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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구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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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금빛 사나이와 밤하늘과 사회자
야쿠자의 개들
수염 난 여자
일본에 돈벌이 나온 아가씨들의 시대
싱크로나이즈 도깨비 코치
‘미소’의 파괴력에 대해
얄밉도록 태연한 그녀
스탠 바이 미
일반인의 섹스 아카데미상
안아줘
콘돔과 에이즈와 베트남 미녀
쓰루이즘
이브의 러브레터
하와이의 엄마
인플레 여자군단
화장지의 여인
고고한 화가
올리브 목걸이
성적으로 미숙한 인간
SEX 따위, 없으면 좋을 텐데
‘폭주 고양이’ 면허증
엄마가 암에 걸렸다
엄마가 암에 걸렸다 2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이런 사람들이 그리는 그림
이층에서 뱉는 침
나여서 미안하다……
9회말 1사 1, 3루
쌍둥이 학교
제대로 된 ‘바카본 파파’
일상 속의 비일상
얼음장 같은 미소
콩트 나라 사람
내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
세상이 뒤집어질 정도의 일은 아니다
그 이름은 릴리 마탕키
큰 부자가 되는 방법
프랑스 아저씨
원인이 대체 뭐야
레코드 회사 만드는 법 (전편)
레코드 회사 만드는 법 (후편)
첫 연락을 받아들이는 방법
그렇다고 싫은 건 아니다
사도(佐渡)의 진기한 동물
아미고들과 함께 불타오르던 나날

후기
후기의 후기
역자 후기

저자 소개 2

저릴리 프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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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 Franky,リリ-.フランキ-,中川 雅也,본명:나카가와 마사야

1963년 일본 후쿠오카 태생으로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 일러스트레이터로서 그림책 작가이자 디자이너, 작사ㆍ작곡가, 구성연출가, 방송인, 포토그래퍼… 등 다채로운 얼굴로 문화계 전반에서 장르의 벽을 너머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정식 펜네임은 ‘릴리 프랭키 고스 투 할리우드’이며 1984년을 대표하는 대히트곡 『RELAX』를 발표한 영국의 음악그룹 『Frankie Goes To Hollywood』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릴리’는 건, 대학시절의 친구와 너무 사이가 좋아 친구들로부터 “장미와 백합(lily) 같다”라고 불렸던 데서 나
1963년 일본 후쿠오카 태생으로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 일러스트레이터로서 그림책 작가이자 디자이너, 작사ㆍ작곡가, 구성연출가, 방송인, 포토그래퍼… 등 다채로운 얼굴로 문화계 전반에서 장르의 벽을 너머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

정식 펜네임은 ‘릴리 프랭키 고스 투 할리우드’이며 1984년을 대표하는 대히트곡 『RELAX』를 발표한 영국의 음악그룹 『Frankie Goes To Hollywood』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릴리’는 건, 대학시절의 친구와 너무 사이가 좋아 친구들로부터 “장미와 백합(lily) 같다”라고 불렸던 데서 나왔다.

소설가 유미리 등과 함께 창간한 문예지 ‘en - taxi’에 4년 동안 연재한 최초의 장편소설인 『도쿄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가 “우는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다면 전철 안에서 읽는 건 위험하다”라는 입소문으로 200만 부를 돌파하는 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자유와 과거를 가감없이 드러내었다. 때로는 아빠가 나타나는 편모가정에서 폐광촌이라는 기울어져가는 분위기 속에서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들은 때로는 자유분방했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로 웃음을 터뜨리다가 곧 이어 그 곳에 담긴 그의 진실에 사람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이 작품은 2006년에 일본 전국 서점 직원들이 ‘가장 팔고 싶은 책’을 투표로 선정하는 『책방 대상(大賞) 2006』을 수상했고,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져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 배우인 오다기리 조 주연으로 2007년 4월 14일에 일본에서 개봉되었다.

‘일본 미녀 선별가 협회’ 회장이며 과격한 연애 스토리를 몹시 좋아한다. 문장을 쓸 때는 퇴고나 수정은 일절 하지 않고, 일러스트를 그릴 때도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단번에 그려낸다. 취미는 수면이며 공사(公私)를 가리지 않고 상습적인 지각생이기도 하다. 최상의 상태에서 활동하고 싶기 때문이라는데, 최상의 상태이면서 동시에 시간 내에 맞춘 일은 본인 왈, 지금껏 한 번도 없다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현재 일본의 전 매스컴을 도배할 정도로 ‘국민적 명작’을 만들어낸 그는 SMAP의 멤버 기무라 타쿠야를 위한 노래 『그대가 있어』도 작사해 전 국민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저서로는 그 밖의 저서로는 단편집 『만신창이가 된 사람에게』와 『미녀와 야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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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별이 총총』,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눈보라 체이스』,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라플라스의 마녀』, 『악의』, 『유성의 인연』,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별이 총총』,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눈보라 체이스』,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라플라스의 마녀』, 『악의』, 『유성의 인연』,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지옥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칼에 지다』, 마스다 미리의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오카자키 다쿠마의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시리즈, [가가 형사 시리즈], [라플라스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사쿠라기 시노의 『굽이치는 달』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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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1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69쪽 | 366g | 128*188*20mm
ISBN13
9788927802662

책 속으로

이 책의 이야기들은 그런 바닥 얕은 탁류 같은 나날들을 써내려간 것이다.
나는 이렇다 할 취미도 관심도 꿈도 야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빈둥거리며 살고 있다. 좋아하는 것이라고는 미녀와 야구 정도밖에 없다.
미녀와 야구를 보고 있으면 즐겁다. 미녀와 야구를 할 수만 있다면 좀 더 즐거울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도 야구선수가 되어 미인 아내를 얻는 것이 내게는 최고의 행복?
아니, 아마 그건 그것대로 따분한 일이 아닐까. 아니, 아니, 따분할 리가 없는 거 아닐까!? 하지만 그래도…….
각성하지 못한 탁류의 뇌(腦)로 날마다 그런 걸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저자 서문」에서

서브컬처의 자리에서 온몸으로 밑바닥을 훑으면서, 혹은 온몸으로 밑바닥을 훑었기 때문에, 스스로 망가지고 욕을 먹으면서도, 타고난 감이라고 할까 재능과 노력으로 어느 덧 문화를 선도해버리는 인물을, 그런 문화 야인의 기질(氣質)을, 보았다. 인간의 밑바닥에 뜨끈하게 흐르는 정이나 긍정, 의리 같은 것과 함께.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 나는 흔들렸고 좀더 열렸고 또한 너그럽게 풀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명랑해졌다.
그의 소설 『도쿄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를 ‘성서(聖書)’라고 어느 비평가가 심히 뻥을 치더니만, 음, 이거, 이거, 대단한 책일 수. 있다. ---「역자 후기」에서

인간 존재는 소소한 것이다. 어렸을 때는 이 사회의 나사못 따위는 결코 되지 않겠노라고 목청을 높이지만 어른이 된 뒤에 돌아보면 완전 나사못이 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소한 나사못이라도 좋다. 문제는 그 가치다. 이를테면 지구에 구멍이 나고 거기서 철철철 독액이 흘러나와 자그마한 나사못이 된 내가 거기에 끼워져 지구의 위기를 밤낮으로 구원하고 있다고 하자. 사람들이 내 옆을 지나갈 때마다 말할 것이다.
“아, 릴리 군, 수고가 많네. 자네 덕분에 우리 지구는 살아났어. 자, 그럼 수고해!!”
이건 위대한 업적이다. 하지만 나는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해!!”
꼭 내가 아니어도 되는 것이다. 요는 개인의 존재 가치다. 일의 크고 작음이 아니다.---pp.32~33

항상 생각하는 일인데, ‘열심히 해보려는 마음’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순수하게 뭔가에 열중하는 마음은 아름답다. 하지만 흔히 눈에 띄는 ‘열심히 해보려는 마음’의 대부분은 열심히 해보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저속한 야심을 불태우는 것이다. 그런 걸 본인은 ‘순수하게 열심히 해보려는 마음’이라고 착각하고 눈을 반짝이고 있다. 하지만 내 시선에는 그게 자꾸만 미친놈으로 보인다.
가로등에 몰려드는 나방처럼 그저 빛이 잘 드는 좋은 자리를 동경할 뿐이어서, 만일 거기서 홀랑 타버려도 그걸 도전이랍시고 당당히 가슴을 내민다.
하지만 본질 부분을 향해 날아갈 용기 따위는 갖고 있지 않다. 갖고 있지 않은 건 그나마 괜찮은 편이고, 그게 아예 보이지도 않는 나방이 대부분이다.---pp.71~72

항상 평화의 사상에 젖어 있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이 계절에는 죽어도 괜찮을 사람이 자꾸 불어난다. 시시껄렁한 박애보다, 소중한 사람들만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쩌면 나 역시 죽어도 괜찮을 쪽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p.74

허거걱!! 50센티의 화장지로 닦은 뒤, 다시 접고, 그리고 그걸 또 접어서 쓴다고!! 처음 한 번 접어 쓰는 건 괜찮다고 해도 두 번째로 또 접으면 그건 거의 정사각형이 아닌가.
닦는다기보다 오히려 찍는 거다. 너무 위험하잖아!! 그건 그냥 똥을 뭉친 공으로 항문을 찍어 누르는 것일 뿐이다. 항문에 주사위를 감추고 입소하는 도박꾼도 아니고, 그게 뭔가.
“뭘 어떻다고 그래!! 기껏 화장지 하나 가지고!!”
“안 돼!! 아깝잖아!!”
‘인간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경멸한다.’ ?아서 코난 도일(1859-1930. 영국 작가)
참으로 맞는 말이다. 나를 향한 그녀의 눈빛은 푸른 숲을 마구잡이로 채벌하는 종이 마귀를 만났다는 듯한 시선이었다. ---p.95

“나, 혹시 암이면 그렇다고 확실하게 말해줘.”
“응, 암이래.”
“이그, 그걸 그렇게 쪼르르 말하면 안 되지!!”
“엄마가 말하랬잖아!!”
몇 년 전, 릴리 마망키(엄마)가 병이 났다. 갑상선 암이었다. 곧바로 규슈 대학병원에서 수술에 들어가 갑상선을 모두 떼어냈다. 그뒤 이모에게서 “네 엄마가 죽기 전에 하와이에 한 번 가고 싶다더라”라는 얘기를 듣고, 엄마와 이모들과 함께 저승길 선물 투어에 나섰다. 와이키키에서 활활 타오른 엄마는 누구보다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이모가 다리가 부러졌다.
나는 엄마가 아니라 이모를 등에 업고 일본에 돌아왔다.---p.126

그날 밤, 진기한 광경을 보았다. 여느 때처럼 편의점에서 야한 잡지를 선 채로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거기에 내가 있는 줄도 모르고 아버지와 엄마가 둘이 나란히 들어왔다. 바구니를 엄마가 들고 둘이 편의점 안을 돌아보고 있었다. 나는 에로 잡지로 얼굴을 가리고서 뭘 사는가 하고 훔쳐보았다. 보리차와 전병을 사고 있었다. 몇 번밖에는 본 적이 없는, 부부다운 모습이었다. 엄마는 암에 걸린 주제에 무척 즐거워 보였다.---p.130

“나, 남자하고 이렇게 길게 이야기해본 거,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그게 하필 나여서 미안하다…….’
나는 마음속으로 사죄했다. 뚱보도 훌쩍훌쩍 울고 있었다.---p.159

“오늘, 여학생들이 응원하러 우르르 몰려올 거야. 긴장하자!!”
투수가 말했다. 우리는 그 말을 듣자마자 다시 한 번 모자를 벗고 검정 포마드를 처발랐다. 하지만 막상 시합이 시작되고 보니 ?떻게 된 영문인지 후반까지 1대 1의 꽤 괜찮은 시합을 하고 있었다. 우리 쪽의 1점은 내가 안타로 출루했을 때, 캡틴이 도루로 따낸 점수였다.
종반. 혹시 이길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슬슬 퍼지면서 전원이 긴장해서 글러브를 자근자근 씹기 시작했다. 최종회. 동점인 채로 원아웃 1, 3루. 상대 팀의 마지막 찬스였다. 우리는 마운드에 모였다.---p.163

좋아, 그렇다면 이건 절대 없을 것이다! 똥!! 진부한 발상이라고 하겠지만, 나는 약간 다르다. 빵과자에 똥을 넣는 것 정도로는 이런 컬트한 시대에 아무도 놀라지 않아! 똥에 빵과자를 넣는 거야!! 어때요, 여러분!?
하지만 그래서는 그냥 똥이잖아…….---pp.211~212

그리고 항문을 벅벅 긁어댄 뒤의 그 충족감, 만족감, 해방감, 그리고 탈력감. 이만큼 달성감이 있는 충동도 딱히 다른 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며칠 전,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는데 앞에 서있던 반바지 차림의 초등학생이 느닷없이 항문을 긁기 시작했다. 초등학생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녀석들이라서 대중의 면전에서도 이걸 한다. ‘항문의 가려움’에는 유난히 민감한 나는 그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다. 녀석은 가려움증이 절정에 달했는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신호를 한 차례 넘겨버렸다. 덕분에 나도 함께 신호를 한 차례 넘겼다. 견딜 수 없어서 항문을 쥐어뜯는 초등학생과 그것을 응시하는 나이스 중년 사내. 이건 뭔 그림이지?
다 긁고 난 뒤에 반바지가 항문에 찰싹 먹힌 채로 걸어가시네. 역시 초등학생은 바보야. 나도 모르게 즐거운 기분.---pp.221~222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S라는 아이돌이 라이브 공연을 한다고 해서 소속사에 문의 전화를 했더니 “아이, 진짜, 이런 중딩들이!!”라고 명백하게 연하의 언니께서 느닷없이 내게 ‘중딩’이라고 하면서 화를 냈다.
그리고 어느 CD 판매회에서는 회장에 있던 레코드 회사의 프로모터가 자사의 CD를 구입해주는 사람들에 대해 “진짜 오타쿠들이라니, 재수없네……”라고 내뱉고 있었다. 이런 종류의 에피소드는 말을 하자면 지겨울 만큼 많다. 아무튼 그자들은 중딩이나 어딘가 모자란 인간들을 상대로 장사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밖에도 아이돌을 둘러싼 출판사, 방송국, 그리고 아이돌 본인조차도 팬에 대해 모욕적인 시선과 발언을 거듭하고 있다. 대체 누가 댁들을 먹여 살리는데!? 아니, 그런 말을 하기 이전부터 그쪽 업계의 장사 구조와 상도덕은 썩어 있었다. 실생활에서도 아이돌의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만으로 은근한 박해를 받고, 그것을 제공하는 자들에게서도 그런 취급을 받다니.

---pp.250~251

출판사 리뷰

일본 250만 독자를 울린 『도쿄타워』의 저자
릴리 프랭키의 국내 첫 에세이 작품집!


무뚝뚝한 듯 감수성 짙은 문체로 엄마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서술했던 자전적 소설 『도쿄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의 저자 릴리 프랭키의 에세이가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일본에서 250만 부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도쿄타워』와 함께 2007년 처음 한국 독자들에게 알려진 릴리 프랭키는 소설가, 칼럼리스트,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방송인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적 명작’, ‘성서 이후 최고의 문학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은 『도쿄타워』를 비롯해 출간된 저서만도 에세이, 동화까지 포함해 모두 12권이나 된다. 소설 속의 주인공이자 저자 자신인 릴리 프랭키. 도대체 그는 어떤 사람일까?

남성 라이프스타일 잡지 『GQ』에서 ‘올해 가장 빛났던 남성’으로 뽑힐 만큼 각종 매체에 노출되는 그의 모습은 ‘댄디 가이’ 그 자체다. 비록 자신은 부끄러워하는 남자답지 못한 외모이지만 많은 일본 여성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 다수의 영화에도 출연하며 때때로 수상을 하기도 한다. 밑그림도 그리지 않고 일러스트를 그리며, 퇴고하면 수정도 일절 없다. 약속시간에는 언제나 지각을 한다. 뭔가 열심히 하지 않는 듯, 대충 사는 듯 ‘릴리 풍(風)’의 삶에서 어딘가 이 시대를 살기에 적합한 냄새가 난다.

좋아하는 것은 미녀와 야구
가슴 깊이 웃음으로 가득 찬, 사랑과 슬픔의 에세이집


6년간 잡지에 연재되었던 에세이 가운데 총 45편을 모은 『미녀와 야구』에는 있는 그대로의 릴리 프랭키가 고스란히 펼쳐진다. ‘데뷔작이었어야 할 이 책이 나의 세 번째 책이 되었습니다. 너무도 우둔한 성격 탓에 데뷔작조차 늦어버렸습니다’. 이렇듯 그는 게으름뱅이로 스스로를 위장하며 지나친 겸손을 떤다. 책에 소개된 독특한 그의 경험들은 사실인지를 의심스러울 만큼 격하다. 그러나 세상을 보는 흐릿하고 날카로운 시선이 인간의 심연에 대한 이해까지 헤집고 들어간다.

『도쿄타워』를 읽으며 전철 안에서 눈물 흐린 당신이라면, 『미녀와 야구』를 읽을 때 비집고 나오는 웃음을 참기 위해 괄약근에 힘을 꽉 줘야 할 것이다.
리뷰 총점 7.0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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