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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머리에
거꾸로 걷기 까지 1장 거꾸로 가는 길 성역(聖域) 거꾸로 출발 좁은 세상 수박과 멜론 꼭, 꼭요… C 할머니와의 재회 거꾸로 가다 보니 별의별 사람 일주일도 안 돼서 벽을 허물자… 2장 악 조건 이건 무슨 일 그건 내 모습 신(神)이라 한들 이룰 수 없는(?) 꿈 돌풍의 후유증 뻔뻔한 포도 도둑(?) 한국사람끼리 비따라 산을 넘는 사나이 3장 존재 감동은 또 다른 감동을.. 광활한 벌판 전령사(?) 세 사제 내 인사 돌려줘 새벽에 떠나는 사람 존재 천사(?) 잠상인(?) 동물원의 원숭이(?) 이쁜 아가씨들 4장 가을 길 가을이 더 깊어가기 전에… 맛사지 스페인 음식 배우기 뚱땡이 그라뇬에서는… 책 번역 로그로뇨 알베르게에서… 길에서 보내는 세월 이래서… 한국 여자 포도 따먹기 내가 길에서 만났던 한국 사람들 쓸쓸한 고개 길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 저 노인은… 5장 원점 아라곤 코스 대단한 사람(?) 비 이스꼬에만 오면… 떠돌이 가을 길 멜로디 아레스에 도착하며… 내가 너라면 눈 때문에 새로운 패션(?) 마지막 관문 원점 이어진 얘기 ‘길’을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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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책을 낸다.
네 번째 ‘산티아고 가는 길’에 관한 책이다. 사실 이번 책 작업은 이래저래 어려움이 많아 중간에 포기할 생각을 여러 번 했었다. 무엇보다도, 한두 번도 아닌 팔리지도 않을 게 뻔한 책을 내서 뭐하나? 하는 스스로의 갈등에다, 최근엔 까미노에 관한 책이 별다른 호응을 얻을 수도 없게끔 시들해진 추세라… 출판사측에도 못할 짓(?)을 번복하고, 책을 내면서 발생하는 내 자신의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감수해야 하는 등, 악재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걷는 것도 사계(四季)를 다 끝낸 상태인데다 어차피 한창 진행되던 계절별 책 중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가을 길’의 이(齒)를 채워 넣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없던 일로 칠 수는 없었다. 그러니까 결국은 그렇게 희망도 없는 상황에서도 내가 세웠던 목표를 채우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책 작업을 했다고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마지막 가을 길을 하기 전에 세 번으로 나눠 끝을 냈던 ‘은의 루트’도 없던 일로 감춰둘 수만은 없었던 것이다. 그 덩어리 역시 나에겐 또 하나의 값진 ‘길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소중한 기억이니까. 그러다 보니 이래저래 책 두 권의 작업을 한꺼번에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또 다른 카미노, ‘은의 루트’ 참조) 허기야 그런 일들을 누가 부탁하거나 시켜서 한 일이던가? 그래서 하는 얘긴데, 그런 것도 다 팔자 아닌가 싶기는 하다. --- ‘책머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