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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
백금남
도서출판책방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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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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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장
1부 옹주마마, 입궐하시랍니다!
2부 국혼으로 하늘을 움직인다
3부 부마 후보 탐색기
4부 환상의 궁합

저자 소개 1

1985년 제15회 삼성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KBS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후 신비한 상징과 목가적 서정으로 백정 집안의 기묘한 운명을 다룬 장편소설 『십우도』와 『탄트라』가 잇따라 히트하면서 90년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2003년에는 『사자의 서를 쓴 티베트의 영혼 파드마삼바바』로 민음사 제정 올해의 논픽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일본의 화신(畵神)으로 불리는 도슈샤이 샤라쿠가 바로 한국의 김홍도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추적한 소설 『샤라쿠 김홍도의 비밀』을 발표하여 세간의 화제를 모았으며, 신윤복
1985년 제15회 삼성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KBS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후 신비한 상징과 목가적 서정으로 백정 집안의 기묘한 운명을 다룬 장편소설 『십우도』와 『탄트라』가 잇따라 히트하면서 90년대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2003년에는 『사자의 서를 쓴 티베트의 영혼 파드마삼바바』로 민음사 제정 올해의 논픽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일본의 화신(畵神)으로 불리는 도슈샤이 샤라쿠가 바로 한국의 김홍도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추적한 소설 『샤라쿠 김홍도의 비밀』을 발표하여 세간의 화제를 모았으며, 신윤복과 조선 후기 회화사를 집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소설 신윤복』을 발표하였다. 2016년에는 법정 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법정: 바람 불면 다시 오리라』를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소설 『관상』은 영화와 함께 ‘관상 신드롬’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궁합』, 『명당』과 함께 역학 3부작으로 꼽힌다. 어려워 보이는 역학을 소설로 쉽게 풀어냄으로써 굉장한 몰입도와 흥미를 선사한다. 성철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은 그가 젊은 날에 작가로 등단한 후 꼭 한번은 써보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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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480g | 145*210*30mm
ISBN13
9791195096268

책 속으로

문이 벌컥 열리는 것 같더니 으아리가 들어섰다.
-옹주마마, 옹주마마…….
생각시가 하나 둘 세고 있다가 숨이 넘어가는 으아리를 쳐다보았다.
송화가 예사로워 보이지 않자 물구나무를 풀고 털버덕 앉았다.
덮어쓴 치마를 벗으며, ‘왜 그래?’ 하고 물었다.
-마마의 부마 간택 시행령이 내려졌다고 하옵니다!
-뭐?
송화옹주가 뭔 말이냐는 듯이 대꾸했다.
-전국 각지에서 사내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하옵니다. 관상감 내에 간택소가 정해지고 접수가 시작되고, 전국에서 속속 부마 후보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하지 않사옵니까.
--- p.93

-또 그 말씀이십니까. 부마 후보들이야 전하께서 어련히 알아서 고르시려고요.
-이것아, 아무리 족집게 궁합가라 하더라도 내 눈만 하겠느냐. 내가 보고 느끼고 그래야 그 사람을 알 게 아니냐.
-아이고, 큰일 날 소릴…….
-내가 왜 맨날 침을 맞고 살을 주무르고 있겠느냐! 다 그자들에게 잘 보이려고 이러는 거 아니냐. 도대체 그자들이 얼마나 잘났기에. 사람이 외모만 아름답다고 그게 사람이냐. 외모가 멀쩡해도 사람 같지 않은 인간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서 그래.
-그래서 출궁을 해 그들을 만나겠다고요?
그게 옹주의 입에서 할 소리냐는 듯이 만이가 되물었다.
-왜, 그러지 말라는 법이라도 정해놓았니?
-그럼 그래도 된다는 법이라도 있어요. 전하께서 알아보세요. 당장에 불호령이 떨어질 것입니다요. 마마님을 잘못 모셨다고 먼저 저부터 죽여 놓고 말 걸요.
그제야 송화가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는 한풀 꺾인 음성으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설마 죽이기야 하시려고…….
--- p.136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도대체 네 정체가 뭐냐? 겁도 없이 이런 데까지 와서 경거망동이니…….
송화는 갑자기 그런 도윤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송화는 도윤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아직도 술이 덜 깬 것이 분명했지만 그녀는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도윤이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어, 이것이 미쳤나? 감히 누구에게. 이, 이거 놓아라.
송화는 장난스럽게 웃기만 할 뿐 도윤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쥔 채 놓지 않았다.
-아직도 술이 덜 깬 것이 아니냐?
송화는 입만 물고기처럼 벙긋거리며 말하는 도윤을 향해 배시시 웃었다. 도윤이 그 모습을 보다가 자신의 가슴이 쿵쾅거리고 있음을 느꼈다.
-놓아라. 놓지 못하겠느냐.
-날 따라다니면서 궁합 좀 보지 마시오. 왜 그러는 거요? 대체…….
도윤이 그제야 그녀의 손길을 뿌리쳤다.
-너 미쳤니? 종년이 어디라고 감히…….
-그건 내가 할 소린걸.
송화가 히잇, 웃으며 말했다.

--- p.262

출판사 리뷰

환상의 궁합!
천방지축 옹주와 매력남 역술가의 부마 탐색전이 시작된다

옹주와 역술가! 역사상 가장 이색적인 커플의 탄생


단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사극 커플이 태어났다.
옹주와 역술가의 로맨스라니!
팔자 사납다고 조선팔도에 소문난 송화옹주는 기가 막히다.
“내 팔자가 얼마나 사나우면 하늘의 신이 다 노했대?”
옹주는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원하지 않는 혼인을 해야 할 위기에 놓인다. 당찬 옹주는 혼인은 억지로 하더라도 남편은 제대로 골라야겠다고 마음먹고 직접 부마 후보들을 탐색하러 궁을 빠져나간다.
사헌부 감찰인 동시에 조선 최고의 역술가로 알려진 서도윤은 부마 후보들과 옹주의 궁합을 맞추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그런데 궁합을 볼 사주단자가 사라지면서, 직접 부마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그때마다 송화옹주와 서도윤은 수시로 조우하고, 서로의 정체를 감춘 채 환상의 궁합을 찾는 여정에 동참한다.

역학 3부작 중 두 번째 이야기, 궁합

『궁합』은 역학 3부작 중 『관상』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다.
연내 출간되는 『명당』까지 모두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전통을 가장 잘 활용한 콘텐츠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상』은 이미 영화가 ‘천만 영화’에 근접하는 흥행을 거뒀고, 소설까지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전 국민의 ‘관상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얼굴로 사람의 운명을 점치는 관상, 간지로 남녀의 혼인을 결정하는 궁합, 풍수로 길지를 찾는 명당! 이 역학 3요소에 반응하지 않는 한국인을 찾아보기 드물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다.
역사 속 이야기에서, 관상은 역모의 상을 구별하는 데 이용되고, 궁합은 가뭄을 해결할 수단이 되며, 명당은 왕권을 차지하려는 권력 쟁투의 무기가 된다.
역학은 자연의 섭리를 미리 알고자 했던 선조들이 수많은 세월과 경험 속에서 축적한 데이터다. 데이터로 이루어진 역학이 이야기 속에서 믿기 힘든 운명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이번에도 독자와 관객들을 열광시킨다.

조선의 팔자를 바꿀 위대한 궁합을 찾아라!

『궁합』은 가뭄 해소를 위해 억지 국혼을 해야 하는 송화옹주가 몰래 궁을 빠져나와 정해진 부마 후보들을 직접 만나며 진정한 인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환상의 궁합은 분명 존재하지만, 사랑이 없다면 상극만도 못하다는 것을 궁합에 도통한 역술가를 통해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옹주는 차례로 만나는 부마 후보들의 참모습을 보며, 성장에 대한 연민을, 환락에 대한 환멸을, 잔인한 인간 내면의 공포를 실감한다. 인간 탐색의 여정이기도 한 이 소설은 결국 사랑만이 위대한 궁합을 만들어낸다는 평범한 주제를 ‘부마 탐색전’이라는 기발한 이야기 속에서 신선하게 드러낸다.
작가는 남녀 사이에 합(合)의 조건을 찾는 궁합의 본질을 극복에 있다고 주장한다. 정해진 간지에서 나온 정해진 궁합의 묘미는 불리하도록 설정된 삶을 유리하도록 해석해서 살아내는 데 있다는 것이다.
소설을 읽고 나면 생각지도 못한 삶의 지표를 얻게 된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곧 자신의 삶을 정해버린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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