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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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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검은색노트
흰색노트
회색노트
회색노트를 거꾸로 해서 그 여백에다 마지막 페이지에서부터 써 넣는 나만을 위한 기록
아내의 편지

작가와 작품 해설

저자 소개2

아베 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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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bo Abe,あべ こうぼう,安部 公房,본명 : 아베 기미후사

1924년 도쿄에서 태어났고 이듬해부터 중학교를 마칠 때까지 만주에서 살았다. 의사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으려고 도쿄대학교 의학부에 들어갔으나,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작가의 길을 택했다. 1947년 첫 시집 『무명시집(無名詩集)』을 자비로 출판하고 이후 열성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였다. 1951년 『붉은 누에고치』로 제2회 '전후문학상'을, 『S. 카르마 씨의 범죄』로 제2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그는 전후 일본의 대표작인 작가로 초현실주의적인 수법을 통해 인간 소외, 정체성 상실 등 현대 사회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든 실존주의적 작품들을 남겼으며 일
1924년 도쿄에서 태어났고 이듬해부터 중학교를 마칠 때까지 만주에서 살았다. 의사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으려고 도쿄대학교 의학부에 들어갔으나,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작가의 길을 택했다. 1947년 첫 시집 『무명시집(無名詩集)』을 자비로 출판하고 이후 열성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였다. 1951년 『붉은 누에고치』로 제2회 '전후문학상'을, 『S. 카르마 씨의 범죄』로 제2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그는 전후 일본의 대표작인 작가로 초현실주의적인 수법을 통해 인간 소외, 정체성 상실 등 현대 사회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든 실존주의적 작품들을 남겼으며 일본의 카프카라고도 불린다. 「뉴욕 타임스」 선정 세계 10대 문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혔으며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등 국제적인 작가로 평가받았다.

『모래의 여자』와 『타인의 얼굴』은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만든 대표작이며, 『모래의 여자』는 영화화되어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고, 『타인의 얼굴』은 오우삼 감독의 '페이스 오프'에 영감을 주었다. 그 밖에 『불타버린 지도』 등의 작품이 있다. 1973년 아베 고보 스튜디오를 설립하여 다수의 자작 희곡을 연출하면서 극작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1993년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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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쓰쿠바대학(筑波大?)에서 아베 코보 연구로 석사, 박사과정을 밟았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아베 코보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진정한 아베 코보 연구자다. 대표 저서로는 『일본 현대문학의 기수 아베 코보 연구』(2009년도 대한민국학술원 기초학문육성 우수학술도서에 선정)가 있고, 공저로는 『그녀들은 자유로운 영혼을 사랑했다-불꽃처럼 살다간 12인의 여성작가들』(2012년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에 선정) 등이 있다. 이밖에 아베 코보의 장편소설을 번역한 『타인의 얼굴』 등이 있다. 현재 위덕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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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300g | 120*188*30mm
ISBN13
9788931010732

책 속으로

“인간이라는 존재는 타인의 눈을 통해서만이 자신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백치나 정신분열증 환자의 표정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통로를 막아둔 채로 있으면 결국에는 통로가 있었다는 것조차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무작정 자신을 일로 몰아치기로 한 것이다. 어쨌든 마무리를 짓기 위해서라도 한번 뒤집어 써보자. 우선 귀 밑의 돌기를 떼어내고 턱 아래를 느슨하게 하고 입술이 젖힌 부분을 약간 뜨게 하여 콧구멍의 튜브를 빼내면 가면은 판에서 완전히 제거되어 덜 마른 얼음주머니처럼 매끈한 막이 되었다. 이번에는 그 순서를 반대로 해서 조심스럽게 얼굴에다 겹쳐 본다. 기술적인 실수는 없었던 것 같다. 익숙한 셔츠같이 얼굴은 딱 맞게 붙었고 목에 걸린 응어리 하나가 꿀꺽하며 위속으로 넘어간 듯했다.”

“좋든 싫든 간에 이것이 내가 선택한 가면이다. 수개월 동안 몇 차례나 거듭하여 만들어 본 끝에 겨우 이루어 낸 얼굴이다. 불만이 있다면 다시 내 마음대로 만들면 된다……. 하지만 잘 만들어졌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면,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앞으로 이 가면을 자기 얼굴이라고 순순히 인정하고 거리낌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나를 힘없이 몰아치고 있는 이 허탈감은 새로운 얼굴을 둘러싼 망설임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도롱이 속에서 자신의 모습이 흐려져 가듯이 소멸되어 가는 허전함과 같은 느낌이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주인공은 어느 날 실험 중에 액체질소 폭발로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정상적인 얼굴을 잃어버린다. 도저히 ‘얼굴’이라고 할 수 없는 그로테스크한 ‘덩어리’가 되어 자기 자신과 타인을 연결하는 통로가 차단되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본래의 얼굴을 되찾기 위해, 나아가 인간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타인의 얼굴’을 한 인간의 피부와 똑같은 가면을 만들기 시작한다. 완성된 가면을 쓰고 타인으로 변신하여 주인공은 자기 부인을 유혹한다. 가면이 아내를 유혹하자 타인에게 아내를 빼앗긴 느낌이 들어 질투를 하게 되고, 가면에 몸을 허용한 아내를 단죄할 것을 결심한다. 그러나 결국 주인공은 이 모든 사실을 부인에게 고백하려고 지금까지의 경위를 기록한 노트 세 권을 그의 아지트인 아파트에 남겨 놓고 부인에게 그곳으로 가도록 연락한다. 그러나 부인은 처음부터 자기를 유혹한 남자가 남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설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노트라는 형식을 빌려 전개된다. 노트는 검은색노트, 흰색노트, 회색노트 세 권으로 되어 있으며 작품의 전체 구성은 이 노트 세 권과 아내의 편지, 그리고 작품 첫 시작 부분인 ‘나’라는 주인공이 아내에게 남긴 메모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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