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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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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겁쟁이야.
내가 병아리 구경하느라 조금 늦게 왔더니 그러는 거야. “어디 갔다 이제 오는 거니? 엄마는 무슨 나쁜 일이 생긴 줄 알았잖아?” 우리 엄마는 느림보야. 배가 무지무지 고픈데도 얼른 밥을 안 주지 뭐야. “원래 맛난 요리는 시간이 좀 걸리는 법이야. 조금만 참으렴.” 우리 엄마는 욕심쟁이야. 내가 아기 동생이랑 나랑 누가 더 좋으냐고 물었더니 그러는 거야. “그야 솔이랑 동생이랑 둘 다 좋지!”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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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 주는 책!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이 어떤 의미에서 나온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불만을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엄마가 자기 마음을 몰라준다며 떼를 쓰거나 고집을 피우기도 합니다.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의 행동에 대해 자신의 기준으로만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어 화를 내거나, 아이에게 엄마의 판단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 보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솔이 엄마가 왜 이렇게 했을까?” “네가 솔이라면 지금 어떤 마음이 들겠니?”와 같은 질문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길러지고, 부모와 자녀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며 더욱 좋은 관계가 형성되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재미있는 동물 캐릭터와 정성스러운 일러스트레이션 이 책은 아이와 엄마의 서로 다른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독특한 구성과 귀여운 동물 캐릭터, 알록달록 선명한 그림체로 유아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책을 넘기다 보면 왼쪽에, 참을성 없는 사자, 허풍쟁이 여우, 겁쟁이 토끼, 느림보 거북이, 욕심쟁이 돼지 등 재미있는 동물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솔이가 엄마에 대해, 엄마가 솔이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재미있는 동물 캐릭터로 표현되어 있고 솔이와 엄마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재미를 더해줍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찬찬히 서로의 마음을 읽어 보는 건 어떨까요. 또한 종이를 정성스럽게 오려 붙여 담아낸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은 아이의 시선을 끄는 요소로, 그림책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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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 주세요
심리학자들은 유아기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고려하는 능력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자기중심적인 시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일들을 보면 유아들만 자기중심적인 것이 아니라 성인들도 다른 사람의 의도를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관점에 따라 판단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부모와 자녀 관계에 있어서도 아이들만 부모의 행동이 어떤 의미에서 나온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가 왜 그러한 행동을 한 것인지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관점에서 판단하지는 않았는지 항상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은 사회적으로 유능한 성인으로 자라기 위해서 꼭 필요한 기술입니다. 자녀의 행동에 대해 부모의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왜 그렇게 했는지 이유를 물어보면서 자녀의 생각과 느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부모님이 일상생활 속에서 보여 줌으로써 자녀에게 좋은 역할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같은 상황에 대해서 솔이와 솔이 엄마가 서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여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을 보면 서로가 잘 알지 못했지만 솔이와 솔이 엄마의 행동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자녀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솔이 엄마가 왜 이렇게 했을까?” “네가 솔이라면 지금 어떤 마음이 들겠니?” “솔이는 왜 엄마 마음을 몰랐을까?” “솔이가 엄마 마음을 알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와 같은 질문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기회를 주세요. 또한 솔이처럼 아이도 엄마, 아빠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거나 속상했던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대화해 보세요. 이러한 대화를 하는 동안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길러지고, 부모와 자녀는 서로의 말과 행동의 이유와 의미를 이해하게 되어 더욱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 배지희 (성신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