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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ann H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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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대 초, 몇 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하고 있어야 했던 우리들의 친구 크눌프는 2우러 중순쯤 마침내 퇴원하게 되었다. 그러나 날씨가 몹시 추운 데다가 며칠을 방랑하자 곧 열이 올라 편히 쉴 숙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지방에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그를 반겨 줄 친구들은 많이 있었따.
그러나 그는 좀처럼 친구들에게 신세를 지려고 하지 않았다. 이러한 그의 결백한 성품을 아껴 친구들은 그를 대접하는 것을 오히려 명예롭게 생각할 정도였다. 이번에 그의 머리에 떠오른 것은 레히시데텐에 사는 피혁공 에밀로트프스였다. 서풍이 불고 비고 오는 저녁이었다. 문은 벌써 닫혀 있었따. 그는 문을 두드렸다. 피혁공은 위층의 덧문을 약간 열고 어두운 거리를 내려다보며 소리쳤다. --- p.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