhouse Zigzag Community House Rice Field Community House 추계리 Community House Zoo Zoo Green Hospital DHZ 風電變竹 - Stack Effect Wind Power Plant Tower Chungwoon University Library 에필로그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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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벽돌을 쌓아 집을 짓고, 도로를 깔고, 지붕을 만들고, 창문을 만드는 모든 일들은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삶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좀 더 차가운 표현을 쓰자면 인간 행동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개개인의 삶은 그 하나만으로도 복잡하고 파악하기 힘들다. 그런데, 건축은 그러한 개인들이 모여서 이룬 사회 안에서 만들어지는 더 복잡하고, 더 심오한 삶들을 잘 담아내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간 행동들을 건축을 통해서 컨트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주어진 대지에 대한 이해와 그 대지 위에서 일어날 프로그램이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한다. ---「건축 디자인은 최종적으로 삶을 디자인하는 것」중에서 비움이라는 것은 시간과 결부되었을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지는 정의다. 비움은 말 그대로 비어 있는 상태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노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 비움으로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언젠가는 무엇인가로 채워질 수 있기 때문에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채우는 것이 빛이든, 나무든,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됐든 시시각각 다른 것으로 채워질 가능성 때문에 비움은 의미를 가진다. … 이렇듯 우리는 디자인을 할 때, 보이드의 가로, 세로, 깊이 등의 비율을 조절하고 여기에 시간성을 연결시킴으로써 건축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만족시켜주기도 하고 긴장감, 공간의 전이 등을 연출시킬 수도 있게 된다. --- 「비움 vs 틈」중에서 연결된 관계의 네트워크는 새로운 생명의 창조라는 개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는 건축을 바라볼 때, 관계의 네트워크라는 관점으로 바라본다. 무질서 혹은 평형 상태의 주어진 공간에 인간이 건축 행위를 하게 되면 새로운 관계성이 창조되기 시작한다. … 관계의 네트워크는 세포가 동조하여 생명성을 지니듯이 여러 가지 관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건축 공간은 스스로의 생명력을 지닌 공간으로 재창조되고, 공간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사람과 대화하고 영향력을 주게 된다고 생각한다. 건축 디자인은 기존의 생명성을 띤 공간이라는 관계의 네트워크 안에 새로이 연결되어 또 하나의 네트워크를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건축 = 관계 네트워크 디자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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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건축대학에서 매년 건축설계 스튜디오를 가르치는 저자는, 수업 시간에 디자인 크리틱을 하면서 지도했던 이야기들을 정리하여 글로 남기기로 했다.
건축가의 삶을 24시간으로 봤을 때, 건축가로서는 초년생인 저자의 현재는 새벽녘의 안개를 지나 아침햇살을 띄우고 하늘 한가운데에 조금 못 미친 때라고 할 수 있다. 겁 없이 건축가의 길을 당당히 나섰지만, 실패를 맛보며 좌절만 한 것은 아니었다. 시야도 정돈되고,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뚜렷해지고, 눈에 보이지 않던 무언가가 보이고, 이해하지 못했던 스승의 가르침에 깊이를 느끼면서 풋내기 건축가에게 건축관이 서게 되었다. 건축가를 꿈꾸는 제자들을 가르치며 저자의 과거를 봤을 것이다. 돌아보면 얼굴 붉힐 만큼 허술하기도 했지만, 그때 그 열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건축관이 이 정도로 다듬어지지는 않았음을 느낀다. 하루 하루 강의와 건축디자인에 쏟은 정성이 어느덧 크고 작은 프로젝트로 쌓이고 3번째 책으로 남았다. 삼각자와 티자로 상징되던 건축가들이 이제는 마우스를 손에 쥐고 설계 프로그램과 씨름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진화속도가 빠른 21세기를 보내고 있는 건축가들이, 더욱 자극적이고 돈이 되는 디자인만을 요구하는 현실과 개성 넘치고 혼이 담긴 건축디자인관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아직 건축관이 잡히지 않고 실수를 반복할 예비 건축가들에게, 건축가가 되는 지름길이 아니라 어떤 건축이 좋은 건축인지, 훌륭한 건축가라면 반드시 디자인해야 할 요소는 무엇인지, 형태나 구조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관계”가 있음을 강조해야 할 때임을 절실히 느꼈다. 건축을 배우며 갈등하고 힘겨워하는 예비 건축가들에게 창문의 크기보다, 설계 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루는 노하우보다, 인간과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 등 “관계”를 회복시키는 건축을 디자인하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