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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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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가 서 있는 이곳은 ‘사람 냄새’ 코너예요. 사람에게서 나는 온갖 냄새를 모아 놓은 곳이지요. 땀 냄새, 술 냄새, 입 냄새, 방귀 냄새, 맨 끝에는 아기 냄새도 있어요. 찬이가 원하는 엄마 냄새만 아직 없네요. 찬이는 엄마 냄새 대신 파마 약 냄새를 골랐어요. 튜브를 코에 대고 버튼을 눌렀지요. 그러자 냄새가 천천히 빨려 들어왔어요.
찬이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시계만 바라봤어요. 그러고는 냄새를 맡았지요. “여기서도 냄새가 나요. 아줌마 냄새예요.” 아줌마가 찬이의 머리카락을 또 헝클어뜨리네요. 엄마처럼요. 그러더니 찬이를 와락 끌어안았어요. 찬이는 콧구멍을 활짝 열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어요. 킁킁!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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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상
올해로 창간 48주년을 맞는 월간 《샘터》에서 40여 년 동안 지속해오고 있는 샘터상은 시조, 동화, 생활수기 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동화 부문 수상작들은 참신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수많은 신진 동화 작가들이 등단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어떤 냄새든 맡을 수 있는 킁킁 가게로 놀러 오세요! “오늘도 일찍 왔네! 방학인데 늦잠도 안 자?” “네! 근데 ‘엄마 냄새’ 아직도 안 나왔어요?” 냄새를 파는 킁킁 가게에는 백 가지도 넘는 냄새가 있다. 500원만 내면 어떤 냄새든 실컷 맡을 수 있는 신기한 이 가게에는 초콜릿처럼 달콤한 냄새, 빵 굽는 고소한 냄새, 짭조름한 바다 냄새, 파마 약 냄새까지 없는 냄새가 없다. 하지만 찬이가 찾는 보고 싶은 ‘엄마 냄새’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나오지를 않는다. 킁킁 가게의 또 한 명의 단골손님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기를 그리워하는 한 아줌마다. 아줌마는 아기 냄새를 맡으며 훌쩍이다 돌아갈 때가 많다. 매일 가게에서 마주치며 점점 서로의 냄새에 익숙해져가는 두 사람. 그들은 과연 서로의 냄새가 돼줄 수 있을까? 냄새를 소재로 모성애와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에 대해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킁킁 가게》. 아픔을 간직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마음의 빈자리를 채워준다는 내용은 다른 사람의 상처를 보듬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법에 대해 깨닫게 한다. 킁킁! 코를 활짝 열고 맡아보는 사랑의 냄새 이 책에서 후각은 작품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소재다. 포근한 젖 내음이 나는 아기 포대기를 덮어야 잠이 오는 어린이, 오래된 인형에서 나는 냄새가 좋아 때가 묻어도 버릴 줄 모르고 소중히 여기는 어린이, 아이들은 냄새에 유독 민감하다. 작가는 아이들이 냄새를 중요시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야기 곳곳에 다양한 냄새를 활용했다. 개구쟁이 찬이에게는 지독한 땀 냄새가, 아줌마에게서는 엄마에게서 나던 파마 약 냄새, 밥 냄새, 비누 냄새가 난다. 그리고 이 모든 냄새는 서로를 향한 ‘사랑의 냄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냄새를 간직한 채 살아간다. 김윤화 작가는 독자에게도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의 냄새를 맡아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소중한 사람들의 냄새를 맡고 싶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냄새는 따뜻한 추억으로 우리 마음 한 편에 자리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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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눈물의 냄새를 맡았습니다.
슬픔과 기쁨이 함께 섞여 있는 진짜 눈물의 냄새를 말이지요. 내 눈에서는 샘터에서 퐁퐁 솟구치는 샘물처럼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 나왔습니다.” - 홍종의 (동화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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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적 발상이 신선하고
엄마 냄새라는 소재가 새롭고 독특했습니다.” - 김병규 (동화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