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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1장 사건은 두 번째 방문 때 제2장 비터스위트 블랙 제3장 유백색에 하트를 숨기다 제4장 바둑판 위의 추격전 제5장 past, present, f*****? 제6장 Animals in the closed room 제7장 다시 만난다면 당신이 내린 커피를 에필로그 |
Takuma Okazaki,おかざき たくま,岡崎 琢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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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 타고 흘러든 순간, 콧구멍에 화하게 퍼지는 향기. 뒤이어 감지되는 것은 살그머니 혀를 쓰다듬는 달콤함이다. 정성껏 볶은 원두만이 빚어낼 수 있는 절묘한 청량감이 씁쓸해지기 쉬운 뒷맛을 멋지게 페이드아웃시킨다.
틀림없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말씀을 통해 꿈꾸어온 커피 맛이다. 오랫동안 찾아 헤맨 최상의 커피. 그걸 드디어 만났다! --- p.10 「프롤로그」 중에서 “그래도 커피를 내리기 직전에 갈지 않으면 풍미가 떨어지니까요. 손님을 기다리시게 하는 건 미안하지만, 그리 힘들진 않아요. 제가 이 작업을 좋아하거든요. 이렇게 열심히 돌려 원두가 갈리는 소리를 들으면 어쩐지 머릿속이 말끔해지고 마음도 깨끗해지는 느낌이 든답니다.” 뒤로 밀리지 않도록 묵직하게 만든 수동식 핸드밀을 카운터에 놓고 핸들을 수평으로 돌리고 있는 바리스타의 모습은 마치 ‘맛있는 커피가 되어라’ 하고 원두에 마법을 거는 것처럼 보였다. “카페인이 사고력과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말이 있지만, 나는 오히려 이 손동작에서 그런 효과를 기대하죠. 생각이 멋지게 정리되면 이 커피 한 잔으로 한숨 돌리고 싶군요.” --- p.42 「제1장 사건은 두 번째 방문 때」 중에서 “지난번에 에스프레소에 관해 얘기했었지요?” “마시는 방법 말인가요? 설탕을 넣지 않고 마셨다는.” “어떤 분야에서나 마찬가지지만, 아주 조금만 관심이 있으면 반드시 알 만한 일을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은 아예 생각조차 못 하기도 하죠.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방법이 그 전형적인 예예요. 우리 같은 전문가나 애호가들의 선입견이 별것도 아닌 진실을 쉽게 판단할 수 없게 가로막는 거예요.” “아, 네에……. 그래서 결국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건지…….” 바리스타는 핸드밀의 서랍을 꺼내 향기를 맡았다. “그 수수께끼, 아주 잘 갈아졌어요.” --- p.93 「제2장 비터스위트 블랙」 중에서 “어서 오세요.” “야옹.”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미호시 바리스타와 함께 새끼 샴고양이가 맞이해 주었다. “아주 건강해졌구나. 털도 이렇게 반들거리고.” 나는 새끼 고양이를 안아 올렸다. “샤를이라고 해요옹.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요옹.” 평소보다 높은 톤으로 바리스타가 고양이를 대신해 애교 섞인 목소리를 내는 바람에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난감했다. “샴고양이이니까 샤를?” “아뇨, 탈레랑의 퍼스트네임에서 따왔죠.” 흠, 그렇게 나오시겠다? 아무래도 계속 여기서 기를 생각인 모양이다. --- p.148 「제3장 유백색에 하트를 숨기다」 중에서 나는 생각했다. 내 귀로 들은 말들을 필사적으로 떠올렸다. 결코 미호시에게 알리거나 들켜서는 안 된다. 그녀의 과거를 자기 마음대로 이야기하는 거라서? 정말로 그 이유뿐인가? 남자는 생각했다. 남자는 판단했다. 어떻게 그런 마음의 움직임까지 알고 있지? 그녀를 발견했다. 우연히. 어떻게 그것이 우연이었다고 단언할 수 있지? 그날 밤은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뭔가 일어날 듯한 예감? 아니면 뭔가 방해자가 끼어들 듯한 예감인가? 드러내놓고 그녀와 만날 수는 없게 되었다. 그녀가 마음을 닫았기 때문, 이 아니라고 한다면? 거짓말에는 영 소질이 없다. 방금 한 이야기에 나도 등장했다. 그가 말한 ‘남자’를 빼고? 누가 그걸 빼도 된다고 했지? 위험이 닥친다고 해도. 그 경고는 친절한 마음에서? 아니면…… 선전포고? 내가 뭔가 엄청나게 큰 착각을 한 것 같다. --- p.256 「제5장 past, present, f*****?」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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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수께끼, 이제 잘 갈아졌어요.”
커피 향이 피어오르면 사건의 진실이 드러난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시리즈는 대부분의 미스터리가 보여주는 잔혹한 사건을 과감히 배제하고, 일상에서 발견되는 사소하지만 특별한 화제를 선택해, 오로지 수수께끼 풀이의 묘미와 다양한 추리 기법을 치밀하게 엮어내는 방식만으로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소녀 같은 여리여리한 외모에 명석한 두뇌로 평범한 일상에 잠재한 사건의 수수께끼를 명쾌하게 풀어나가는 바리스타 미호시와, 반면 허세스러우면서도 어리숙한 캐릭터지만 알고 보면 속 깊은 배려를 할 줄 아는 단골손님 아오야마. 두 주인공이 달콤 쌉싸래한 사랑의 ‘밀당’을 벌이며 보여주는 순수한 ‘케미’와 함께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활약상은 절대적 악인이 없는 이야기를 무기로 뒷맛이 유쾌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오직 당신만을 위한 향기로운 한 잔 커피점 탈레랑의 스페셜 커피, 그 첫 번째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 다시 만난다면 당신이 내린 커피를》에는 두 주인공의 만남부터 각자의 사연에 얽힌 미스터리가 촘촘한 복선과 함께 등장한다. 시리즈의 주요 인물 및 분위기를 파악하기 알맞은 한편,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따스한 감성과 정교한 추리가 돋보여 완성도를 갖춘 한 권의 책으로 즐기기에도 나무랄 데 없다. ‘커피점 탈레랑’을 찾는 이들은 각자의 사연에 어울리는 커피 한 잔을 통해, 혼자서는 해결하지 못했던 수수께끼의 해답을 찾아가며 마음의 응어리를 푼다. 또한 커피에 대한 유용한 지식과 함께 따뜻한 기분과 몽글몽글해지는 감동도 얻어간다. 연인과의 이별로 쓸쓸한 이에게는 바닐라처럼 달콤한 향에 은근한 단맛이 숨어 있는 몽키 커피를, 경쟁에 지친 이에게는 커피점 탈레랑의 마스코트 샤를이 그려진 카페라떼를, 재회를 기다리는 이에게는 원두와 물을 함께 달여 만드는 정성스러운 튀르크 커피를 내어주는 이곳에서 당신에게 꼭 맞는 한 잔의 커피를 만나는 기쁨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