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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큰 강이 흐르는 풍경
제1장 소녀의 쇼트커트는 왜 매력적이었을까 제2장 사루가쓰지에서 젖은 옷소매 제3장 월드 커피 투어스 엔드 제4장 커피 인형의 레종데트르 제5장 대하소설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제6장 태풍의 밤에 떠오른 배 에필로그 부디 이 원앙차가 맛있어지기를 특별 수록 이 애플파이는 맛이 없어 |
Takuma Okazaki,おかざき たくま,岡崎 琢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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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났군요, 그 미용사 누나를.”
내 혼잣말을 듣고 미호시 씨는 그렇게 반응했다. “예? ……아, 감사 인사를 할 수 있다는 건 다시 만났다는 얘기니까, 네, 그렇습니다.” “게다가 새삼 옛 추억을 떠올린 데는 뭔가 계기가 있었겠죠. 오늘 아오야마 씨가 평소와는 다르기도 했고. 무엇보다 어제가 월요일이었잖아요.” 그런 것까지 계산했는가. 그녀의 총명한 두뇌는 때때로 그럴 필요가 없는 일까지 간파해 버린다.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이곳에 드나든 지도 2년, 나는 처음으로 탈레랑에 들른 것을 후회했다. 오늘은 탈레랑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 --- p.44 「제2장 사루가쓰지에서 젖은 옷소매」 중에서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이해에 대한 논의 중에 그 얘기를 꺼내면 일이 더 복잡하게 꼬이겠지만, 내가 아는 미호시 씨는 공허한 이상론을 내세우며 만족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이 떠안은 나약함이나 모순에 공감하고,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인간이기 때문에 때로는 잘못하는 일도 있다’는 말을 건네줄 줄 아는, 그런 균형 감각을 가진 여성이다. 그래서 더더욱 나로서는 방금 그녀의 말이 헛된 공론일 뿐 마음을 울리는 얘기로는 들리지 않았다. 그녀의 심경이 변한 것인가. 아니면 내가 변한 건가. 어쨌든 나는 그녀의 말에 전면적으로는 공감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반론을 펼치려고 했던 것인데……. --- pp.140-141 「제3장 월드 커피 투어스 엔드」 중에서 마코는 이걸 알고 있을까. 아직 모른다면 어서 전해주고 싶었다. 그래도 모든 게 원만하게 정리된다고까지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코앞에 닥친 걱정거리가 해소되면서 마음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그다음에 뭘 어떻게 할지, 그리고 바꿀 수 없는 과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냉정해진 상태에서 다시 음미해 보면 된다. 창밖을 내다보니 거세게 퍼붓던 비도 멈추고 어느새 여린 햇살이 비춰 들었다. 다시 만난 이후로 슬픈 옆얼굴을 얼핏얼핏 내보이던 마코의 짙은 구름이 드리운 앞날에도 조금씩 맑은 하늘이 열릴 듯한 마음이 들었다. --- pp.203-204 「제4장 커피 인형의 레종데트르」 중에서 -설령 이 사랑이 한때의 사랑으로 끝나버리는 날이 올지라도. 나는 이 순간에도 굳게 믿는다. 언제까지고 그녀와 멋진 한 쌍으로 남으리라는 것을. 그 마음의 소중함은, 아름다움은,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잃지 않으리니. 지금은 그냥 같이 살자. 아무 두려움 없이. 아무 걱정 없이. 살자. 눈을 감으면 그리운 강변 풍경이 선하게 떠오른다. 언젠가 내가 나고 자란 동네를, 큰 강이 흐르는 풍경을, 미호시 씨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 p.306 「에필로그 부디 이 원앙차가 맛있어지기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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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수께끼, 이제 잘 갈아졌어요.”
커피 향이 피어오르면 사건의 진실이 드러난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시리즈는 대부분의 미스터리가 보여주는 잔혹한 사건을 과감히 배제하고, 일상에서 발견되는 사소하지만 특별한 화제를 선택해, 오로지 수수께끼 풀이의 묘미와 다양한 추리 기법을 치밀하게 엮어내는 방식만으로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소녀 같은 여리여리한 외모에 명석한 두뇌로 평범한 일상에 잠재한 사건의 수수께끼를 명쾌하게 풀어나가는 바리스타 미호시와, 반면 허세스러우면서도 어리숙한 캐릭터지만 알고 보면 속 깊은 배려를 할 줄 아는 단골손님 아오야마. 두 주인공이 달콤 쌉싸래한 사랑의 ‘밀당’을 벌이며 보여주는 순수한 ‘케미’와 함께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활약상은 절대적 악인이 없는 이야기를 무기로 뒷맛이 유쾌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오직 당신만을 위한 향기로운 한 잔 커피점 탈레랑의 스페셜 커피, 그 다섯 번째 이야기 다섯 번째 이야기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 부디 이 원앙차가 맛있어지기를》은 첫사랑에 얽힌 수수께끼가 진한 커피 향과 함께 풀려가며 아련한 과거의 그리운 이를 떠올리게 한다. 긴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스토리에 특히 일본 대표 고전 문학 《겐지 이야기》가 등장해 문학작품과 커피의 향연에 얽힌 고품격 추리를 즐길 수 있다. ‘커피점 탈레랑’을 찾는 이들은 각자의 사연에 어울리는 커피 한 잔을 통해, 혼자서는 해결하지 못했던 수수께끼의 해답을 찾아가며 마음의 응어리를 푼다. 또한 커피에 대한 유용한 지식과 함께 따뜻한 기분과 몽글몽글해지는 감동도 얻어간다. 연인과의 이별로 쓸쓸한 이에게는 바닐라처럼 달콤한 향에 은근한 단맛이 숨어 있는 몽키 커피를, 경쟁에 지친 이에게는 커피점 탈레랑의 마스코트 샤를이 그려진 카페라떼를, 재회를 기다리는 이에게는 원두와 물을 함께 달여 만드는 정성스러운 튀르크 커피를 내어주는 이곳에서 당신에게 꼭 맞는 한 잔의 커피를 만나는 기쁨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