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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쓰레기더미에서 핀 꽃 안녕, 친구들 전쟁보다 무서운 가난 어머니 시골 예배당 종지기가 되어 강아지똥, 민들레꽃을 품다 ‘길 아저씨’와 ‘손 아저씨’처럼 종지기 할아버지, 세상을 울리는 종을 치다 바른말만 하는 고집불통 할아버지 작은 오두막에 사는 할아버지의 큰 가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언장 더 알고 싶어요 1. 권정생 할아버지의 삶을 돌아보았어요 2. 권정생 할아버지를 만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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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고 없음을 사람들의 짧은 잣대로만 재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정생의 생각이었어요. 그런 마음은 정생이 쓴 동화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지요. 시궁창에 빠진 똘배, 똥, 나무, 지렁이, 두꺼비, 생쥐는 물론 바보, 거지, 장애인, 외로운 노인에 이르기까지 정생의 동화 속 주인공들은 세상에서 쓸모없다고 무시당하고 힘없는 존재입니다. --- p.112
“바람도 살고 햇빛도 투명하고 교회 종소리도 들려오지. 이만하면 충분하지. 내 몫 이상 쓰는 것은 남의 것을 빼앗는 짓이니더. 내가 물을 두 그릇 차지하면 누군가 나 때문에 목이 말라 고통을 겪는다는 걸 깨달아야 하니더.” --- p.116 정생은 어떤 서양 동화에서처럼 이 세상에 무기 대신 꽃이 피어나도록 하고 싶었지요. 슬픔 대신 기쁨이 피어나는 세상, 거짓말이 넘쳐나는 대신 참말이 이루어지는 세상. 어쩌면 정생은 동화를 쓰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런 동화 같은 세상을 만들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 p.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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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거름이 되어 별처럼 고운 꽃이 피어난다면, 온몸을 녹여 네 살이 될게”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그 일곱 번째 이야기: 권정생의 삶과 정신 권정생은 평생을 가난과 병으로 모진 고생을 하지만 마음만은 늘 동화 속 주인공처럼 환한 빛을 잃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이었다.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지만 세상 하찮고 보잘것없는 것들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귀하게 여겼던 그는 이를 주제로 아름다운 동화들을 세상에 선보였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읽게 만든 동화『강아지똥』은 바로 그런 그의 정신이 스며 있는, 우리글로 쓴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동화이다. 이 밖에도『몽실 언니』,『길 아저씨 손 아저씨』,『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등은 어린이들에 대한 가없는 사랑과 다툼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한 그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이다. 평생 욕심 없는 삶을 살며 남을 위해 헌신한 그는 우리에게 동화 이상의 감동과 깨우침을 준다. 권정생은 단순히 어린이용 예쁜 동화책을 쓴 작가가 아닌, 큰 가르침을 남기고 떠난 우리 시대의 큰 어른인 것이다. “내가 거름이 되어 별처럼 고운 꽃이 피어난다면, 온몸을 녹여 네 살이 될게.” 『강아지똥』의 유명한 글귀처럼 우리 정신의 거름이 되어 더 나은 세상, 작고 힘없는 생명까지 보듬고 사랑하는 세상을 꿈꾼 큰 어른 권정생. 이제 꽃보다 곱고, 별보다 빛나는 그의 인생동화를 만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