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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건 크리일리초프 아닌가? 이럴 수가!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지주의 아들이 이렇게 죽다니….그는 무엇 때문에 살고 있었을까? 지금 그는 그 이유를 알았을까? 혼자 있고 싶다. 간절히….카추사…. 그녀를 생각하면 슬프고 부끄럽기도 해. 그렇지만 자꾸 내 머릿속엔 학대받는 수많은 사람들의 보습이 떠올라. 성경이나 읽어볼까. 이 속에 모든 진리가 있다고 하니… 마태 복음 5장 33~37절. 사람은 어떤 경우에나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된다.
마태복음 5장 38~42절.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 뺨도 내밀고, 모욕을 용서하라. 43절~48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 만약 사람들이 성경 말씀대로 살아간다면, 우리 인생은 얼마나 훌륭하고 멋있을까! 그래, 우린 생명이 쾌락을 위해서 주어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어.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쾌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어떤 고귀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야. 난 그 동안 남을 도우며 많은 기쁨을 느꼈어. 나 자신을 위해서 살 때보다도 더 많은 기쁨을…. 그래 바로 이거다! 남을 돕는 것, 그것이 내 필생의 사업이야. 이제 내겐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삶이 펼쳐질 거야. 난 다시 태어난 거야! --- p.204-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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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벌써 내일이면 떠나야 하는구나.
밤이 깊에 모두들 잠들었을 거야. 카츄샤도 혼자 자고 있겠지. 불이 켜져 있어. 이직 자지 않고 있구나. 아, 내일이면 도련님은 전쟁터로 떠나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아니, 도련님! 문 좀 열어줘. 어서. 안 돼요. 마님이 아시며 전 쫓겨날 거예요. 사랑해, 카츄사. --- p.44-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