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rothy G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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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팩스 부인, 새로운 임무가 생겼습니다.
지금 당장 떠나실 수 있나요?” 병원 자원봉사단, 환경 보호 협회, 원예 모임, 가라테, 요가 할 것 없이 어떤 할머니보다 바쁘게 살고 있지만, CIA 스파이 요원으로 활약해 몇 차례나 임무를 완수해 낸 폴리팩스 부인은 이 일상이 무료하기만 하다. 고난도 요가로 무료함을 달래는 중에 이름도 모르는 사위가 그녀를 위해 휴양을 준비해 놨다는 내용의 특급 우편이 도착한다. 이 우편을 전해 준 이웃 주민 하츠혼 여사는 폴리팩스 부인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모험 정신이 전혀 없다는 데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폴리팩스 부인의 삶은 모험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임무를 받자마자 곧바로 스위스로 떠나 병원인지 호텔인지 전혀 모르겠는 몽브리종에 도착한 폴리팩스 부인. 미리 잠복해 있던 요원이 죽었다는 비보에도, 부인은 침착하게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사람들을 사귀고 찬찬히 관찰한다. 심지어 베테랑 요원마저 실체를 파악하지 못해 의심스러워했던 청년 로빈의 비밀을 알아내기까지 한다. 이윽고 부인은 그 누구에게도 없는 비범한 직관력과 관찰력으로 악의 실체에 다가섰다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과연 그녀는 이번에도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하고, 위험으로부터 세상을 구해 낼 수 있을까? 웃음과 위로, 용기 그 모든 것을 폴리팩스 부인이 드립니다 『폴리팩스 부인과 꼬마 스파이』는 잠복해 있던 요원의 갑작스러운 죽음, 냉혈한 살인범에게 꼬리가 밟힐지도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 긴박한 납치극과 총격전 등 전형적인 첩보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이 엉뚱하고 호기심 많은 할머니라는 데 특별한 재미가 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할머니가 주인공인 코지 미스터리 시리즈가 1966년부터 2000년에 이르기까지 무려 삼십오 년 동안 열네 권이 출간되고, 두 번이나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짜릿한 모험 사이에 불쑥불쑥 엿보이는 따뜻한 위로와 용기의 목소리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이는 마흔세 살에 비로소 작가의 꿈을 이룬 저자 도로시 길먼의 것이기도 하다. 도로시 길먼은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에 자신도 당당하고 쓸모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이 시리즈를 구상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의 소망은 마침내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을 감동시켰고, 그녀는 영미권 최고의 추리소설 상인 에드거 상 그랜드마스터를 수상했다. “그녀처럼 나이 들고 싶다.”는 어느 미국 독자의 평처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위로가 되고 힘을 주는 캐릭터, 폴리팩스 부인 혹은 도로시 길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