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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출판사 빅북- 사이좋게 보는 큰 그림책, 빅북!
빅북은 읽어 주기 좋고, 함께 보기 좋은 큰 그림책입니다. 기존의 그림책을 크게 확대한 한림출판사의 빅북은 감추어져 있던 세밀한 그림을 다시 크게 만날 수 있습니다. 숨겨져 있던 그림책 속의 다양한 이야기를 커다란 빅북을 통해 읽어주는 어른도, 함께 읽는 아이들도 새로운 독서경험을 할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책 입니다. “딴 엄마들은 다 사 준단 말이야!” 자동차도, 트럭 위의 이삿짐도, 아기가 타고 있는 유모차도 아이의 눈에는 온통 구두로 보인다. 회색빛 세상에 빨간 구두가 가득하다. “어딜 봐도 온통 구두뿐입니다.”로 시작하는 이 그림책은 구두를 갖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시종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책 시작부터 한 치의 양보 없이 대치하고 있는 엄마와 딸은 지금 ‘구두 전쟁’ 중이다. “엄마…… 나 구두 사 주면 안 돼?” 아이의 선제공격에 엄마는 단호하게 대답한다. “너 운동화도 많잖아.” 하지만 딸도 지지 않는다. 계속해서 엄마를 향해 구두를 외친다. 구두 성에 올라 “안 돼! 안 돼! 안 돼!”라고 하며 딸의 공격을 막는 엄마를 향해 딸은 자신의 수만은 분신들과 함께 사다리를 세우고 돌진한다. 각자 하고 싶은 말을 새긴 화살이 오고 가고 커다란 방패가 화살을 방어한다.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엄마와 딸의 신나는 전쟁이 그림책 가득 펼쳐진다. “그냥 있는 거 신어.”라는 엄마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게 들린다. 무언가 갖고 싶어 졸라 본 사람이라면 들어 봤을 이야기다. “딴 엄마들은 다 사 준단 말이야!” “그렇게 부러우면 그 집 가서 살든가!” 이런 대화 역시 너무나 익숙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온다. 딸의 입장에서 혹은 엄마의 입장에서 누구나 한 번쯤 외쳐 봤을 법한 대사이다. 토라진 딸은 운동화를 자르려고 한다. 하나 있는 운동화가 망가지면 엄마가 구두를 사 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운동화를 신고 달리기 1등도 해 봤고, 친구들과 줄넘기 놀이도 하기로 했다. 막상 정든 운동화를 자르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새 구두는 갖고 싶고, 운동화는 차마 자를 수 없고…… 진퇴양난에 빠진 아이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