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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비극이라 불리는 디오니소스 축제 제1장 망치를 든 철학자 -모든 가치의 전도라는 과제를 안고 황혼을 맞이하는 순간 -공허한 우상에 대한 중대한 선전포고 -자신의 그림자에게서 등을 돌려야 할 때 -본능의 굴복을 지향하는 소크라테스의 변증법 -이성적 존재의 이성에 대한 고민 -도덕과 신개념에 망치를 들이대는 허무주의적 철학의 과제 제2장 숯이 다이아몬드에게 -생리적 거부감을 일으키는 것들 -도취의 예술과 심리학을 주목하는 허무주의 철학 -아름다움과 추함을 넘나드는 허무주의적 미학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와 플라톤의 이데아론의 약점과 한계 -현대에 대한 비판 그리고 천재에 의해 탄생하게 될 현대 이후에 대한 동경 -문체의 탄생, 그리고 숯이 다이아몬드에게 하는 말 제3장 미궁으로 향하는 운명 -적그리스도를 자청하는 허무주의 -수 세기에 걸쳐 형성된 기독교라는 미궁 -본능을 바꿔놓고 이성을 타락시키는 논리와의 전쟁 -꿈의 세계와 허구의 세계의 차이점 -데카당스의 원리와 기독교의 신개념 -노예민족에 뿌리를 둔 탈자연화 논리 -현실성에 대한 본능적 증오 제4장 그리스도를 탄핵한 철학 -오류에 뿌리를 두었지만 좋은 소식으로 치장한 나쁜 소식 -지상에서의 행복을 끝장내버리는 논리 -《성경》에 대한 니체의 입장과 의견 -정신을 위해 건강할 용기와 진리를 위해 경멸할 용기 -생각과 신앙의 대립 관계 -확신을 거부하는 회의주의자 차라투스트라 -기독교에 대한 탄핵을 이끌고 그 반대법을 제정한 철학자 제5장 고갈되지 않는 샘 -역사상 가장 어려운 요구를 하는 철학자 -사티로스가 되고 싶은 디오니소스의 제자 -고갈되지 않는 샘과 같은 작가 -떠나라고 외쳐대는 고독의 철학자와 그의 이별 여행 -생명의 사다리와 데카당스의 주기성 -건강을 운명으로 타고난 사람과 그의 마지막 시험 제6장 남겨진 책들과 수수께끼 -작가와 작품은 별개다 -“나는 어쩔 도리가 없다. 신이여 도와주소서! 아멘.” -도덕을 거부하고 사랑을 가르치는 좋은 문체 -《비극의 탄생》: 비극적 철학자가 말하는 비극의 심리학 -《반시대적 고찰》: 검을 빼든 호전적 철학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나로의 귀환과 자유정신 위한 위기의 기념비 -《아침놀》: 도덕과의 전쟁 선포 -《즐거운 학문》: 따뜻한 나라 남방적 분위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정상에 오른 자유정신 -《선악의 저편》: 현대 이후, 그 이상에 대하여 -《도덕의 계보》: 양심이라는 잔인한 본능에 맞선 디오니소스의 제자 -《우상의 황혼》: 망치를 들고 미소 짓는 악마 -《바그너의 경우》: 사랑했던 사람과 하는 마지막 작별 인사 -나는 다이너마이트다 제7장 디오니소스와 초인의 언어 -디오니소스적 괴물의 언어 -시인으로서 정신적 생애를 마감하는 철학자 -사막의 딸들이 벌이는 흥겨운 축제 한마당 -삶의 과정에서 가져야 할 마지막 의지와 죽음의 의미 -심연을 응시하는 독수리의 눈빛 -등대가 된 차라투스트라의 정신 제8장 나는 너의 미로다 -태양처럼 몰락하기를 바라는 마음 -미궁에 빠진 아리아드네에게 해준 디오니소스의 말 -사랑의 대상으로서의 명성과 영원 -나는 너의 진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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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좌우명으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말한다. “상처에 의해 정신이 성장하고 새 힘이 솟는다.” ‘격언의 출처’는 관심 갖지 말자. 누가 먼저 이 말을 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하지만 이 말이 좌우명이라는 사실에는 귀를 기울이자. 좌우명을 알면 그 사람의 생각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공부 열심히 하자!’가 좌우명인 사람은 공부가 잘 안 되는 상황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웃으며 살자!’가 좌우명인 사람은 쉽게 웃지 못하는 경우일 때가 많다. 마찬가지로 니체가 지금 상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좌우명을 선택했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그는 상처 때문에 힘들었다는 의미도 된다. 하지만 그 상처 때문에 오히려 힘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는 인식도 가능해진다. 그것이 니체의 깨달음인 것이다. --- p.21
태양을 바라보면 눈이 먼다. 한동안 다른 아무 사물도 보지 못한다. 뜬 눈으로도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태양의 위력은 대단하다. 진리가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 태양이 사람의 눈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하듯이, 진리 또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든다. --- p.23 밟힌 지렁이는 꿈틀거린다. 똑똑한 일이다. 지렁이는 그렇게 해서 또 다른 것에게 밟힐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다. 도덕언어로 말하면: 순종한다. 짧지만 많은 생각이 담겨 있다. 지렁이는 그 어떤 존재에도 저항하지 않는다. 최고의 저항이라면 그저 꿈틀대는 것뿐이다. 다른 존재를 밟을 발도 없다. 깨물어 아픔을 줄 수 있는 이빨도 없다. 그에게는 그저 ‘순종’만이 있을 뿐이다. 그저 꿈틀대는 그 모습으로 동정심을 유발하고 그럼으로써 “또 다른 것에게 밟힐 가능성을 줄이는 것”을 지혜로 삼고 있을 뿐이다. 스스로 지렁이 같은 인간이 되어 살아온 것은 아닌지 반성해봐야 할 때가 왔다. 그저 고통을 감당하는 것으로 위로를 삼아온 것은 아닌지 자기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 p.29 삶이 힘든 것일까? 어떻게 그렇게 함부로 결정적으로 말할 수 있을까? 삶을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울고 있는 사람을 관찰하면 재미난 것이 발견된다. 물리적인 타격을 받지 않고도 울고 있을 때가 더욱 그렇다. 왜 울고 있냐고 물으면 슬퍼서 그렇다고 말한다. 어떤 경우에는 그 이유조차 모를 때도 있다. 슬픔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할 때도 인간은 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삶을 고통 속으로 몰고 가는 그 원인에 대한 고민은 피할 수 없다. --- p.72 밤이 되어야 별도 보인다. 불행을 아는 자가 행복도 이해한다. 허무주의 철학자가 허무함을 가르치고자 하는 이유는 행복한 삶의 비결을 가르치고자 하는 데 있을 뿐이다. “짧은 비극은 결국 언제나 영원한 현존재의 희극에게 자리를 물려주거나 뒤로 물러난다. 아이스킬로스의 표현을 빌리면 ‘한없는 웃음의 파도’가 이 비극들의 가장 위대한 주인공들조차 압도해버린다.” --- p.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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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전하는 치유의 철학
『아모르 파티! 운명을 사랑하라.』 말이 쉽다. 현실은 버겁다. 사는 게 다 그렇다. 승리감은 전쟁을 통해 얻어진다. 이기고 싶으면 싸워야 한다. 극복하고 싶으면 경멸을 느껴야 한다. 사랑하고 싶으면 고독이라는 어둠의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죽음의 곡소리가 들려오고, 악마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가시 돋친 뜨거운 사막과 드넓은 대양을 건너야 한다. 멈출 수도 없다. 삶은 쉬었다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삶은 살아내야 한다. 살아지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삶이 버겁다고 느껴질 때, 니체가 시작 지점에 이정표처럼 밝혀놓은 문장을 따라가 보자. “세계의 실존은 오로지 미적 현상으로만 정당화된다.” 실존에 관해서라면 오로지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만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아름다움을 찾지 못한다면 그것은 인간도 아니다. 진정한 인간이라면 이 세상에서 삶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 자유로운 긍정의 정신, 부정할 게 하나도 없는 경지에서 인식하게 되는 정신이다. 모든 게 좋다. 행복하다는 말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굳이 말이 필요할까? 무아지경인데, 황홀한 상황인데! 삶의 짐조차 춤출 수 있는 무게로 인식될 뿐이다. 힘든 게 힘든 게 아니다. 웃음이 절로 난다. 모든 발걸음은 춤으로 이어진다. 모든 호흡은 환호와 환성으로 터진다. 해탈이 따로 없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지금 여기가 가장 아름다운 곳이며, 대지가 천국이다. 흙을 밟으며 춤추는 자가 천사다. 아니 웃으며 춤추는 자가 진정한 신이다. 신을 찾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신이 되라고 가르쳤다. 창조를 위해 파괴를 감당해야 한다. 승리를 위해 목숨을 건 전쟁을 견뎌내야 한다. 진정한 인생을 위해 운명을 참아내야 한다. 최고의 고통이 끝날 즈음 최고의 승리감이 주어질 것이다. 삶은 견디는 것으로 충분하지도 않다. 사랑하라, 비극이라는 축제를! 아름다운 인생을! 너의 운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